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에 해당되는 글 2

  1. 2008/05/07 극장은 멀고 PC는 가깝다 (1)
  2. 2008/04/21 웹하드 합법화, 기왕 할꺼라면 (4)
[쇼핑저널 버즈] P2P나 웹하드 서비스에서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 보는 이들에게 극장보다 PC가 가까운 이유는 명확하다. 일단 경제적이다. 100~300원이면 영화 한 편 뚝딱 받아서 볼 수 있다. 7,000~8,000원의 극장 관람료와 극장에 가기 위해 들이는 교통비, 시간 등을 생각하면 공짜나 다름없는 비용이다.

다양한 영화를 입맛대로 골라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크다. 개봉된 영화가 DVD로 출시되는 순간 영화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없는 영화가 없다. 마치 램프의 요정처럼 원하는 영화 이름을 검색하면 다 나온다.

과거 비디오 대여점이 성행하던 시절처럼 누군가 먼저 빌려갔다고 반납할 때까지 기다리는 일도 없다. 다운로드에 걸리는 시간이 있지만 1.3GB 용량의 영화 한편 받는데 대부분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다운 받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이나 다름없다.
사진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 불법복제 피해 연간 9,000억원 규모
리서치 전문 기관 엠브레인이 전국 만 15~49세 남녀 2,358명을 대상으로 영화산업에 관한 조사를 펼친 결과 전체의 47.3%가 지난 1년간 인터넷을 통해 무료 또는 몇 백원 수준의 사이버 머니를 결재하고 영화 파일을 다운로드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2명에 1명꼴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다운로드를 포함한 불법복제로 인한 영화 산업의 피해액은 9,000억원에 달한다. 극장수입 및 DVD/비디오 판매를 포함한 한국영화 전체 시장 규모가 1조 3,00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규모다.

90년대 초중반 3만 5,000개에 달했던 전국의 비디오 대여점수는 2007년 기준 3,000여개로 크게 감소됐으나 케이블, 위성, IPTV 등 오히려 매체환경은 다양해졌다. 이처럼 부가창구가 늘어났음에도 한국 영화의 부가판권 매출은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영화계에서 “인터넷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가 영화 산업을 망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P2P와 웹하드는 영화 다운로드를 목적으로 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충실한 서비스로 비춰지지만 저작권자에게는 자신의 저작물을 유통시키는 불법 자료 창고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유료 P2P나 웹하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불법’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다. 얼마 안 되지만 몇 백원이라도 비용을 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영화에 대한 관람 가격이 아니라 다운로드에 필요한 통신비용이다.

영화계 한 인사는 P2P, 웹하드 업체들이 불법적인 영화 유통으로 통신비용을 거둬들여 연간 6,000억원대에 달하는 ‘부당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 업체들은 억울하다고 호소하지만 이 인사는 “불법 유통이 이뤄진 건 명백한 사실이고 업체들은 이를 방치해왔다”고 말했다.

영화계는 커질 대로 커진 불법 다운로드 시장을 더 이상 관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화계는 지난 3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상산업협회 등은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협의회를 결성하는 한편 국내 8개 대형 웹 하드 업체(나우콤, 케이티하이텔, 소프트라인, 미디어네트웍스, 엔디스크, 와와디스크, 폴더플러스, 워디스크)를 상대로 침해 중지 가처분 신청과 저작권 침해 정지 소송을 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에는 검찰이 이들 8개 업체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 수색을 실행했다. 특히 상습적으로 영화 파일을 업로드하는 ‘헤비 업로더’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 지갑은 이미 열었으나
이런 가운데 씨네21i는 주요 17개 웹하드 업체와 영화를 합법적으로 내려 받을 수 있는 업무 계약을 맺어 주목된다. 계약 업체들은 파일의 특성을 숫자화한 '해쉬값' 기반의 보호 시스템을 적용해 씨네21i가 판권을 가진 영화 파일에 이용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씨네21i가 선보인 합법적인 영화 감상 사이트 '즐감'

씨네21i의 김준범 이사는 “법적 대응이 부가시장을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며 “불법 다운로드에 익숙한 이용자들에게 기존 이용패턴은 그대로 유지 할수 있도록 하면서도 합법적인 이용창구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용자에게 합법적인 창구를 열어줬다는 점에서 영화계나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다운로드 요금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씨네21i의 정책에 따르면 영화 한 편당 300~500원의 패킷 요금에 영화 종류에 따라 500~2,000원의 콘텐츠 이용료를 더해서 내야 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소비자는 지갑을 열어놓은 상태지만 합법적인 과정을 거치면 체감 가격이 많게는 7~8배 가량 뛰기 때문에 기존 다운로드족들이 이를 수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영화를 관람하는 평균 비용은 극장이 4,900원(할인 혜택 포함), 비디오 대여는 1,231원, DVD 대여는 1,747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일 것으로 예상했던 온라인 다운로드의 경우 평균적으로 358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주엽 기자(powerusr@ebuzz.co.kr)
2008/05/07 23:33 2008/05/0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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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사에 나온 것처럼 “불법 파일을 공유하도록 서버공간을 내주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삼는 P2P-웹하드 업체는 ‘장물아비’와 다를 바가 없다”는 말에 충분히 공감한다.

기술이 어쩌고 공유의 정신이 어쩌고 해도 그들의 매출을 올려주는 것은 역시 저작권을 확보하지 않은 불법 파일의 유통이 가장 컸으니까 말이다. 공유의 편리함에 초점을 맞췄다기 보다는 암묵적인 저작권 침해와 이를 통한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의견에도 동의한다. 한마디로 도둑놈 심뽀가 맞다. 검색어 입력 불가 등 저작권 침해를 막는다고 막아놨지만 눈가리고 아웅이다. 그게 어디 막아놓은건가?

합법화 추진에 대해서 무조건 욕하는 사용자도 도둑놈 심뽀다. MP3 듣고 음반 산다고? 설마.

음성적인 시장을 양성화하려는 노력은 사용자와 저작권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다.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합법적으로(물론 비용 책정에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콘텐츠를 소비하고 저작권자는 저작권자대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다.

KTH 아이디스크, 한국유비쿼터스기술센터 엔디스크, 나우콤 피디박스 등 주요 P2P, 웹하드 업체의 순익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돈을 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 기사에서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주장에 따르면 불법 다운로드를 통한 영화 시장은 6천억원에 달한다. 그는 “국내 극장 총수입이 1조원이 채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정도면 차라리 얼른 양성화시켜서 좋은 수익 모델을 추구하는 게 낫다.

다만 씨네21i 등 저작권자가 내놓은 합법적인 영화 다운로드 이용료(영화에 따라 편당 500~2000원)를 일반 사용자들이 수긍할 수 있을까에 관한 것은 조금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기존 웹하드 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는 점에서접근성은 살렸다지만 역시 문제는 비용이다. 사용자와 저작권자 사이에서 벌어져 있는 비용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지 않을까?

웹하드 업체가 도둑놈 심뽀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지금 내세운 콘텐츠 이용 요금은 현실적으로 양성화를 시키는 데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2008/04/21 22:44 2008/04/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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