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앤미디어 파트너가 된 뒤 2달간 삼성전자 햅틱2의 마케팅 파트너로 참여했다. 내돈 들여서는 쉽게 살 수 없는 고가폰을 원없이 쓰면서 총 5건의 관련 글을 썼다. 이 글은 마지막 글이고, 그간 썼던 글은 아래와 같다.

햅틱폰과 햅틱2 비교 사진
햅틱2, 처박아 둔 안테나를 다시 꽂은 이유는
햅틱2와 음악생활
햅틱2, 이런 기능 특히 편리하다
햅틱2 위젯, 편리하지만 아쉬운 점도

그리고 마케팅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개별 블로거의 의견을 들어본 포스트도 게재했다.

블로거가 말하는 햅틱2

2달간 열심히 햅틱2의 액정을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 이거 가지고 있으면 자꾸 문지르게 된다. 재미있고 편리한 기능이 꽤 많다. 기능으로 따지면 노멀폰에서 따라올 만한 제품이 그리 많지 않을 듯 싶다.

터치 제품이라 익숙하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하루이틀만 만져보면 금새 적응이 가능하다. 버튼 달린 폰이 시시하다고 느껴질 정도니까. 터치의 민감도와 진동 피드백이 잘 아우러져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절대 쓰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멜론 서비스도 가입했다. 150곡 DRM 프리 상품이 나온 것도 이유지만 햅틱2와 함께 폼나는 음악 생각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차량을 끌고 다니기 때문에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헤드셋은 거의 이용하지 않았지만 햅틱2의 성능 좋은 외장 스피커는 회사서 혼자 일할 때, 잠자기 전 침대에 누웠을 때 책상 위에서, 머리맡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줬다.

위젯 역시 재미있고 편리한 것이 많다. 50여개의 미리 준비된 위젯 중 데이터 통신 요금이 들어가는 것은 거의 꺼내쓰지 않았지만 그 외 8~10개 가량의 위젯을 꺼내놓고 복잡하게 썼었다.

그러나 단점 없는 제품이 어디 있겠나. 쓰면서 불편하다고 느꼈던 점, 혹은 아쉽다고 느꼈던 점과 개선 가능하다면 반영이 되었으면 하는 몇 가지를 적어봤다. 향후 이런 점이 개선되어 햅틱3로 나온다면 통신사 노예 계약을 맺고서라도 구입할 것이다.

1. DMB 많이 보는 소비자 입장에선 안테나가 밖으로 빠진 게 꽤나 불편할 듯 하다. 물론 뭔가 많이 들어간 탓에 빠졌겠지만. 이 부분은 개선점이라기 보다 의견으로 들어주면 좋겠다.
2. 스마트폰처럼 프로그램 깔듯 이용자 스스로 위젯(기능)을 만들어서 설치하는 건 힘들겠지만 모든 메뉴를 위젯으로 뺄 수 있었으면 좋겠다.
3. 역시 위젯 얘기인데 위젯을 누를 때 미세하게 움직이는 탓에 애써 정렬해 둔 위젯이 자꾸 움직인다. 이거 좀 고쳐졌으면.
4. 문자메시지 보내기나 멜론 플레이어 등 삼성전자가 만든 햅틱UI와는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 햅틱1에 비해 햅틱2가 더 좋아졌으니(터치 스크롤 지원여부 등) 이런 의견이 많으면 향후 나올 햅틱3(나올지 안나올 지 모르지만)에도 반영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전반적으로 색상을 맞춰야 하고 메뉴 구성을 바꿔야 할 듯 하다. 또한 터치가 제대로 먹지 않는 부분 등이 개선되면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이 되지 않을까.
5. 사진 촬영할 때 '찰칵' 소리가 나고 0.1초 정도 랙이 있다. 눈 뜬 화면을 찍었는데 저장될 때 보면 눈이 게슴치레하다. 랙을 없애줬으면.
6. 진동이 약하다. 애니콜이 전반적으로 진동이 약한 경향이 있다. 그나마 스피커가 빵빵해서 다행이다. 햅틱2 사용하면서 특별한 경우(미팅할 때, 영화볼 때)를 제외하면 진동 모드로 둔 적이 없다.
7. 마르고 닳도록 액정을 만지게 한 것은 좋은데 보호필름 없으니 미세하게 흠집이 생긴다. 내가 험하게 쓴 탓도 있다. 액정 보호 필름을 기본 구성 품목으로 넣어달라면 과한 요구일까. 닦으라고 부드러운 천도 주던데.
8. 액정에 대한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액정 하단, 'ANYCALL' 문구에서 'A' 앞쪽이 약간 들어가 있다. 이런 현상이 있는 건 나 뿐만이 아니었던데 이에 대해서 문의해보니 지금 나오는 모델은 이 문제를 깔끔하게 고쳤다고 한다. 햅틱3에선 애초부터 이런 문제가 없었으면 한다.
9. 사진, 동영상 등 잠금 폴더에 넣어둔 파일이 어도비 라이트룸 깔아둔 PC와 연결하면 아무런 설정을 하지 않아도 싸악 읽어올 수 있는 점은 꼭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8/12/06 21:28 2008/12/0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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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2를 쓰면서 가장 불만인 점은 지상파 DMB 안테나다. 종전 햅틱 모델은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었으나 햅틱2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안테나가 밖으로 빠져나왔다. 나는 달랑달랑 거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과감하게도(?) 햅틱2의 안테나를 책상 한 구석에 처박아뒀다.

이는 지상파DMB를 포기했다는 뜻과 통한다. 나 같은 사용자가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 같은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안테나가 밖으로 빠져나와 불편하다는 의견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햅틱의 한글 필기체 인식 성능을 체험해보곤 생각이 변했다. DMB가 아니라 필기체 인식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스타일러스는 달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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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의 필기체 인식 성능이 어느 정도냐면, 또박또박 제대로 글자를 쓰면 거의 100%에 가까운 인식률을 자랑한다. 깜짝 놀랬다. 디오펜의 솔루션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 인식률이면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종전 햅틱 모델에도 스타일러스는 따로 달고 다녔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정도로 높은 인식률을 보이는데 이거 활용 안한다면 햅틱2에 들어간 돈이 아까울 정도겠다. 물론 나는 내 돈 주고 산 게 아니지만. :(

어쨌든 스타일러스 달고 다니면 DMB 안테나를 달고 다녀야한다는 부담감은 어느 정도 사라진다. 결국 쌤쌤이(?)란 소린가?

다른 얘기지만 햅틱2에 들어 있는 음성인식 기능도 아주 쓸 만하다. 이 음성인식 기능의 실용성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 지금 내 차에 달려 있는 파인드라이브 바이오도 음성인식을 지원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제품인데, 이와 비교해서 생각하면 음성인식이나 필기 인식에 대한 홍보가 크게 없었던 햅틱2 사용자로써는 공짜로 뭔가 대단한 걸 얻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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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2의 안테나는 스타일러스의 역할도 하고 있다. 필기 인식을 제대로 맛보려면 이 스타일러스 및 DMB 안테나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할 듯 싶다.


2008/10/17 09:00 2008/10/17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