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Hi-Fi, High Faithful)’

음향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단어다. 그러나 소리와 관련된 이런 저런 기기에 하이파이라는 이름이 붙는 것을 보면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궁금증이 생길만도 하다.

사실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조금 더 원음에 충실하고 깨끗한 음을 재생하는 오디오 기기로 해석하면 되겠다.

하이파이 디지털 미디어센터 본체, 인텔 듀얼 코어 CPU와 디지털 신호처리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상위 기종의 하이파이 기기는 음향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면 당연히 ‘비싸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마니아라면 얘기가 다르다. 몇 천만 원부터 억대를 호가하는 오디오 기기 사용자도 있으니까. 

몬도시스템즈(www.mondosystem.co.kr)가 개발한 하이파이 디지털 미디어센터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하이파이 멀티미디어 기기다. AV 마니아라면 컴퓨터 기반, 아니 정확하게는 디지털 기반 기기에 의심을 가질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AV 기기의 디지털화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예컨대 값비싼 하이파이 CD 플레이어는 CD가 회전할 때 발생하는 진동을 줄이기 위해 모터와 턴테이블, 볼 베어링에 많은 투자를 한다. 이런 아날로그적 투자는 당연히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된다는 것.  

몬도시스템즈 하이파이 디지털 미디어 센터는 이런 아날로그적 가격 상승 요인을 소프트웨어로 해결했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신호처리 소프트웨어는 영상과 음향의 최소 구성 요소인 픽셀(Pixel) 및 각 음의 주파수 특성을 제어해 최적화된 화질과 음질을 구현한다.

1280×720 해상도를 지원하는 DLP 프로젝터
음향 부문에서는 디지털 음원을 아날로그로 변환 하지 않고 각 스피커 유닛까지 디지털로 전달하는 ‘디지털 크로스오버(Digital Crossover)’ 기술로 원음에 가까운 음을 재생한다. 영상 부문은 ‘다이렉트 픽셀 매핑(Direct Pixel Mapping)’ 기술로 픽셀을 하나하나 보정해 대형 스크린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물론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 비용은 만만치 않다. 작년 8월에 설립된 몬도시스템즈는 지금까지 연구 개발 비용으로 약 70억을 썼다고 말했다. 회사 규모에 비하면 높은 투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생산규모가 커지면 생산비 절약 부문에서 하드웨어 투자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하이파이 디지털 미디어센터가 아주 싼 것은 아니다. 이 제품은 인텔 듀얼 코어 PC 기반 디지털 미디어 센터와 8인치 서브 우퍼를 포함한 멀티채널 스피커, HD급 DLP 프로젝터, 120인치 전동모터 스크린, 광케이블을 이용한 DVI/HDMI 비디오 전송장치로 구성된다. 그리고 1,350만 원(부가세 별도)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 전체 패키지를 판매하는 형태라서 낱개 구입을 불가능하다. 잘 모른다면 입이 벌어질만한 가격이지만 회사 측은 전체적인 구성과 성능으로 봤을 때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말했다.

8인치 서브 우퍼를 포함한 멀티채널 스피커
실제로 이 제품의 중심인 미디어 센터는 기가비트/무선랜를 내장해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또 1TB의 하드디스크를 갖춰 CD 8000장 분량의 콘텐츠 저장할 수 있다.

보통 3~5정도의 리모컨을 가지는 홈씨어터 시스템에서 리모컨 하나로 HDTV, 영화, DVD, 사진, 게임, 인터넷 등 갖가지 기능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자잘한 장점에 불구하다. 컴퓨터가 들어간 시스템인 만큼 활용 범위는 무한하니까.

이 제품은 국내보단 미국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몬도시스템즈는 일단 국내를 테스트 시장으로 삼고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몬도시스템즈 정철 사장은 “국내와 미국 시장은 콘텐츠가 풍부하고 네트워크 인프라가 잘 갖춰져 디지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과 하이파이를 접목한 이 제품은 AV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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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기자 powerus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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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7 11:26 2006/07/27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