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최근 위기설은 당장의 실적 부진보다 앞으로 보여줄 비전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다. 밖으로는 포장하고 안으로는 졸라매는 마케팅 기업의 면모를 보이는 것이 지금의 경영 기조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어찌되었건 보여줄 땐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는 과감성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무언가 문제가 있을 때 외부 기관에서 줄기차게 컨설팅을 받는다는 사실은 내부 전략가들에게는 힘이 빠지는 일이고 결과적으로 대응을 늦추는 원인이 된다.

삼성전자가 3D TV와 스마트 TV로 TV 1위를 굳히면서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고, 갤럭시S로 1위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를 비롯한 외부인들에게 나는 이정도 할 수 있소라고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외부 환경 요인은 삼성이나 LG 모두에게 해당된다. 삼성의 2분기 최대 영업이익 전망은 반도체와 LCD에 따른 것이고 세트 부문만 보자면 삼성도 절대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반도체 LCD에 가려지고 제시한 비전에 덮어지고 있다.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위기설을 부추기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비전을 착착 제시할 수 없는 경영 기조가 위기설을 양산한 것이다.

2010/07/01 14:37 2010/07/01 14:37

애플 플랫폼이 국내 진입하는 과정에서 쌍수를 들고 환영하던 이들의 태도가 최근에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애플 플랫폼 운영 정책이 독점적이니 이중잣대니 운운하며 비판적 기조로 돌아선 그들의 모습은 먹을 것 안준다고 보채는 어린아이와 닮은꼴이다. 생태계는 애플이 만들었고 그것이 애플의 소유인데 어린아이마냥 죽는소리하며 보채는 그들은 아마추어 다름 아니다. 그 안에선 애플의 규정이 곧 법이고 법에 대한 해석도 애플이 한다.

누구나 자기 입장이란 것이 있다. 생태계를 조성한 그들의 능력은 대단한 것으로 인정되지만 찬양할 이유까진 없는 것이다. 애플 플랫폼의 국내 진입에 쌍수를 들고 환영했던 이들 중에서도 초창기 전도사로 나선 누군가는 그렇게 쌓은 명성과 상징적 이미지를 가지고 경쟁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미련한 이들이 어어어 하며 남들 하니 나도 한다 하다가 지금 상황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단 한푼의 돈도 벌어가지 않겠다며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떠들어댄다. 앱이 아닌 웹에 힘을 싣는 구글이고 그럼에도 애플에 대적하기 위해 앱스토어를 만들었으나 포르노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난잡함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구글이 사용자 안드로이드 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중앙에서 일괄 삭제할 수 있는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돈 벌 생각은 없으나 통제는 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보채는 이들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아 본 경험이 많은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래도 보채면 먹을 것을 던져준다. 보챌 일도 잘 만들 질 않는다. 생태계 측면에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숙련된 프로 선수이고 애플은 아직 아마추어다. 윈도폰7이 잘 빠져나와야 하는 이유다.

2010/06/22 11:17 2010/06/22 11:17

곧 출시될 안드로이드 기반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는 대부분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다. 구글 인증을 받지 못하면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증을 받기 위한 조건은 하드웨어 사양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인데 안드로이드 마켓을 위해 PMP에선 쓸 곳도 없는 카메라를 탑재해야 되겠느냐는 디바이스 업체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놈이든 저놈이든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놨는데 다운받은 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에 정책적으로 이를 막아둔 것일 게다. 또한 마켓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사양이 각기 다른 하드웨어가 난잡하게 흩어져 있는 상황을 만들어선 안 된다는 계산이 깔려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이 오랜 기간 살아 움직였는데도 불구하고 앱 생태계를 제대로 조성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이러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옴니아2에선 돌아가던 것이 옴니아1에선 작동하지 않는 문제로 플랫폼을 쥐고 있는 MS도, 하드웨어 제조업체도, 개발자도, 소비자도 모두 불편이 컸었다.

구글의 정책은 넓게 보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그림이다. 이 시장에 뛰어들려면 구글에 줄을 서야 한다는 의미로도 분석할 수 있다. 소스 공개를 통해 개방성을 부르짖으며 자사를 선, 애플을 악의 축으로 몰아갔지만 사실은 그 밥에 그 나물인 셈이다. 스티브 잡스는 사악해지지 말자는 구글의 기업 모토에 대해 ‘그것은 헛소리’라고 말했다. 돈 벌려는 데 선악이 어디 있나.

2010/05/27 17:06 2010/05/27 17:06
파나소닉코리아의 공격적 마케팅이 최근 관심꺼리다. 난사 수준은 아니나 소총이 아닌 기관총으로 총알을 쏟아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게 매사 조심스러웠던 파나소니코리아가 맞나 싶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꽤나 크게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나보다.

영업 조직으로 이뤄진 외국계 법인의 마케팅 활동은 일종의 투자로 받아들일 수 있다. 파나소닉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일련의 활동은 그들의 사업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사실은 노운하 신임 대표의 호전적 사업 스타일이 외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노 대표가 새롭게 취임한 이후 파나소닉코리아는 기질이 변했다. 성장 포인트는 누구나 캐치할 수 있으나 기회를 잡는 것은 과감한 '결정'이다. 물론 리스크가 있다. 그러나 리스크 없는 성공은 없다. 리스크를 안고 갈 수 없는 대표 체제는 지속 경영은 가능할 지 모르나 급격한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다.

파나소닉코리아 정도의 소규모 현지 법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역시 현지인이 지사장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2010/05/27 11:06 2010/05/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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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바이오 P는 아름답고 늘씬한 여성이 연상되는 디자인을 가졌습니다. 잘록한 허리(두께 120mm)를 가진 그녀(바이오P)의 몸무게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성들의 절반(632g)에 불과합니다. 함께 다니면 어깨가 으쓱해지는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녀를 처음 본 친구들은 너무도 예쁘다며 탄성을 내지르기도 합니다.

남성이 아름다운 여성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평소보다 두 배나 많은 데이트 비용을 치러야 했답니다. 그녀의 좋지 않은 성질도 다 받아줬습니다. 참고, 또 참았더니 그녀가 저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도도한 그녀를 주변에선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살펴보면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그녀입니다.

소니코리아가 포켓 스타일 노트북 바이오 P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17일 발표했습니다. 바이오 P는 이번이 세 번째 모델입니다. 종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인텔의 저전력(저가형) 프로세서인 아톰(Z540, 1.86GHz)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무려 154만9000원.

“이 가격에 무슨 아톰이냐?”고 반문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아무리 브랜드 프리미엄이 있고 디자인에 힘을 쏟았다곤 하나 성능을 따지는 이들이라면 이 가격은 용납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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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거나 말거나 바이오 P의 디자인은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작고 가벼워 어디서든 PC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커피숍에 앉아 노트북을 테이블 위에 얹으면 주변의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애플 맥북을 제외하면 이처럼 주변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노트북 브랜드는 소니 바이오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지 이러한 디자인 프리미엄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도 분명 있을겁니다. 정말 작고 가벼운 노트북을 찾는 이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바이오 P 신제품은 LCD 베젤 부분에 터치센서 기능을 새롭게 탑재해 들고 다니면서도 웹서핑 등 각종 작업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가속도 센서를 탑재해 화면 전환이 자유롭고 기울임으로 PDF 파일 등을 다음 페이지로 넘길 수 있습니다. 작은 크기지만 키 피치, 그러니까 키와 키 사이 거리는 16.5mm로 양호한 수준입니다. 일반 키보드가 18~19mm 가량입니다.

성능이야 아톰 프로세서의 자료가 주변에 워낙 많으니 생각하는 그대로일겁니다. 아름다운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듯 바이오 P 역시 그런 점이 존재합니다.

완성품 제조업체인 소니 입장에선 일개 부품에 불과한 프로세서의 사양을 다수의 사람들이 꿰 차고 있는 현실이 그리 좋지만은 않을겁니다. 프로세서 사양만 보고 평가절하하는 이들이 많으니. 프로세서를 밖으로 꺼내려는 인텔의 홍보 활동이 소니 같은 업체들에겐 창조적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3번째로 나온 소니 바이오P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프로세서 인텔 아톰 Z540(1.86GHz)
운영체제 윈도7 홈 프리미엄 32비트
메인 메모리 2 GB DDR2 SDRAM (보드에 장착)
저장장치 SSD 128 GB (SATA)
디스플레이 20.2cm(8형) 와이드(UWXGA: 1600×768)
USB 2.0 포트 2개, SD메모리 카드 슬롯, 블루투스 2.1 EDR
크기 245×19.8×120mm
무게 약 632g(기본 제공 배터리 포함)

2010/05/17 12:31 2010/05/17 12:31

오늘(1일)부로 삼성전자와 삼성디지털이미징이 합병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사업 일류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합니다. 카메라를 휴대폰에 버금가는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합니다.

옛 삼성 카메라는 가격이 최고 경쟁력이었습니다. 삼성은 주로 로우엔드 모델로 시장 아래쪽을 공략해 점유율을 높여왔습니다. 세계 콤팩트형 디카 시장에서 삼성은 캐논과 소니에 이어 수량 기준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말할 것 없이 1위입니다. 탄탄한 유통망과 거대한 자본력으로 이뤄낸 결과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장 유통 상인들도 마진이 1만원이라도 더 많은 삼성 카메라를 파는 것이 이익이라고 합니다.

다르게 얘기하면 삼성 카메라의 경쟁력은 제품 그 자체보다 다른 쪽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랬던 삼성 카메라가 지난해부터 색깔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로우엔드 모델 뿐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도 제법 쏟아내고 있고, 자체 제작한 렌즈교환식 하이브리드형 디카 NX10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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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커뮤니티에선 “삼성이 뭔가 제대로 하려나보다”, “일본 업체들 마음에 안드는 데 잘 나오면 삼성으로 갈아탈련다”, “하드웨어 만드는 건 삼성이 최고다” 등 좋은 평가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교수는 ‘파괴적 혁신’ 이론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비록 고급형 제품의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로우엔드 제품으로 시장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위로 치고 올라오는 것을 파괴적 혁신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카메라 사업이 딱 그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과거 삼성이 복잡하고 비싼 고급형 제품을 내놨다면 지금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콤팩트형 디카에서 야금야금 시장을 먹어왔던 삼성은 렌즈와 센서, 액정,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100% 자사 기술로 렌즈교환식 하이브리드형 카메라를 내놨습니다. 삼성이 독자 기술로 만든 첫 렌즈교환식 카메라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가 있었고, 제품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이 제품을 구입할 만한 주요 대상을, 즉 카메라를 잘 아는 충성도 높은 고객 군을 어루만졌던 경험이 없습니다. 콤팩트형 디카를 비롯해 휴대폰, TV와는 다릅니다. 카메라는 고객의 관여도가 매우 높은 사업입니다. 충성도가 높은 반면 이의 제기도 상당히 잦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삼성은 NX10을 출시하고 지금까지 3번의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첫 출시행사, 예약판매, 청계천 체험 행사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첫 출시행사 때는 한정 인원만 초청한다며 신청하라고 해놓고선 정작 당일에는 누가 누군지 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여기서 미리 신청한 사람들은 빈정이 상했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에 수 백명의 사람을 불러모아놓고 50인분에 남짓한 식사를 준비해 굉장한 원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모 업체 관계자는 “사용자 행사에는 밥이 가장 중요하다”며 “행사 내용이 부실하더라도 밥이 좋으면 어느 정도 용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NX10을 보겠다며 지방에서 올라온 이들도 있었는데 체험 제품은 달랑 몇 대 수준이었다는 불만도 상당했습니다. 3시간 동안 NX10을 무료로 대여해주기로 한 청계천 출사 행사 때도 제품은 5대 수준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몰려든 인원은 수십, 수백명이었다는 데 말이죠.

초기 좋은 반응과는 달리 커뮤니티 등에서 이른바 빅 마우스로 활동하는 이들에게 삼성 NX10의 평가 점수는 현재 그리 좋지가 못합니다. 삼성전자가 일본 카메라 업체의 마케팅 담당자를 모셔오려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지켜본 일본 카메라 업체들은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고 합니다. NX10을 보려고 경쟁 카메라 업체들이 삼성 딜라이트를 자주 방문했다더군요. 일본 업체에 대한 불신이 아직도 크게 남아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섬세한 마케팅까지 병행했더라면 큰 위협이 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2010/04/01 17:27 2010/04/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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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 TV를 놓고 한판 붙었습니다. 서로 내가 낫고, 너는 못났다며 다투고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3D TV와 관련해선 LG전자가 먼저 딴죽을 걸었고 삼성전자가 발끈하는 모양새입니다.

어제는 각사 사업부 수장들이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LG전자 LCD TV 사업을 맡고 있는 권희원 부사장은 3D 관련 포럼에 나와 2D→3D 실시간 변환 기술은 소비자들이 3D 콘텐츠를 저급한 수준으로 오인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3D 콘텐츠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은 “실력 없는 이들이나 하는 말”이라며 “변환 기술은 꼭 필요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삼성전자는 2D→3D 실시간 변환 기술이 3D 콘텐츠가 부족한 현재 실정을 고려하면 킬러 기능이 될 것이라는 점을 특히 강조한 바 있습니다.

윤 사장은 LG전자 제품의 LED 백라이트 방식을 짚고 넘어갔습니다. 풀LED(직하)라곤 하는데 작년 3360개에서 올해는 왜 1200개로 줄었냐는 것이죠. 그걸로 풀LED라고 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이쯤에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LG전자는 2D→3D 실시간 변환 기술을 넣지 않을까요? 윤 사장이 지적한 대로 LED 개수를 1200개로 줄였기 때문에 풀LED라고 부를 수 없을까요? 그렇다면 직하가 나을까요, 엣지 방식이 나을까요? 왜 삼성전자는 엣지 방식을, LG전자는 직하 방식을 밀까요?

LG전자, 2D→3D 실시간 변환 기술 넣을 거면서…

LG전자도 2D→3D 실시간 변환 기술을 넣을 것이라고 출시 발표회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해당 기술을 가진 국내 모 중소업체와 여러 번 논의를 거친 단계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기술을 깎아내리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이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27일 프로야구 개막전에서도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활용해 체험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죠.

LG전자는 이 기술을 넣더라도 삼성전자처럼 마케팅 소구 포인트로는 활용하지 않을 거랍니다. 권 부사장 말대로 3D 콘텐츠를 저급한 수준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는 게 부담이랍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결국 준비가 늦어서 실시간 변환 기술을 삽입하지 못한 게 아니냐고 얘기합니다.

권희원 LG전자 LCD TV 사업부장 부사장은 지난 25일 “경쟁사의 변환 기능은 엄밀히 말하자면 2D→3D가 아니라 2D→2.4D 기술”이라며 “LX9500에는 이 기능이 빠졌지만 추후 발표될 3D TV에는 2D→2.5~2.6D 정도로 개선된 실시간 영상 변환 기능을 삽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2.4D와 2.5~2.6D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이 “실력 없는 이들이나 하는 말”이라는 건 결국 현재 삼성 제품에는 이 기술이 있고, LG전자는 없기 때문에 그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소니와 도시바가 선보인 3D TV도 이 실시간 변환 기술을 담고 있습니다.

직하 vs 엣지 방식 LED 백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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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을 봅시다. LCD 패널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빛을 비춰주는 백라이트를 후면에 장착합니다. 예전에는 CCFL(냉음극형광램프)이라는 광원을 썼지만 요즘 ‘LED TV’로 불리는 제품에는 말 그대로 LED가 탑재됩니다.

직하 방식은 백라이트 전체에 고르게 LED를 배치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LG전자의 작년 제품에는 3360개의 LED를 박았다고 했습니다. 올해는 1200개로 줄어들었죠. 그 이유는 하나하나의 LED가 낼 수 있는 빛의 세기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수는 줄어도 전체적인 밝기는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LED를 백라이트 전체에 고르게 배치하는 것과는 달리 엣지 방식은 상, 하, 좌, 우측에 LED가 들어간 라이트 바(Light Bar)를 장착하는 것입니다. 작년에는 상하에 각각 2개씩, 좌우에 하나씩 해서 6개의 라이트 바가 들어갔는데 올해부터 출시되는 삼성전자 LED TV에는 상하에 각각 2개씩해서 4개가 들어갑니다.

엣지 방식의 장점은 LED 칩이 적게 들어가는 대신 저렴하고 슬림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40인치 LCD TV를 기준으로 직하형 LED 백라이트의 원가는 250달러에 달합니다. 반면 엣지 방식(6개 라이트 바)은 151달러로 39% 원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올해 제품에 적용되는 4개의 라이트 바를 달면 원가는 105달러로 58%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 바가 6개에서 4개로 줄었다고 휘도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전체 LED 개수는 줄어들지만 라이트 바 하나에 들어가는 LED 개수는 늘어났고, 빛의 세기 즉 광도 역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LG전자가 3360개에서 1200개로 LED 개수를 줄였어도 전체적인 밝기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원가는 보다 더 절감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윤부근 사장이 LG전자 TV를 놓고 “풀LED가 맞냐”고 지적한 것도 100% 맞다고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측면에 라이트 바를 배치해도 중앙 부위의 휘도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며 이것이 바로 기술력이라고 말합니다. LED 개수를 줄이면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동등한 휘도를 달성한 것을 두고 혁신을 이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LG전자가 엣지 방식의 제품을 내놓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해 LG전자도 엣지 방식 LED TV를 내놓았고, 이번 3D TV 제품도 향후 중보급형 제품에 엣지 방식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직하 방식의 경우 영상부분제어기술로 불리는 로컬 디밍에서 유리합니다. 특정 구역의 백라이트를 켜고 끄는 방식으로 보다 나은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언제가 될 지는 전망하기 힘들지만 LED의 대량생산체제가 구축되고 가격이 떨어지면 직하 방식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일부 있긴 합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가격대비 효율로 따지면 엣지 방식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LED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에 굳이 출하량을 줄여가며 직하 방식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직하 방식과 엣지 방식의 비율은 1대 9입니다. 2015년이 되어도 2.7대 7.3 비율로 엣지 방식이 대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고급형 제품에서 직하 방식을 미는 이유는 ‘고성능’을 강조한다는 전략 외에도 해당 백라이트 기술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라이트는 LCD 모듈 원가에서 3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완제품 제조업체가 백라이트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LCD 패널 업체와의 가격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수도 있고,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TV 완제품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가 패널과 백라이트를 조립하는 모듈 조립 라인을 구축한 바 있죠.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LG전자 입장에선 LED 가격이 떨어져 직하 방식이 대세가 되는 그 날이 기다려질 수도 있겠습니다.
2010/03/31 16:45 2010/03/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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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동료인 백모양은 5월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혼수로 해갈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보기 위해 가전제품 매장을 돌아다녔답니다. 그런데 매장 직원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4월 되면 가전제품에 개별소비세 붙으니 빨리 구입하는 게 좋아요”

긴가민가했던 백모양은 일단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 뉴스를 검색합니다. 과연 4월 1일부터 개별소비세가 붙는다는 뉴스가 떠있군요. 그런데 모든 가전제품에 붙는 것은 아닙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TV, 냉장고, 드럼세탁기, 에어컨 등 4대 가전제품, 그 중에서도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가전제품에 5%의 개별소비세가 부과된다고 합니다. 개별소비세액에 30%의 교육세가 가산되니 실제로는 6.5%를 더 내야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100만원짜리 TV를 구입한다면 6만5000원을 개별소비세로 내야한다는 것입니다.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겠죠. 기획재정부는 개별소비세로 마련된 재원을 사회복지시설에 환원한다고 합니다.

품목별로 살펴봅시다. 먼저 TV. TV는 화면 크기가 42인치형 이상이고, 정격소비전력이 300W 이상인 제품에만 개별소비세가 붙습니다. 42인치형보다 작은 TV는 디지털TV 보급 지원을 위해 에너지 소비가 높아도 개별소비세를 붙이지 않는다고 합니다(30인치대의 TV에서 300W 넘는 TV 없습니다). 조사해보니 개별소비세가 붙는 42인치형 이상의 TV는 50인치대의 PDP TV들이 속합니다. PDP TV는 안 그래도 판매가 뚝 떨어져 있는데 개별소비세 때문에 경쟁력이 더 떨어지게 생겼습니다.

냉장고는 월간소비전력량이 40kWh 이상인 제품에만 개별소비세가 부과됩니다. 최신 제품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만, 750리터급 이상 일부 철지난 양문형 냉장고가 40kWh를 넘습니다. 참고로 용량 600리터이하는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합니다.

에어컨은 복잡합니다. 월간소비전력량이 370kWh 이상 제품이 과세대상입니다. 그런데 제조업체들이 ‘월간소비전력량’으로 표시하지 않고 ‘냉방소비전력’으로만 표시하기 때문에 분간하기가 힘듭니다. 계산법은 이렇습니다.

냉방소비전력×12(일일 사용시간)×0.6(가동률)×30(일수)

예를 들어 냉방소비전력이 1.75kWh인 에어컨은 위 방법으로 계산해보면 378kWh로 개별소비세를 내야합니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해놨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냥 냉방소비전력으로 정했어도 될 텐데. 에어컨의 냉방소비전력이 10kW 이상인 제품은 대부분 업소용·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점을 감안해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답니다.

드럼세탁기는 1회 세탁당 소비전력량 720Wh 이상 제품을 구입할 때 개별소비세가 부과됩니다.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1회 세탁당 소비전력량으로 업체들이 표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역시 복잡한 계산을 거쳐야 하지만, 그러지는 않아도 된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드럼 세탁기 중에 1회 세탁당 소비전력량이 720Wh를 넘어가는 제품은 한 대도 없답니다.

2010/03/28 10:16 2010/03/28 10:16

24일 한국전력 홍보실 전화는 불통이 됐습니다. 기자들에게 걸려오는 전화가 워낙 많아 업무가 마비됐다고 합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선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기자들은 삼성전자에 문의를 했고, 홍보실에선 “공장 주변에서 깜빡임이 있었던 걸 보니 한국전력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전력 홍보실은 기자들에게 현재 파악 중이라고 말했고, 삼성과 한전 측의 이러한 발언들이 모두 인용되어 기사화됐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후쯤 삼성전자는 “정전원인은 기흥사업장 내에서 발생하여 한전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공식 자료를 냈습니다. 한전 측도 이번 정전은 한전이 원인은 아니라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조사해보니 한전 책임이 아니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의 자체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가정 내에 두꺼비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두꺼비집은 지나치게 높은 전압이 들어올 경우, 이를 차단하는 안전장치이죠.

전압을 대용량으로 사용하는 기흥 반도체 공장 같은 곳은 말하자면 가정 내에서 쓰는 두꺼비집과 같은 자체 소유의 설비를 갖춰야만 한답니다. 이상 전압이 들어올 경우 공장 설비 등에 문제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죠. 한전 측은 전기가 공장으로 들어오는, ‘통로를 열고 닫는 장치’(GIS라고 한답니다)가 고장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수원 지역에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신수원변전소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사업장은 2개의 전용 송전선로를 통해 신수원변전소로부터 전력를 공급받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설비 관리를 위해 제 1 송전선로의 전력을 잠시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답니다. 2개의 송전선로로 오던 것을 하나로 압축되니 GIS 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는 게 한전 측의 설명입니다.

기흥 반도체 사업장의 정전 여파로 신수원변전소 변압기 1, 2번과 145kV급 3개의 송전선로도 순간 정지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용인과 오산 지역 등에 순간 깜빡이는 정전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삼성 공장의 설비 고장으로 한전 측과 한전의 고객에도 피해를 미쳤다는 것이죠.

그런데 삼성전자 홍보실에서 “정전 이유가 한전 문제로 보인다”고 성급하게 말한 것이 기사화되어 나간 것입니다. 한전 내부에선 “삼성전자에 정식으로 항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이미지보다 더 큰 문제는 삼성 반도체 공장의 문제로 인해 주변 지역에 발생한 순간적인 정전”이라며 “일이 얼마나 커질 지는 모르지만 다른 고객(공장 등 전력을 공급받는 사업체)들의 문의전화도 상당히 많아 실제 피해가 생길 경우 이에 대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두로 얘기가 오가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공식 자료에 한전 측 얘기를 끼워넣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의 정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07년 8월에도 정전사고가 발생해 6개 반도체 라인이 21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됐었고, 이에 대한 여파로 500여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정전은 (2년 전과 비교해) 시간이 짧았고 무정전공급장치(UPS) 시스템이 가동되어 핵심 설비와 장비는 정상 가동됐다고 합니다.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지만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되면 라인에 투입되어 있던 웨이퍼는 모두 폐기해야 한답니다. 또한 생산 일정에도 차질을 빚는다고 합니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반도체 공장에 이런 정전 사고는 다시 발생해선 안되겠죠. 반도체는 국가 핵심 수출 품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삼성만의 공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010/03/24 18:24 2010/03/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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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게이밍 마우스·키보드를 판매하는 레이저가 왼손잡이용 마우스 레이저 데쓰애더 왼손잡이 에디션을 내놨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기존 레이저 데쓰애더 마우스에는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는 썸(Thumb) 버튼이 마우스 왼쪽편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왼손잡이 에디션은 좌우 디자인을 바꿨던 것입니다.

보통 오른손보다 왼손을 더 많이 사용하는 이들을 왼손잡이라고 합니다. 왼손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유전설, 교정설, 자연설 등 매우 다양한 설(設)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인구 통계학적으로 볼 때 왼손잡이보다 오른손잡이가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편견이 아직까지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통계를 내기가 힘든 탓인지 숫자가 들쭉날쭉 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10% 내외가 왼손잡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용운 작가의 저서 ‘왼손잡이 이야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3.9%는 왼손잡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2003년 한국갤럽이 조사한 자료입니다.

누군가는 어릴 적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다 부모님께 혼이 난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왼손잡이는 안 된다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편견이 왜 생겨났는지에 관한 정확한 답변은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방과 유행 등을 중요시 여기고 남들과 다른 것을 꺼리는 문화적 요인일 수도 있고, 배변을 돕는 부정한 손(인도 등)이라는 점에서 부정적 가치관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은 다소 누그러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국갤럽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연령이 낮은 응답자일수록 자주 쓰는 손을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교정하겠다는 답변이 높은 연령층보다 적게 나왔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영국 왼손잡이협회가 지난 1992년부터 매년 8월 13일을 ‘세계 왼손잡이의 날’로 정하고 20년 가까이 꾸준하게 왼손잡이의 어려움을 알려온 것이 어느 정도 통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여전히 왼손잡이들은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야합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오른손잡이용으로 설계·디자인되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카메라가 대표적입니다. 모든 카메라는 오른손으로 쥔 채 셔터를 누를 수 있게 설계되어 나옵니다. 권총처럼 쥐고 영상을 촬영하는 산요의 캠코더 작티를 비롯해 소니의 핸디캠도 액정이 왼쪽으로 열리는 방식이라 왼손잡이가 사용하기에는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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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모니터를 비롯해 노트북 등 대부분의 전원 버튼이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숫자키패드가 오른쪽에 달린 거의 모든 키보드는 어떻습니까. 좌우대칭형이 아닌, 오른손에 꼭 맞춘 마우스 제품은 왼손잡이가 쓸 수 없습니다(빌 게이츠가 왼손잡이인 타인지 MS 마우스는 좌우대칭형이 맣습니다). IT 제품이 아니더라도 가위로 뭘 자르기가 힘이 들고 따개를 이용해 통조림을 열기도 쉽지 않고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기 불편한 이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한 제조업체 CEO에게 왼손잡이에 특화된 제품을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물어봤더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금형을 새로 떠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갈뿐더러 그만한 시장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왼손잡이를 위한 제품이 틈새시장을 뚫을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고진우 얼리어답터 콘텐츠 팀장은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도 수그러들었고, IT 상품의 경우 왼손잡이를 위한 제품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미리 준비한 것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좌우대칭 디자인이 대부분 적용되는 휴대폰을 제외하면 왼손잡이를 위한 IT 제품은 거의 없습니다.

2010/03/22 16:02 2010/03/22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