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옙'에 해당되는 글 2

  1. 2009/11/05 당신의 귀는 안녕하십니까? (1)
  2. 2006/09/25 삼성전자 T9 3주 사용기 (21)

“건강에 해로운 담배, 일단 흡연하게 되면 끊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발암성 물질인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담뱃갑에 붙어있는 경고문입니다. 왠 담배 얘기냐구요? 앞으로는 MP3 플레이어에도 비슷한 경고문을 볼 날이 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요. “청력을 손상시킬 수 있는 MP3P, 일단 이어폰을 귀에 꽂으면 어쩌고저쩌고…”

지난 9월, 유럽위원회는 모든 휴대용 음악 기기에 이러한 청력 손상 경고 문구를 넣을 것을 무역단체 등에 권고한 바 있습니다. MP3플레이어를 통해 청력이 손상되는 이들이 많아지자 경각심을 일깨워주자는 차원이죠.

관련한 조사 자료가 있습니다. 영국 청각장애연구소가 16~34세의 MP3P 사용자 1000명을 조사해봤더니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 이어폰을 벗어도 소리가 멈추지 않는 소음성 난청 현상을 호소했다는 겁니다.

유럽위원회에 따르면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음악을 듣는다면 최대 음량이 80dB 이하여야 청력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대 음량은 100dB로 규정짓고, 추가적으로 최대 음량을 80dB로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을 넣으라고 했답니다.

옆에 있는 친구 녀석과 대화할 때의 소리 수준은 50~70dB 정도랍니다. 머리 말리는 헤어드라이기를 켜면 90dB 이상이 나온다고 하는군요.

애플 아이팟의 경우 난청 위험이 있다는 집단 소송에 휘말린 사례가 있었죠. 그래서 최대 115dB이었던 최대 음량을 100dB로 제한하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대 음량을 고정할 수 있는 기능, 그러니까 EU가 명령한 최대 음량 고정 기능은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유럽에 팔아야 되니 애플도 발 빠르게 대응한겁니다.

국내 업체는 삼성전자와 코원 정도가 청력 손상에 대비한 기능을 마련해뒀습니다.

삼성전자는 ‘와이즈볼륨’이라는 이름으로 최대 음량 고정 기능을 넣어뒀습니다. 음량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대 음량을 자동으로 고정하는 기능입니다. P3부터 시작해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M1, R1 에도 이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코원은 최근 출시한 MP3P 아이오디오 E2에 이어 세이프 기능을 넣었습니다. 전원을 켜거나 이어폰을 연결할 때 볼륨이 기준치보다 클 경우 자동으로 이를 낮춰 고음으로 인한 청력손상을 예방한답니다.

코원은 소위 ‘빵빵한 출력’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명성을 쌓아왔는데, 다소 늦긴 했지만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끔 엘리베이터를 타보면 옆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볼륨을 크게 높여놓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청력 손상이 크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볼륨을 조금 낮출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귀의 안녕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죠.

2009/11/05 17:12 2009/11/05 17:12


삼성전자 옙 T9을 받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늦게나마 지금껏 사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편하게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을 처음 본 느낌은 예쁘게 잘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삼성전자 측에서 블로거·리뷰어를 대상으로 T9 간담회를 실시한다고 했을 때, 메일에 함께 첨부되어 온 T9의 사진이 너무나 투박하고 커 보였거든요.

메일을 받기 얼마 전 K5에 대한 사진 자료가 유출되었던 터라서 K5가 아닌 T9의 국내 발표는 내심 아쉬움으로 다가왔죠. K5 사진 자료는 삼성전자 오스트리아 법인을 통해 흘러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는 이쪽 → 삼성·레인콤, 디자인 유출 곤욕

어쨌거나 사진 이미지와는 달리, 작고 세련된 디자인이 당초 가졌던 실망감을 없애주더군요. 행사 중에 T9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와서 제품 포장을 뜯었습니다. 손에 쥐어보니 정말 작더군요.

1.8인치의 액정은 220×176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오밀조밀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1.8인치 액정을 가진 플레이어를 찾을 수가 없어서 절대 평가는 힘들겠지만 애플 아이팟 나노가 1.5인치 액정에 176×132 해상도를 지원하니 대충 비교는 될 듯 합니다.

T9을 직접 디자인 한 삼성전자 직원은 발표 때 “그립감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그립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한 손에 딱 맞는다는 느낌은 T9보단 Z5F나 아이팟, 혹은 아이리버 E10처럼 세로 막대형 디자인이 더 좋은 것 같네요. 물론 길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플래시 인터페이스는 재미와 조작감을 높여줍니다. 다만 음악 재생시 파일 이름을 표시하지 못하고 태그 정보만 볼 수 있는 점은 펌웨어 업그레이드 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국내 MP3 유통 구조상… 말이지요. 에헴.

음질을 이야기하자면,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코원 제품처럼 베이스가 빵빵하지는 않지만, 넓은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맑은 피아노 소리 같은 느낌이라면 이해가 될까요? 음량은 40레벨로 조절이 가능한데, 지하철 등 주변이 시끄러운 곳에서 들으려면 38레벨(제 귀가 이상한건가요?) 이상은 올려야 제대로 들리더군요.

배터리 사용 시간도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는 오랜 시간 테스트를 해 보지 못했지만 삼성전자 측이 밝힌 약 6시간 정도는 무난하게 재생을 했습니다. 일반 이어폰으로 듣고 다녀도 30시간 가까이 채우고도 남았고요.

다만 24핀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를 살짝 누르면 전원이 꺼져버리는 문제가 있더군요. 보통 때는 여길 만질 일이 없는데 암밴드 액세서리가 와서 케이스에 들어간 T9을 빼려다보니 그쪽 부분에 손이 가는데, 툭툭~ 꺼져버리더군요. 리셋할 줄 몰라서 A/S 보낼 뻔 했습니다. 흐흐..

아무튼 괜찮은 제품입니다. 시장에서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전 T9보다 스피커 달린 K5가 더욱 끌리는군요.

아무튼 이 글 쓰려고 트래픽 초과한거 250원 주고 살렸네요. 이미지를 직접 올렸으니 내일은 안전할지~ 음. 여튼 오늘은 미안.. 총총~

PS. 우리 디자이너가 엄청 아끼는 케로로(맞나요?)를 잠깐 훔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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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5 21:21 2006/09/25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