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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9 저가 미니노트북 이 정도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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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의 저가형 미니노트북 윈드 U100을 사용한 지 이제 한 달 가량 된 것 같다. 이 제품에 들어가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및 인텔 아톰 프로세서의 빠지지 않는 성능으로 인한 인텔이나 제조업체의 딜레마는 지난 번 썼던 ‘저가 미니노트북의 성능, 그리고 딜레마’ 글을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따라서 이번 글에는 순수하게 MSI 윈드 U100 노트북에 대해서만 얘기해본다.

사실 지난 번 글을 썼을 때까지만 해도 내가 사용하던 윈드 노트북은 엔지니어링 샘플이었다. 노트북 겉면이 반짝반짝 빛을 내는 유광 재질이 아니었다는 점만 빼면 다른 점이 없다. 아, 한 가지 있군. 플러스와 플러스가 아닌 차이. 바로 블루투스의 지원 유무다.

나는 집과 회사에 모두 데스크톱PC가 있다. 밖에서 누가 말하는 거 받아 적을 때 빼곤 노트북이 별로 쓸 일이 없다. 쓸 일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받아 적어야 하기 때문에(머리가 나빠 기억하기가 쉽지 않더라) 노트북을 볼 때면 키보드를 유심히 살펴본다.

마침 MSI가 윈드 노트북을 출시할 때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은 점이 바로 풀 사이즈 키보드였다. 액정 크기를 따져보면 아마도 10인치 정도가 이러한 풀 사이즈 키보드를 담는 최소한의 크기일 것 같다. 액정을 열어보면 빼곡하게 들어찬 키보드를 볼 수 있다. 키 피치는 19.2mm다. 미니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인 키 사이즈다. 일단 말하는 거 받아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Fn키와 Ctrl 키의 위치 뒤바뀜, 쉼표(,)와 마침표(,), 물음표(?) 키의 작은 크기는 불만이다. 쉼표와 마침표를 찍을 때면 자꾸 다른 키가 눌러져서 익숙해지는 데 애를 먹었다.

포트는 오른쪽에 몰려있다. SD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카드 리더와 함께 USB 포트, 마이크와 헤드폰 단자, 모니터 연결을 위한 D-서브 포트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유선 랜 포트가 보인다. 왼쪽편에는 2개의 USB 포트가 자리하고 있다.

배터리는 3셀 짜리가 들어갔다. 1시간 20분 가량 쓸 수 있다. 뭐 그 정도도 못 쓸 때도 있긴 했다. 이동성을 중요시 여긴다면 배터리도 불만이 될 수 있겠다. 그러나 나 같은 경우는 배터리 5시간 가는 노트북이 있어도 불안해서 어댑터를 항상 들고 다닌다. 나만 그런가? 어쨌건 6셀이 옵션이고 3셀이 기본이라는 점에서 실망을 할 수 있겠지만 아수스 이이이피씨보다 무게가 0.5kg 가량 가벼우니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어댑터를 꺼내고 안 꺼내고의 차이랄까.

액정과 본체를 잇는 힌지 부분은 불만이 있지만 쓸 만하다. 뒤로 젖혀지는 문제가 있는데, 책상 위에 놓고 쓸 때는 문제없이 쓸 수 있다. 다만 무릎 위에 놓고 쓸 때는 액정을 거의 끝까지 젖혀야만 하므로 고정이 안 돼 자판 두드리기가 힘들다. 이는 단점이다. 만약 이 제품을 구입하려 한다면 배터리와 키보드 배치, 액정이 뒤로 넘어가는 문제를 놓고 고민해볼 것을 권한다.

내가 노트북으로 별로 하는 것이 없으니 내부 성능이야 대만족이다. 인터넷하고 워드 쓰고 메일보고 포토샵으로 사진 만지고 가끔씩 프리미어 띄우고(프리미어는 좀 힘들다) 이렇게 쓰는 데에는 크게 불만이 없다. 뭐 그렇게 쓰라고 만든 넷북 아닌가. 열도 적고 말이지. 집에서 쓰는 펜티엄4 1.8GHz 데스크톱(512MB 메모리)보다 체감 성능은 나으니까 집에서도 모니터와 키보드 연결해서 쓰곤 한다.

제품 설계로 인한 한 두어 가지 자잘한 단점이 보이긴 하나 그래도 여전이 윈드 U100은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다. 경쟁 제품인 아수스 이이이피씨와 비교하면 배터리, 액정 젖혀짐, 키보드 설계, 무선랜(MSI는 n이 지원 안된다)이 부족하긴 하나 LED 백라이트로 인한 화사한 화면, 업그레이드의 편리함(하판 나사 몇 개만 풀면 다 보인다), 가벼움(위에서도 말했듯 0.5kg 가량 가볍다), 겉모양(모양 때문에 이 제품 사는 사람이 많은 듯 하다) 등에서는 윈드가 우수하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겠다.

대만 업체인 기가바이트를 비롯해 국내 업체도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저가형 미니노트북을 내놓을 것이라고 한다. 제품 가짓수가 다양하면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으니 나처럼 노트북으로 하는 게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 좋은 날이 올려나?

2008/08/19 19:33 2008/08/19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