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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네그로폰테 MIT 교수가 주도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100달러 노트북으로 잘 알려져 있죠. 네그로폰테 교수는 한국에도 여러 번 다녀가며 OLPC를 홍보한 덕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100달러 노트북을 알고 있습니다.

100달러 노트북 프로그램의 정확한 명칭은 OLPC(어린이 한 명에게 한 대의 노트북을, One Laptop Per Child)입니다. 노트북의 가격을 100달러로 줄이고 이 저렴한 노트북을 빈민국의 어린이들에게 보내 교육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노트북으로 정보격차를 해소하면 먼 미래에는 이들 나라의 빈곤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100달러 노트북인 OX는 2008년 3월부터 각국의 빈민국에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160만대가 보급됐다고 합니다. 추가로 40만대가 곧 각국의 빈민국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사회공헌을 위해 전 세계 수천명의 개발자들이 OLPC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40개국 21개 언어를 지원하며 심지어 페루의 고대 문자와 멕시코 특정 주의 원시적인 언어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개발에 들인 노력이 상당한 듯 합니다.

그러나 긍금증이 생깁니다. 재단이 노트북의 가격을 100달러(실제 원가는 100달러 이상입니다)로 떨어뜨리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곤 하더라도 돈이 있어야 뭘 만들어서 빈민국 어린이들에게 보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마련할까요.

OLPC 재단은 이것을 각국 정부와 글로벌기업에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돈을 좀 달라. 이렇게요. 이미 보급됐고, 앞으로 보급이 예정된 총 200만대의 XO 노트북은 이렇게 각국과 글로벌기업의 원조를 받아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에선 2대의 가격으로 XO를 구입하면 나머지 한 대는 빈민국으로 기부하는 형태의 1+1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만 호응이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1일) OLPC 재단이 아시아지역의 본부를 한국 지역에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 정부,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의 지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발표에선 이미 접촉을 하고 있다고 재단 측은 밝히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의 취지에는 백번 동의하나 아시아지역 본부를 한국에 설치하겠다는 이번 발표는 다소 기회적인 접근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11월에 G20 정상회의도 열리니 OLPC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올라섰고 매년 원조액을 늘린다고 하니 좋은 기회입니다.

OLPC는 ‘원조’라는 관점에서 정부에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에도 OLPC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은 인도적 차원이겠지만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제대로 짚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OLPC가 무작정 손을 벌렸을 때 우리 정부와 기업이 쉽사리 돈을 내어줄 지는 의문입니다. 원조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어려울 때 남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은혜를 갚는 것이 도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국제 원조가 반드시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지 않고, 국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OLPC의 지원 요청은 묵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OLPC로부터 100달러 노트북 사업을 해야 하는데 비용을 대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한 기업체의 고위 임원은 “직접 진행하는 세계적 사회공헌 활동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이미 들이고 있는데 단순하게 인류공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손을 벌리면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에 보다 많은 빈민국 어린이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또는 지속 가능한 재단의 운영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재화를 마련하는 방식을 뜯어고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010/10/01 16:32 2010/10/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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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100달러 노트북’알려진 XO를 보고 왔습니다. 콘셉트를 잡기 시작했던 때부터 계속 100달러 노트북이라 불러서 그런지 제조 원가가 188달러인데도 불구하고 100달러 노트북이라는 말을 끊을 수가 없네요. 사실 이걸 보러 간 건 아니었는데 중간에 어찌어찌해서 제품이 나온 까닭에 몇 컷 찍어봤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XO는 개발도상국 어린이 한 명에게 노트북 한 대를 지급하자는 OLPC(One Laptop Per Child) 프로젝트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OLPC는 재단 이름이기도 하죠. 미국 매사추세스공과대학(MIT) 교수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장난감처럼 생긴 겉모습과는 다르게 들어보니 묵직하더군요. 무게가 1.5kg 정도 되니까요. 사양을 대충 살펴보자면 이렇습니다. CPU는 AMD의 지오드 LX700(433MHz)를 달아놨습니다. 메모리는 256MB, 하드디스크는 없고 플래시메모리 1GB가 내장됩니다. 또한 1200×90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7.5인치 액정, 30만 화소 카메라, 802.11b/g 무선랜, 리눅스 운영체제가 적용됩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비스타 깔린 HP 노트북과 비교하면 사양이나 가격적인 면에서 한참은 떨어집니다. 사실 5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이 노트북을 만지면서 든 생각은 신기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말랑말랑한 키보드는 비교적 큰 손을 가진 저에게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만약 구입한다면 소장용으로 의미는 있겠지만 어따 쓸 지는 고민을 해봐야 되겠더군요. 그래도 가벼운 운영체제를 적용한 덕인지 구동되는 각 소프트웨어의 속도는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누가 물었습니다. “이 정도 스펙으로 교육을 할 수는 있겠냐”고요. 그는 “스펙을 자꾸 말하는데 나는 최고 이상의 스펙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 노트북에는 없는 기능도 XO는 지원한다”고 답변하더군요. 네그로폰테 교수는 매쉬(Mesh) 네트워크, 태양 빛을 읽어낼 수 있는 판독 기능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태양 빛을 읽어낼 수 있는 판독 기능은 자가 발전을 위한 기술인 것 같은데 정확하게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매쉬 네트워크(802.11s)는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한 방에 10명의 XO 사용자가 있다면 10GB의 하드디스크를(XO의 플래시메모리 용량이 1GB니까), 20명이 있다면 20GB의 용량을 다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뭐 그런 겁니다. XO가 충분히 보급되면 일반 통신망을 대체하는 VoIP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있답니다. 무선 메쉬 네트워크 규격인 IEEE 802.11s를 실제로 적용시킨 최초의 사례가 이 ‘100달러 노트북’이라더군요.

물론 최초라고 그래서 기업이 자사 기술의 뛰어남을 ‘과시’하는 그런 성격이 아닙니다. 통신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그야말로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위한, 꼭 필요해서 넣은 기술이라는 것이죠.

아무리 빠른 최신 스펙으로 가득 채우면 뭐합니까. 뚱뚱한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면 체감 속도에는 그리 차이가 없어요. 차라리 뺄 건 빼고 값은 현실적으로 맞춘 것이 바로 이 100달러 노트북입니다. 그래서 그는 향후에도 이 100달러 노트북의 스펙을 높일 생각은 없답니다. 기능보단 가격을 떨어뜨리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모두가 휴대폰을 가지고 좋은 자동차를 소유하는 그러한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먹고, 자고, 입을 것을 걱정하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최소한의 교육을 제공하자는 네그로폰테 교수의 말을 듣고 저는 그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건 직접 오랜 기간 써보고 리뷰를 했어도 별 5개를 줬겠지만 이러쿵저러쿵 할 것 없이 무조건 별 5개를 줘도 상관 없을 것 같네요.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성능 내는 제품이 또 어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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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노트북’의 경제학
20만원짜리 인텔 어린이용 노트북 '클래스메이트PC'

2007/11/09 22:41 2007/11/09 22:41

인텔의 ‘어린이용PC’ 클래스메이트PC의 엔지니어링 샘플이 입수되었습니다. 제가 입수한 건 아니구요. 누가 입수한건데 사진 찍어서 몰래 올려봅니다. 현재 225달러(우리 돈으로 약 20만 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입니다. 20만 원이면 정말 싸군요.

제품 스펙을 보니 그리 떨어지는 수준도 아니예요. 들고 다니면서 취재용으로도 얼마든지 쓸 수 있겠는데요? 어차피 워드 띄워놓고 말하는거 받아적은 뒤 정리해서 기사로 만들면 되니까요.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인텔 셀러론 900MHz CPU
256MB 메모리
플래시메모리 2GB(안에 운영체제 윈도우 XP 설치되어 있죠)
800×480 해상도를 지원하는 7인치 액정
6셀 리튬이온 배터리
USB 포트 2개
유선랜 포트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손가락이 굵은 제 손으로 타이핑 하기가 쉽지는 않군요. 아쉬운 점이라면 전원이 켜지지 않는 거. -_- 어댑터도 없고. 으흠. 이미 많은 곳에서 보도가 되었기에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고하시길.

사실 저는 최근에 노트북이 새로 생겨서 그다지 관심은 없네요. 다만 나중에 자식이 생기면 별다른 부담 없이 하나 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국내에선 판매가 되지 않는 관계로(중국에도 판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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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8 00:11 2007/07/28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