't9'에 해당되는 글 2

  1. 2006/10/26 삼성 MP3P ‘자존심’ 세울 수 있을까 (957)
  2. 2006/09/25 삼성전자 T9 3주 사용기 (21)

2006년 7월을 기점으로 삼성전자 옙(YEPP)은 국내 MP3P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 아이팟도 국내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국내 시장은 까다롭다. 점유율 1위는 거저 가져온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이 아닌 세계 시장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잘 나가는 삼성 휴대폰이나 디지털 TV와 비교해보면 처참하다 못해 안쓰럽기까지 했다. 오죽하면 회사 내부에서 “TV로 벌면 MP3P로 다 나간다”는 말까지 나왔을까.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MP3P 사업부는 세계 시장에서 ‘삼성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그 첫걸음은 지난 3월, Z5를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엄청난 인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세계의 이목을 이끌어내기엔 충분한 성능과 디자인이었다 .

회사 측은 후속타로 T9과 K5를 준비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8월에는 전자기기에 능통한 유명 블로거 40여 명을 초청, T9을 소개한 뒤 제품을 하나씩 나눠줬다. 회사 측 관계자는 “제품 기획 컨셉부터 개발의 어려움, 디자인 과정, 기능 등을 확실하게 설명해 왜곡된 정보를 막기 위함”이라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기능상의 조언은 물론, 내심 입소문을 내주리라 기대했을 것이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쨌거나 시작은 좋다. 삼성전자 발표에 따르면 블랙컬러 T9은 출시 한 달 만에 2만대가 판매됐다고 한다. 한 달 평균 국내 판매 수량이 15만 대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수치다.

2006 한국전자전에서는 T9 퍼플컬러와 유럽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K5를 일반에 최초로 공개했다. K5는 자체 스피커를 달아 이어폰이 없어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특히 터치 패드와 가로 슬라이딩 방식의 독특한 디자인 덕에 K5가 전시된 삼성전자 부스는 이를 보려는 관람객으로 성황을 이뤘다.

예전 T9 발표회장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K5보다 T9이 한국 정서에 더 잘 맞아 T9부터 국내에 출시한다”고 설명했지만 전자전에서 K5에 대한 관심은 분명 남달랐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사용자의 입맛에 충분히 맞는 제품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세계 시장에서 애플을 앞지를 수 있을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기기와 맞는 음악 서비스와의 연동이 없는 상황에서 디자인이나 성능만으로는 ‘삼성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MP3P가 갖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제조업체이고 성능 좋은 기기를 만드는 것에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음악 서비스에는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업체와 계약을 맺고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음악의 양이나 기기와의 연동 등의 기능은 아이튠스에 비할 바 못된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음악 서비스를 진행 한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협력을 통해서라도 이를 이루어야만 애플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애플과의 경쟁을 위해 무선랜 플랫폼의 준(Zune)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 않는가.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국내 시장에서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받았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세계 시장에 우뚝 서기 위해 기기에 맞는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버즈(http://www.ebuzz.co.kr)
한주엽 기자 powerusr@etnews.co.kr
기사 원문 보기

2006/10/26 14:30 2006/10/26 14:30


삼성전자 옙 T9을 받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늦게나마 지금껏 사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편하게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을 처음 본 느낌은 예쁘게 잘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삼성전자 측에서 블로거·리뷰어를 대상으로 T9 간담회를 실시한다고 했을 때, 메일에 함께 첨부되어 온 T9의 사진이 너무나 투박하고 커 보였거든요.

메일을 받기 얼마 전 K5에 대한 사진 자료가 유출되었던 터라서 K5가 아닌 T9의 국내 발표는 내심 아쉬움으로 다가왔죠. K5 사진 자료는 삼성전자 오스트리아 법인을 통해 흘러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는 이쪽 → 삼성·레인콤, 디자인 유출 곤욕

어쨌거나 사진 이미지와는 달리, 작고 세련된 디자인이 당초 가졌던 실망감을 없애주더군요. 행사 중에 T9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와서 제품 포장을 뜯었습니다. 손에 쥐어보니 정말 작더군요.

1.8인치의 액정은 220×176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오밀조밀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1.8인치 액정을 가진 플레이어를 찾을 수가 없어서 절대 평가는 힘들겠지만 애플 아이팟 나노가 1.5인치 액정에 176×132 해상도를 지원하니 대충 비교는 될 듯 합니다.

T9을 직접 디자인 한 삼성전자 직원은 발표 때 “그립감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그립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한 손에 딱 맞는다는 느낌은 T9보단 Z5F나 아이팟, 혹은 아이리버 E10처럼 세로 막대형 디자인이 더 좋은 것 같네요. 물론 길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플래시 인터페이스는 재미와 조작감을 높여줍니다. 다만 음악 재생시 파일 이름을 표시하지 못하고 태그 정보만 볼 수 있는 점은 펌웨어 업그레이드 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국내 MP3 유통 구조상… 말이지요. 에헴.

음질을 이야기하자면,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코원 제품처럼 베이스가 빵빵하지는 않지만, 넓은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맑은 피아노 소리 같은 느낌이라면 이해가 될까요? 음량은 40레벨로 조절이 가능한데, 지하철 등 주변이 시끄러운 곳에서 들으려면 38레벨(제 귀가 이상한건가요?) 이상은 올려야 제대로 들리더군요.

배터리 사용 시간도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는 오랜 시간 테스트를 해 보지 못했지만 삼성전자 측이 밝힌 약 6시간 정도는 무난하게 재생을 했습니다. 일반 이어폰으로 듣고 다녀도 30시간 가까이 채우고도 남았고요.

다만 24핀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를 살짝 누르면 전원이 꺼져버리는 문제가 있더군요. 보통 때는 여길 만질 일이 없는데 암밴드 액세서리가 와서 케이스에 들어간 T9을 빼려다보니 그쪽 부분에 손이 가는데, 툭툭~ 꺼져버리더군요. 리셋할 줄 몰라서 A/S 보낼 뻔 했습니다. 흐흐..

아무튼 괜찮은 제품입니다. 시장에서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전 T9보다 스피커 달린 K5가 더욱 끌리는군요.

아무튼 이 글 쓰려고 트래픽 초과한거 250원 주고 살렸네요. 이미지를 직접 올렸으니 내일은 안전할지~ 음. 여튼 오늘은 미안.. 총총~

PS. 우리 디자이너가 엄청 아끼는 케로로(맞나요?)를 잠깐 훔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관련기사 -
IT 업계 "입소문내는 블로거 모셔라"

2006/09/25 21:21 2006/09/25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