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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0 남성미 넘치는 내비게이션, 코원 N3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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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원 제품을 보면 늘상 느끼는 것이 '남성미'가 넘친다는 것이다. 곧게 뻗어지며 강조된 직선 디자인하며 빵빵한 출력, 빵빵한 음색, 안정적인 성능 등. 분명한 장점인데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투박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

어쨌건 요즘 나오는 내비게이션과 코원 제품이 늘 그렇듯 이 제품 역시 매우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더 이상 장점이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밖으로 나오면 재깍재깍 GPS 수신이 이루어지는 점 하며 잘 짜여졌으면서도 안정적인 코원만의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가 매우 마음에 든다. 특히 쩌렁쩌렁한 2와트 스피커를 좌우로 하나씩 배치해 FM 트랜스미터나 별도의 AV 케이블 연결 없이도 시끄러운 차 안에서(내 차가 좀 시끄럽다) 길 안내를 받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팔십, 팔십, 팔십' 하는 아이 소리가 시끄러워 그냥 소리를 줄일 때가 많으니까 말이다.

외장 하드디스크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2개의 SD 카드 슬롯을 갖춰 메모리를 추가로 구입하면 어지간한 멀티미디어 파일은 불편하게 않게 넣어 다닐 수 있다. 전력이 공급되는 차안에서 쓰는 제품이지만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갖춘 점도 마음에 든다. 잠시 시동을 껐다 켜도 전원이 꺼지지 않는다는 장점 외에도 불필요한 전기적 충격을 받을 염려가 없으니 예상치 않게 제품이 고장나는 일도 적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 제품을 무조건 추천하느냐? 그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출시되는 7인치형 내비게이션의 성능은 대부분 큰 차이가 없다. 코원을 비롯해 디지털큐브, 지오텔(엑스로드), 팅크웨어 등등 30~40만원대의 7인치형 내비게이션의 완성도는 2년 전, 아니 1년 전과 비교해도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윈도CE 기반의 플랫폼을 채용했다는 게 아마도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GPS의 수신 성능 향상도 여기에 한 몫 할테고. 사실 돈 받고 팔 물건이라면 이렇게 만들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2년 정도 전에 나왔던 제품들이 워낙 개판이었던 탓에 요즘 나오는 안정적인 내비게이션을 써보면 참으로 즐겁다. 당연한 건데 말이지. 실제로 리눅스 플랫폼을 썼던 아이스테이션 T43 같은 제품과 최근 나온 제품의 안정성을 비교한다면 하늘과 땅 차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이처럼 제품 성능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밖으로 나오면 GPS가 재깍재깍 잡힌다'거나 '다운되는 현상이 없다'는게 더 이상 장점으로 여겨질 수 없게 됐다. 내가 써 본 제품 중에는 엑스로드 V7, 아이나비 G1, 아이스테이션 T7, 아이리버 NV, 그리고 지금 소개한 코원 N3 등 모두 우위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괜찮은 제품들이었다. 가격 비교해보고 이들 제품 중 가장 가격이 낮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참고로 N3 빼곤 전부 30만 원 중 후반대로 구입이 가능하다. N3가 경쟁 제품보다 조금 비싸서 걸리긴 한다. 스펙상으로 따져보면 N3가 다른 제품보다 아주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N3의 스펙은 아주 평균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가격은 비싸다. 디자인도 예전 모델인 N2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분명 코원 N3는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아주 뛰어난 제품이다. 그러나 비슷한 성능,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도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릴 수는 없다. 물론 코원 소프트웨어가 독보적이긴 하다. 빵빵하며 음색 아주 죽인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을 구입할 때 이러한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조금 더 싼 제품을 구입하라는 게 나의 조언이다.

2008/03/10 23:54 2008/03/10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