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태블릿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패드가 곧 들어오고, 삼성전자도 갤럭시 탭의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 중소업체의 참여도 예상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업 계가 태블릿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넓은 화면과 휴대성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이동성과 휴대성의 탁월한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학습시켰지만 성능과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른 콘텐츠 활용 제한의 장벽은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또한 노트북은 성능과 디스플레이 그리고 휴대성은 갖췄지만 빠른 기동성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충족시키지 못했죠.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로 대변되는 태블릿은 별도의 키보드 없이도 터치스크린과 터치 키패드로 손쉽게 콘텐츠 활용이 가능하고, 탁월한 휴대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중 언제라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러한 태블릿이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넷북의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밥 오도넬 IDC 부사장은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넷북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고 미카코 키타가 가트너 수석 연구원도 “소비자들이 신형 태블릿에 대한 기대감으로 노트북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3분기 전 세계 PC 시장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에 3~5% 가량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국 등지에서 소비가 둔화된 이유도 있었지만 태블릿 때문에 구매를 미루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그 렇다면 주요 업체들이 생각하는 태블릿의 승부처는 무엇일까요. 바로 콘텐츠입니다. 누가 더 좋은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은 지난 4월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신문, 잡지, 서적 같은 텍스트 콘텐츠를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 내세웠었죠.

이미 아이패드에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영화 등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2만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24만개 넘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의 경쟁력입니다.

반 면 갤럭시탭은 한국적 정서에 특화된 콘텐츠가 들어갑니다. 갤럭시탭에는 교육, 문화, 게임 등 100여개가 넘는 한국형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알려진 사실로는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 전자지도가 있습니다.

팅 크웨어는 2008년 3월 내비게이션 ‘아이나비K2’를 통해 국내에 3D 전자지도를 첫 선을 보인 업체인 만큼 내비게이션 분야에 기술력이 강한 기업으로 인지되고 있습니다. 아이나비 전자지도와 같은 특화 콘텐츠가 갤럭시 탭에 다수 탑재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7인치형과 10인치형의 대세 논쟁도 재미있는 관전포인트입니다. 7인치형을 내놓은 삼성전자 같은 업체는 한 손으로 들고 써도 부담이 없다며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를 써본 이들은 넓은 화면이 경쟁력이라고 주장합니다.

시 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0인치형이 문서 작성이나 원격으로 PC를 조정하는 등 생산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향후 10인치형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 전망합니다. 7인치형은 휴대성을 장점으로 미디어 소비형 제품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2010/10/18 17:02 2010/10/18 17:02
PC는 조립 산업이다. 인텔이 혁신을 이루면 그 혁신을 제조업체가 받아 완제품을 조립한다. 제품 그 자체로 차별화가 쉽지 않은 것이다. 애플과 소니 정도가 완성품 단에서의 혁신을 시도하지만 나머지 제조업체는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PC는 브랜드가 중요하고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며 유통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이 삼박자를 갖췄다. 나머지는 의지다. 그간 삼성전자의 PC 사업은 의지가 없었다고 봐야한다.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PC 사업을 한답시고 D램과 LCD 패널의 최대 구매 고객인 HP와 델의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없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근래 PC 사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건 넷북과 같은 로우엔드 모델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 것이 사내에서 먹혔다는 분석이다. 해도 안될거고 해봤자 실이 많으니 암묵적으로 하지말라던 것을, 한 번 해보라며 힘을 실어줬더니 대단한 성과가 나고 있다. 슬금슬금 북미 지역을 노크하고 있는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의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으론 같은 지붕 아래 묶여있지만 발목을 잡는 사업부간 사실상 서로 다른 회사라고 생각하니 수직계열화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저런 잡음이 많았지만 구조본이 괜히 있었던 게 아니었다.
2010/06/16 11:29 2010/06/16 11:29

인텔이 이름 하난 참으로 잘 짓습니다. 넷북을 예로 들어볼까요? 인텔은 자사 아톰 프로세서가 장착된 화면 크기 10인치형 미만에 30~70만원대의 가격대를 가진 가벼운 노트북을 넷북이라 명명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미니노트북=넷북이 됐습니다.

넷북 판매가 늘어나면서 자기잠식효과가 생길 것을 우려한 인텔은 새로운 제품군과 이름을 내세웁니다. 울트라-씬이 바로 주인공이죠. 인텔은 두께 2.5cm 미만, 무게 1~2kg, 자사 초저전력(ULV)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을 울트라-씬 계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은 70~120만원대로 책정됩니다.

가격과 형태에 따라 그에 걸맞은 이름을 지어주고 관련 제품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새로운 카테고리가 형성됩니다. 이것이 널리 알려지면 넷북과 울트라-씬은 곧 인텔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게 됩니다. 지금 상황이 그렇습니다.

인텔은 최종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기업이 아닙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완제품 제조업체와 B2B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죠. 사실 소비자가 PC 속에 장착된 프로세서가 무엇인지는 알 필요가 없습니다. 게임 잘 돌아가고 인터넷 접속 잘 되면 그것으로 그만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이라는 이름은 최종소비자에게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넷북이나 울트라-씬 처럼 각종 언론이나 광고 매체 등을 통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두기 때문이죠. 인텔은 지난 91년도부터 ‘인텔 인사이드’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행해 PC 속에 있는 자사 프로세서를 소비자 머릿 속에 각인시켰습니다. 왠지 인텔 프로세서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분 없습니까?

AMD는 따라가는 입장입니다. 넷북도, 울트라-씬이라는 이름도 그대로 사용합니다. 인텔이 시장지배적인 사업자이니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인텔이 말한 넷북과 대동소이한 플랫폼을 내세우며 넷북이 아닌 다른 명칭을 쓰고 그걸 각인시키려면 엄청난 홍보 마케팅 비용이 들어갈 것입니다. 지금 AMD는 그럴만한 재정적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작명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AMD가 그간 제대로 된 작명법을 보여준 사례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런 점에서 인텔은 홍보 마케팅 능력이 탁월합니다. 돈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 좋은 예가 있습니다. 과거 AMD는 상표권 분쟁을 통해 인텔이 ‘586’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586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었던 인텔은 펜티엄 브랜드를 멋지게 띄워냈죠. 펜티엄 브랜드는 인텔 역사상 가장 성공한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힌답니다.

2011년 AMD는 인텔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CPU와 GPU를 하나로 합친 통합형 프로세서로 말입니다. 물론, 인텔은 32나노 공정에 그래픽 코어를 통합한 코어 i3를 시장에 먼저 내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AMD는 ATi의 그래픽 기술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제조 공정도 내년에는 32나노로 계획되어 있구요.

이제까지는 AMD가 인텔의 작명법을 그대로 따라왔습니다. 그러나 만루 홈런을 쳐서 연장전까지 돌입하기 위해서는 AMD의 통합 프로세서의 성능을 단박에 설명해 줄 새로운 이름이 필요할겁니다.

AMD에게 있어 올해는 총알(?)을 장전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올해 AMD CPU를 탑재한 PC가 되도록 많이 출시되어야 할 겁니다. 국내만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삼보컴퓨터가 몇 대의 AMD PC를 내놓을 지가 주목됩니다. 작년에 국내서 판매된 삼성전자, LG전자 노트북 가운데 AMD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은 단 하나도 없었답니다.

2010/02/14 14:48 2010/02/14 14:48

가트너가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전 세계 PC 시장 점유율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아직 4분기 조사 자료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삼았습니다.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에 이를 병합하더라도 전체 순위 변동은 없을 듯 합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8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띕니다. 과거에는 10위권에도 못 꼈는데 넷북 판매가 상당히 늘어난 데 따른 결과랍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PC 시장에서 선전하면 CPU를 공급하는 인텔코리아의 위상도 높아지겠군요.

이해를 돕기 위해 말씀드리자면 한 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PC는 400만대 수준입니다. 전 세계 PC 시장 규모는 3억대 이쪽저쪽입니다.

10위 소니(359만대)

올 한해 바이오P, 바이오X 등으로 그들의 고집(높은 가격과 그들만의 디자인)을 재확인시켜 준 소니가 10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예상됩니다. 바이오P와 바이오X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소니의 PC는 그들만의 색깔이 분명합니다. 천편일률적인 PC 제품이 수두룩한 가운데 이는 분명한 장점일 것입니다. 다만 고집(가격)을 약간 꺾으면 판매가 더 좋을 텐데 말이죠. 고집 세기로 소문난 애플도 가격을 수시로 내려 판매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9위 후지쯔(414만대)
후지쯔는 2005년 1000만대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입니다. 올해는 거의 반토막이로군요. 요즘 넷북을 비롯해 슬림형 노트북도 우리돈 100만원 미만인 제품이 많습니다. 평균 판매 가격이 하향되고 있는 것입니다. 후지쯔는 프리미엄 제품, 그러니까 값 비싼 PC 제품으로 유명했지만 PC 성능이 상향평준화 된 최근에는 이러한 프리미엄 전략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후지쯔는 올해 국내 PC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8위 삼성전자(431만대)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가 8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매년 100만대 이상 판매량을 늘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50~200만대 가량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것은 넷북의 판매량이 상당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유럽 지역 넷북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죠. 삼성전자는 한국 시장에선 부동의 1위지만 세계 시장에선 지난해 10위권에 턱걸이로 진입했습니다. 2007년도에는 10위권 밖이었죠. 삼성은 “PC에서도 1위를 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참고로 LG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59만대의 PC를 판매했습니다. 한국 지역에서만 거의 판매가 이뤄졌다고 봐도 좋겠습니다.

7위 애플(776만대)
애플은 7위입니다. 독자 OS의 맥 PC로 7위에 올랐다는 건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플 맥OS만의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탐나는 제품 디자인이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맥 PC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인텔 CPU를 채용하고 부트캠프 등으로 윈도7을 설치해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큽니다. 실제로 2005년도부터 애플 PC의 판매량이 100만대 이상씩 증가했거든요. 전략을 잘 펼친 셈입니다.

6위 아수스(849만대)

대만 사람들은 아수스를 대만의 삼성이라 표현하더군요. 이 회사는 2000년대 초반까지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등 PC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했으나 최근에는 완제품 PC 제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상판을 가죽으로 장식한 가죽 노트북을 비롯해 람보르기니 디자인을 따온 노트북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죠. 특히 넷북 브랜드로 잘 알려진 eeePC의 판매량이 상당히 높아 6위에 랭크됐습니다.

5위 도시바(1069만대)
소니와 더불어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혁신적인 노트북을 주로 만들어온 도시바는 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도시바의 리브레또 시리즈는 노트북 마니아라면 누구나 아는 명품 미니노트북이죠. 국내에 정식 수입은 되지 않았으나 직접 사와서 쓰던 분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포르티지 시리즈도 유명했구요.

4위 레노버(1700만대)
2005년 IBM의 PC 사업을 인수해 단숨해 세계 3위 PC 제조업체로 뛰어오른 레노버는 에이서에 밀려 4위에 랭크됐습니다. IBM 씽크패드 브랜드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에이서의 아스파이어 원 같은 대 소비자 대상 히트 브랜드가 없다는 평가가 자주 나왔었는데 최근에는 아이디어 패드라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패드 브랜드는 국내서도 최근 론칭됐는데 평가가 나쁘지 않습니다.

3위 에이서(2774만대)
IDC 데이터에선 에이서가 지난 2분기 델을 꺾고 2위 PC 제조업체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트너 자료에선 델이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물론, 숫자를 보면 아시겠지만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아수스와 에이서, 전통적인 대만 PC 업계의 강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군요. 국내에도 최근 에이서 제품이 다시 수입되기 시작했죠.

2위 델(2890만대)

델은 지난 2006년 중반까지 세계 1위 PC 제조업체의 자리를 지켜오다 HP에 왕좌를 내줬습니다. 델은 최근 체질개선을 하고 있죠.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한편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전략을 틀어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얇고 가장 가볍게, 가장 멋진 디자인이 최근의 제품 설계 모토입니다. 기업용 레티튜드 시리즈를 비롯해 아다모 등 최신 제품을 보면 델의 변화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1위 HP와의 차이가 너무 나는군요. 따라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됩니다. 에이서에 발목을 잡히진 않을까요. 

1위 HP(4355만대)

점유율 세계 1위의 PC 제조업체는 HP입니다. 과거에는 HP=프린터를 생각했으나 요즘은 PC가 먼저 떠오릅니다. PC 사업을 관장하는 퍼스널시스템사업부의 위상도 회사 내부에선 그만큼 커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P PC의 장점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품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최근 기업용 엘리트북, 일반 소비자용 엔비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죠) 디자인도 멋집니다. 게다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가격 또한 합리적입니다. 숫자를 보면 독보적 1위라는 표현도 할 수 있겠군요.

2009/12/31 14:25 2009/12/31 14:25

시장조사업체 IDC가 넷북과 관련된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미니노트북, 이른바 넷북을 세컨드 PC로 사용한다는 내용입니다. IDC는 한국을 포함해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2263명의 신규 PC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구매 선호도를 조사했는데요. 아래 표를 보시죠.
바에서 진한 파란색이 넷북을 메인PC로 사용하는 비율입니다. 한국이 6.4%로 상대적으로 낮고 나머지 93.6%가 일반 노트북 및 PC와 함께 넷북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즉 넷북은 메인이 아니라 세컨드 PC로 사용하는 비율이 (한국 지역은 특히)높다는 것입니다.

넷북을 세컨드PC로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또 다른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81.2%의 사용자가 넷북을 세컨드 PC로 사용합니다. 반면 넷북을 메인PC로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나라는 인도가 75%로 가장 높고 말레이시아가 57.4%로 그 뒤를 따르는군요. 이후로는 싱가포르, 호주, 태국, 대만순입니다.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한 것이어서 이 자료가 전체 시장을 정확하게 대변한다고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특히 1인당 GDP 비율로 따졌을 때 중국이 넷북을 세컨드 PC로 사용하는 이들이 많고 싱가포르가 그보다 낮다는 결과를 보면 소득 수준에 맞춰진 구매 패턴이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IDC도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넷북을 세컨드PC로 사용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들어 “미니노트북이 일반 노트북 시장의 잠식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긍정적 언급이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로만 보면 한국 시장에서 넷북의 일반PC 시장 잠식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겠군요.

가트너의 경우 이와 상반된 전망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경제 침체기에 저렴한 넷북이 수량면에서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떨어져 매출 볼륨은 줄어들 것이란 내용입니다.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PC의 출하 대수가 2억9890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8% 증가할 것이라고 지난 달 전망한 바 있죠. 제품별로는 모바일PC의 출하 대수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억6200만대를, 데스크톱PC는 9% 감소한 1억36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1억6200만대의 모바일PC 가운데 넷북은 약 2900만대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러나 평균판매가격은 2170억 달러, 전년 대비 10.7%나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됐습니다. 넷북이 많이 팔린 것도 있지만 넷북을 잡아먹기 위한 울트라씬 제품군도 상당히 저렴한(옛 시절과 비교해서) 가격에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넷북을 접해왔지만 개인적으로 넷북은 세컨드PC 용도가 맞다는 생각입니다. 단순한 인터넷 서핑 용도로 넷북은 최고의 솔루션입니다. 작고 가볍고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메인PC용으로 사용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프로그램 돌리기가 벅찰 뿐 아니라 화면이 작아서 하루 8시간 보고 있자면 눈이 아프기 때문이죠. 

2009/12/03 10:20 2009/12/03 10:20

윈도7이 PC 업계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요? 단정하긴 이르나 긍정적인 신호가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NPD 그룹이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PC(윈도7 탑재)의 판매 대수를 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전주보다 95%가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예약판매도 합친 숫자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실패한 운영체제로 꼽히는 비스타 출시 때와 비교해보면 윈도7의 효과가 적은 것처럼 보입니다. 비스타가 출시됐을 당시 NPD 그룹은 같은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PC 판매량이 전년보다 68%, 전주보다 170%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윈도7보다 비스타가 PC 업계에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는 말입니다.

물론, 경기 영향이 클 것입니다. 또한 비스타는 최대 성수기인 1분기에, 윈도7은 3분기에 출시됐기 때문에 이 같은 차이가 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적어도 한 분기 정도는 지나야 윈도7이 제대로 된 효과를 내고 있는지, 얼마를 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윈도7이 나온 이후 판매된 PC에 옛 버전(XP, 비스타) 운영체제의 탑재 비율이 20%나 된다는 겁니다. 비스타 때는 단지 6%였습니다. 아무래도 비스타의 실패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실패하면 어쩌나 고민하고 있는 PC 업체가 비스타때보다 많다는 겁니다.

윈도7의 단품 판매는 비스타 출시 때와 비교하면 234%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다만 박리다매 형식으로 이뤄진 예약 할인 판매와 수익이 많이 남는 얼티밋 버전의 홍보 부족으로 매출은 단지 82%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NPD 그룹은 전했습니다.

MS 입장에서 바라보자면, 윈도7이 확실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기업 시장이 움직여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업의 경우 호환성 테스트를 적게는 6개월, 많게는 12개월 이상 실시하는 만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윈도7으로 인한 매출 및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이와 관련해 얼마 전 방한한 스티브 발머 MS CEO가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었죠. 삼성전자의 DDR3 메모리와 MS의 윈도7을 공동으로 홍보하자는 내용입니다.

MS는 이 협약에서 얻은 게 많습니다. 삼성전자의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PC 운영체제를 윈도7으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기 때문이죠. 삼성 정도되는 기업이 윈도7을 먼저 사용하고 “호환성 문제가 없다”는 사례를 만들어주면 MS 입장에서도 기업 부문 영업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얻을 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과거 MS는 인텔과 이 같은 협약(윈텔 동맹)을 맺은 적이 있는데, CPU 부문에서 인텔은 독보적이지만 DDR3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자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MS가 삼성 DDR3 메모리를 어떻게 홍보해줄 지 주목됩니다.

2009/11/06 15:43 2009/11/06 15:43

PC 업계에 한 가지 중요한 발표가 났습니다. 리콜 소식이죠. 소니발입니다. 일본 소니가 자사 일체형 PC에 포함된 어댑터에서 전기적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간 판매된 6개 시리즈, 27개 기종을 리콜한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제품은 일본 현지에서만 6만3000대가 판매됐다고 합니다. 해당되는 소비자에게는 어댑터를 무상 교환해준다고 합니다.

일본 소니는 어제(27일) 언론 배포용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소비자들이 볼 수 있도록 게시판에 이 내용을 공지했습니다. 오늘(28일)자 조간신문에도 리콜 내용을 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할 수 있는 고객 대응은 순차적으로 다 한다고 합니다.

그럴만한 사안입니다. 대상 품목 27개 기종에 포함된 어댑터는 내부 절연물이 온도 상승과 하락이 반복됨에 따라 제 기능을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누전 위험이 있습니다. 금속 부위를 만지면 감전될 수도 있답니다.

일본에선 어댑터 불량으로 누전차단기(일명 두꺼비집)가 작동하는 사례가 4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사람이 다친 일은 없었다고 소니 측은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문제로 차단기가 작동할 정도면 매우 위험합니다. 일본 소니의 고객 대응은 호들갑이 아닙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반면, 국내 지사인 소니코리아의 대응은 적극적이지 못합니다. 아쉽습니다. 뭔가 나왔다거나,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발표는 매우 잦지만 이런 중요한 사안은 입을 닫고 있습니다.

소니고객서비스센터에는 공지사항이 올라왔지만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조회수가 100이 안됩니다. 누가 읽었을까요. 이런 일이라면 소니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어야 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알렸어야 합니다.

쉬쉬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3만5000개의 노트북 배터리 리콜 조치가 났을 때도 소니코리아는 비슷한 대응을 했습니다.

“사실상 국내 판매 수량이 많지 않다”는 해명은 해명이 아닙니다.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국내 지사도 없는 대만 에이서는 국내 들어온 지 2달이 갓 넘은 시점에서 몇 대 팔리지도 않은 노트북을 리콜한다고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이런 걸 배워야 국내서 제대로 사업할 수 있습니다.

2009/10/28 11:56 2009/10/28 11:56
애플이 올해 안으로 부트캠프를 통해 윈도7을 공식 지원할 예정이라고 23일 발표했습니다. 부트캠프는 맥PC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를 돌릴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듀얼 부팅 솔루션입니다. 처음 컴퓨터를 켰을 때 맥OS로 부팅할 지, MS 윈도로 부팅할 지를 고르게 하는 것이지요.

사실 맥PC 사용자들은 부트캠프보단 VM웨어나 페럴렐 데스크톱 같은 가상화 프로그램으로 맥OS 위에서 윈도를 쓰는 걸 선호하긴 합니다만. 

어찌됐건 이번 발표로 애플도 맥PC를 통해 MS 윈도7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게 된 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도 출시 하루만에 이뤄진 발빠른 대응입니다. MS와 애플의 관계, 그간 애플의 행보를 보면 놀랍기도 합니다.
다만 MS 입장에선 이런 애플이 얄미울 듯도 합니다. 윈도7 발표를 앞둔 MS에 대대적으로 고춧가루를 뿌렸거든요. 고춧가루를 뿌렸다는 것은 단순히 윈도7 발표 전에 뭔가를 새로 내놨다는 차원이 아니라, 타사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지난 8월 새로운 운영체제인 스노우 레퍼드를 내놓을 당시 "비스타와 다를 것이 없다"며 윈도7을 완벽하게 평가 절하 했습니다. 국내 발표 현장에서도 업그레이드, 제품 구성, 가격, 개별 기능 및 성능에 대해 조목조목 비교하며 자사 운영체제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MS가 애플이 얄밉다는 건 이겁니다. 대형 양판점에서 윈도 띄워놓고 "맥OS는 물론이고, 윈도우도 잘 돌아갑니다"로 맥PC를 홍보하면서 윈도우 운영체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정적인 내용을 전파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폐쇄적입니다. 맥OS는 오직 맥PC에만 설치가 가능하죠. 전 세계 PC 업계와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MS와는 다른 점입니다. 이런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얻게 되면 지금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깁니다(앱스토어를 통해 굉장히 많은 개발자들이 혜택을 얻는 생태계 환경을 조성한 점은 인정).  

맥OS도 물론 우수하고, 사용자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애플 제품의 디자인은 굳이 말해봤자 입만 아픕니다. 그러나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요인을 따져보면 인텔 CPU 탑재, MS 윈도우 지원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건 애플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실제로 IDC 조사자료에 따르면 3분기 미국 내 맥PC의 점유율은 9.4% 가량입니다. 엄청 올랐죠. 2년 전만 해도 이 점유율의 절반이 안됐습니다. 지난 2009년 회계연도 4분기(7~9월) 애플은 305만대의 맥PC를 판매하며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입니다.

애플 CFO는 실적 발표에서 맥PC의 판매 호조는 최신 운영체제인 스노우 레퍼드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이게 정말 최신 운영체제 때문인지는 곰곰히 따져봐야할 사안입니다. 맥PC 가격 내리고 디자인 예쁘게 만들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게다가 MS 윈도도 지원하고 말이죠.

갖고 싶다.. 그래도 당신들 참 얄미워!


2009/10/23 14:49 2009/10/23 14:49
아마존이 22일 MS 윈도7 출시에 맞춰 윈도7용 전자책 소프트웨어 킨들 포 PC(Kindle for PC)를 내놨군요. 오는 11월부터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윈도7에 맞춘 이유는 이 운영체제가 기본적으로 멀티터치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킨들 포 PC는 터치로 페이지를 넘기거나 화면을 확대, 축소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만약 킨들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다면 PC와 동기화 작업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마존은 전자책 디바이스인 킨들 그 자체를 판매하려는 목적보단 책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을 널리 퍼뜨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킨들 하드웨어와 이번에 발표한 윈도우용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전용 소프트웨어 버전 킨들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하드웨어 킨들의 경우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다국어 버전도 이미 지난 7일 발표된 상태입니다. 가격도 299달러에서 259달러로 인하했습니다. 

아마존 킨들이 전 세계 전자책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게 된 이유는 아래 2개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교보문고가 아마존과 같은 모델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연내 와이브로 e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교보문고 e북 서비스 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최근 베스트셀러는 e북으로 변환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군요. 콘텐츠가 얼른 늘어나야 아이리버 스토리나 삼성전자 전자책 단말기 SNE-50K도 잘 팔릴텐데 말이죠. 
2009/10/23 10:09 2009/10/23 10:09

이렇게 두꺼운데 왠 울트라-씬?


LG전자가 윈도7 출시에 맞춰 새로운 노트북을 발표했습니다. 엑스노트 T380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울트라-씬(Ultra-Thin) 노트북이라고 말했습니다. 울트라하게 얇다는 얘기였죠. 그런데 이게 좀 웃깁니다. 울트라하게 얇지가 않거든요. 

두께가 무려 2.5cm입니다. 세상에, 아무리 마케팅 용어라곤 해도 이건 너무합니다. 성능과 가격적인 측면에서 말이 많긴 하지만 13.9mm 두께의 소니 바이오 X 정도는 되야 울트라 -씬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LG전자는 오늘의 뜨는 키워드인 윈도7과 넷북 다음으로 최근 노트북 시장의 이슈가 되고 있는 울트라-씬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일종의 붐업을 시켜보자는 의도가 있었을겁니다. 

보통 이런 걸 발을 담근다고 표현합니다만, 이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윈도7 발표 현장에서 T380을 만져본 취재진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삼성전자 제품을 살펴보니 센스도 만만치가 않군요. 울트라-씬이라고 이름 붙인 X170의 두께는 2.54cm, X420은 최박부가 23.2mm입니다. 

울트라-씬이라는 용어 자체는 인텔이 나서서 만든 것입니다. 인텔은 자사 초저전력(ULV)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두께가 2.5cm 미만, 무게 1~2kg인 제품을 울트라-씬 노트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유는 물론 있습니다. 이 기사(초슬림 노트북 전도사로 나선 인텔, 왜?)를 참조하면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잡은 기준대로 따라갈 필요야 없겠지만, 인텔이 누굽니까. PC 업계의 공룡 아니겠습니까. 용어와 관련해서 그들이 넷북이라면 넷북이 되고 그들이 MID라면 그게 또 MID라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애초부터 기준을 잘 못 잡았습니다. 

2.5cm가 아니라 2cm 미만으로 잡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 지금은 용어 그 자체게 너무 마케팅 냄새가 많이 베여 있습니다. 2cm 미만으로 잡았다면 제조업체가 울트라-씬 노트북을 와르르 내놓기는 힘이 들었을까요?
2009/10/22 17:24 2009/10/22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