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좋을 때 SK하이닉스가 D램에 치중하는 이유가 몹시 궁급했던 적이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서야 낸드플래시 신규 증설 계획을 밝혔지만, 그간 SK하이닉스의 주력은 어디까지나 D램이었다.

26일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 브랜드가 SK그룹 계열사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인수합병(M&A)을 고려한 하이닉스(채권단)의 전략적인 판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채권단은 2위 타이틀이 필요했다는 얘기고, SK도 그룹 위상 강화를 위해 세계 2위라는 타이틀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SK가 하이닉스라는 이름을 그대로 남겨둔 이유도 이와 통한다. 물론 38나노 D램 양산체제 구축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이다.

자원을 집중했고, 그 때문에 여력도 없었겠지만 어찌됐건 SK하이닉스는 낸드에 대한 투자 결정이 늦어 다운텀에서 적자 규모를 줄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주인이 없었던 SK하이닉스가 내린 최선의 결정, 그리고 그에 따른 운명이었던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도 2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현재 외부 상황으로만 보자면 SK하이닉스는 SK의 복덩어리다. SK는 시기가 좋아 3조원대에 SK하이닉스를 인수했고 이 3조원 가운데 일부는 신주 발행해 1년간 사용할 투자 재원도 마련했다.

마침 엘피다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다며 파산보호신청을 했고 오늘 상장이 폐지됐다. 대만 업체들도 감산에 나섰다. 이 덕에 D램 가격은 오름새다. 인텔도 IM플래시의 지분 일부를 마이크론에 매각키로 했다. 인텔의 지분 매각은 낸드 사업을 일부 축소하겠다는 것이고 이는 마이크론이 인텔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운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적은 적자지만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데 있다.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더한다면 SK하이닉스는 여태까지 없었던 새로운 사업 구조를 통해 비상할 수 있다. 최 회장이 말한 대로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는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LG전자 옵티머스에는 일본제 혹은 미국제 대신 SK하이닉스의 모바일D램과 낸드플래시가 전면적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중계를 해주면 그간 공급 계약에만 치우쳤던 사업 구조가 설계 담당자들과 직접 대면하고, 특화된 모바일 메모리 제품을 설계·공급할 수 있는 구조로 변할 수도 있다. 고객 니즈를 섭렵하고 이를 구현하는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현재 다운텀이 지나가고 SK하이닉스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면 자금조달도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 이 때 적기 투자를 진행하고 착실하게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나간다면 돌아오는 다운텀에선 삼성전자 마냥 흑자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 진정 SK하이닉스는 SK로 굴러온 복덩어리가 맞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D램과 모바일에 특화된 낸드플래시(eMMC 등), CIS와 같은 ‘모바일 솔루션’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약 40%에 달하는 모바일 솔루션 비중을 2016년에는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모바일에 특화된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는 ‘쾌속정’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는 1위 업체와 동등한 수준의 미세공정전환 속도를 갖추는 것이다. 엘피다 파산보호신청 이후 권오철 사장은 (애플 등) 고객사로부터 주문량이 늘어난 건 사실이라고 말했는데 당장 이 수요에 대응하기는 쉽지가 않다.

경쟁사는 36나노 모바일D램을 공급하고 있는데 원가가 40%나 높은 44나노 모바일D램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엘피다 효과를 실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낸드플래시 얘기를 했지만 적자를 내는 근본적인 이유는 지난해 38나노 D램 수율 잡기에 애를 먹었고, 지연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38나노 모바일D램이 언제쯤 정상 양산 궤도에 오르는 지를 확인한다면 흑자 전환 시점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물량 경쟁이 안되더라도 테크 수준을 맞추면 2위 업체라도 충분한 이익을 낼 수 있다.

일부 언론매체는 SK하이닉스가 다시금 벌어진 미세공정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나노급을 재빨리 양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 38나노를 마무리하고 29나노를 준비해야할 인력들이 38나노 수율 잡기에 묶였던 상황(38나노에서 발생했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29나노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었기에 이 보도대로 추진되려면 엄청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2012/03/29 10:05 2012/03/29 10:05
기사 : 삼성 ‘반도체’ 중국 간다‥각종 우려에 촉각(MBC)

4일 MBC 등 방송은 삼성전자가 중국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건설하는 대신 최신 공법은 1년에서 1년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대부분의 방송에서 나온 삼성 중국 반도체 공장 보도에는 모두 이 같은 ‘시차’ 내용이 들어가 있다.

방송 기자들이 말한 최신 공법이란 ‘미세 공정’을 의미한다.

1 년에서 1년 6개월의 시차라면 한 세대 혹은 두 세대 뒤쳐진 미세 공정 기술을 중국 공장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미세 공정이 한 세대 뒤쳐지면 원가 차이가 40%나 나게 되는데 반도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기술 유출에 관한 우려가 커지니 누구도 믿지 못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건설하는 정치적 이유야 물론 있겠지만 이 같은 손해를 감수하겠냐는 것이다.


중국 우시에 D램 공장을 운용하고 있는 하이닉스도 공정 업그레이드를 거의 동일한 시기에 진행한다. 한국에서 38나노 D램을 양산하면 중국에서도 38나노를 찍는다. 시차는 기껏해야 3개월 정도다.


지 식경제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낸드플래시 공장에 10나노대의 공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10나노대는 회로 선폭이 좁아질 대로 좁아져 공정 업그레이드가 4세대(ex 18나노, 16나노, 13나노, 11나노)에 걸쳐 느릿하게 진행된다.


삼성전자의 로드맵대로라면 올 하반기 18나노(안팎) 공정으로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고 내년에는 16나노(안팎)로 넘어갈 것이다. 16나노를 개발해놓고 중국 공장에는 손해를 감수하며 18나노 혹은 21나노를 적용할 지는 지켜보면 알 일이다.


삼성전자가 기술 유출에 관한 우려를 잠재우려 했다면 차라리 공장 설립 시 중국 지방정부 등과 합작 투자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했어야 했다.
2012/01/06 09:52 2012/01/06 09:52
지난 19일 한 언론매체는 “삼성의 고위 임원이 18일 저녁 몇 개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김정일 사망설이 있는데 그쪽 분위기는 어떤가’라고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와 미국, 일본도 몰랐던 사실을 삼성이 하루 일찍 알았다는 것인데 이 같은 보도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순식간에 일파만파 확산됐다. 삼성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적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온라인에선 여전히 ‘삼성의 김정일 사망 사전 인지설’이 회자된다.

삼성의 정보 수집 인프라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신원동 한국인재전략연구원 대표가 2007년에 쓴 <삼성의 인재경영>이란 책에는 삼성의 지역전문가제도와 이를 통한 막강한 정보 수집 능력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기술돼 있다. 이 책에는 “삼성의 정보 인프라는 미국연방수사국(FBI)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막강하다”고 쓰여 있다.

신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연수과장, 인사과장, 인사부장을 역임했다. 18년간 실무 인사를 담당하며 축적한 경험을 책으로 풀어냈다고 한다.

삼성의 지역전문가제도는 3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 가운데 인사 평가가 우수하고 국제화 마인드를 가진 핵심 인물을 선발, 1년씩 해외에 내보내는 일종의 ‘자유방임형’ 해외연수제도다.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시작됐다.

지역전문가가 해야 될 일은 파견된 나라의 문화나 지역 특성을 몸으로 체험하고 느끼면서 휴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일단 파견되면 1년 동안은 한국에 귀국할 수 없다. 미혼 직원들만이 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기혼자들에게도 파견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해당 지역에서 체득한 내용을 자유로운 형식의 보고서로 작성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다. 지난 십 수 년 동안 지역전문가들이 활동하면서 만들어낸 전 세계의 살아있는 자료가 무려 8만건을 넘는다고 한다. 60개국 700여개 도시의 생생한 정보와 인적이 드문 골목길까지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사진 자료도 11만여 건이나 쌓여있다.

이 책의 초판 발행일이 2007년 1월 5일이었으니 2011년의 끝자락인 현재는 자료의 양이 훨씬 더 늘어났을 것으로 쉽게 추정할 수 있다.

지역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끈끈한 휴먼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쉽게 알 수 없는 정보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삼성 내 한 지역전문가의 설명이다. 이러한 정보 인프라와 휴먼 네트워크는 사업 성공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들인 돈도 상당하다. 지역전문가 한 명에게 1년 동안 투자되는 비용은 대략 1억원 안팎. 1990년부터 2004년까지 14년간 60개국 700여개 도시에 2800여명의 직원을 내보냈으니 그간 지역전문가제도를 위해 들인 돈이 대략 3000억원에 달한다고 신 대표는 썼다.

꼭 지역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참신한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윗선에 보고하는 것은 삼성 임직원들의 주요 업무 활동이다.

논란을 낳은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에는 삼성의 모든 임원은 의무적으로 정보보고를 한다며 누구와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는 지를 서류에 적어 제출했다고 쓰여 있다.

최근 삼성 계열사들이 모여 실시한 내부 행사가 언론에 상세하게 보도돼 그룹 전체가 발칵 뒤집혔던 적이 있다. 삼성은 즉각 계열사의 한 직원이 SNS에 올려놓은 글을 토대로 기사가 작성됐음을 파악했고, 해당 계열사 사장에게 이 내용이 보고됐다고 한다.

삼성은 SNS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툴로 삼성에 대해 누가 언제 어떤 이야기를 왜 하는 지 체크한다. SNS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빅 마우스’가 누구인 지도 알고 있다. SNS를 통해 악성 루머가 퍼졌다면 이를 퍼뜨린 사람이 누구인 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개 정보의 중요성을 아는 이들이 정보 보안에도 강하다.

삼성전자 사무실에 들어서기 위해 보안 카드를 찍으면 중앙 관제 센터는 이를 알아채고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자동으로 막는다. 문서는 개인 PC에 보관할 수 없고 오로지 중앙 서버에만 저장이 가능하다.

이 같은 모바일디바이스매니지먼트(MDM)와 문서중앙화 시스템은 이미 국내외 여러 대기업에 도입돼 있지만 삼성은 비교적 일찍 이런 시스템을 도입했다.

반도체 사업장의 경우 프린터 출력물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센서가 내장된 출력 용지를 사용한다. 이 종이를 들고 출입게이트를 통과하면 경고음이 울린다. 출력물을 통한 정보의 외부 유출 가능성도 막은 것이다. 이 용지는 일반 용지보다 가격이 10배나 비싸다. 삼성전자가 도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이닉스도 같은 솔루션을 사업장에 배치했다.

공장의 라인 배치 등 생산 부문의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독자 생산관리시스템(MES 혹은 MOS) 적용하고 있는 것도 최근 삼성전자가 하고 있는 일이다.

남의 회사 솔루션을 쓰면 외부 인력이 공장에 들어와서 생산 현황과 라인 배치를 모두 볼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체 개발을 진행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추후 모든 반도체와 LCD 공장에 독자 MES 시스템을 적용하고 세트 부문의 공장에도 이를 확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MES 솔루션 업체인 미라콤을 인수했는데 이 회사의 솔루션을 적용했던 LG 계열사와 하이닉스 등은 공정 정보가 삼성으로 다 흘러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 유지보수 재계약 연장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삼성SDS로 흘러들어간 미라콤 인력들은 삼성전자의 자체 MES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위와 같이 몇 개의 조각난 사실 만으로도 삼성의 정보 수집 능력은 대단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이 김정일의 사망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설이 나오는 것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
2011/12/22 10:04 2011/12/22 10:04

LG전자 생산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나와 만나 BJ쿠가 CEO로 와서 살맛이 난다고 했다. 전임 CEO는 마케팅만 챙기고 생산 및 제조는 등한시했었는데 BJ쿠는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얼마 전 LG전자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유상증자로 끌어모은 자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 세부내역을 공개한 걸 보고선 불현듯 그의 발언이 떠올랐다. 대부분의 언론 보도는 휴대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의 절반 이상을 쏟아붓는다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나는 LG전자가 생산기술원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발표에 관심이 갔다.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LG전자고 삼성전자다. 본업을 버리면 제조업체는 더 이상 제조업체가 아니게 된다. 제조업 하던 업체가 제조업을 버리고 소프트웨어와 마케팅으로 이를 본업으로 삼는 기업과 싸워 이길 것이란 생각은 허황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BJ쿠는 LG전자를 올바른 방향으로 일관된 정책으로 이끌고 있다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선 그 이상이 필요하다. 항공모함은 돛단배처럼 쉽게 방향을 바꿀 수 없다 했는데, 어쩌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바로 항공모함을 돛단배처럼 모는 일일 것이다. LG전자가 지금의 팬택 마냥 스마트폰을 냈다면 실적 개선은 더 빨라졌을 지도 모른다.

권희원 부사장은 고려대 강연에서 "시장이 형성된 이후 뒤따라 들어가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굉장히 효율적인 경영 전략"이라 했는데 지금 LG전자를 제대로 표현했다. 머뭇거리다 잃는 것이 너무 많다. 내 기술은 초라하고 남의 기술은 뭔가 있는 것처럼 보는 콤플렉스는 버릴 때가 됐다.

정말 독해졌는지 뒤돌아볼 시기도 됐다. 삼성전자의 인사 정책을 보면 진정한 독함이란 무엇인 지 알 수 있다. 삼성전자 출신 LG전자 직원들과 만나며 조직이 사람을 바꾼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조직을 변화시키는 것 또한 사람이다. 본업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면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2011/11/22 23:52 2011/11/22 23:52
“삼성 · 애플 특허소송비용 내년까지만 무려 2억달러”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시중 방통위원장 등 국내 업계의 고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년까지 애플과의 특허 소송 비용이 2000억원을 웃돌 것이고 휴대폰 사업 수익은 애플의 반도 안 된다고 엄살을 피웠는데 최 부회장 특유의 근성이 느껴진다. 애플은 소리없이 무너질 지언정 이런 식으로 약한 발언은 하지 않는다. 한 해 매출이 우리 정부 예산의 절반 정도인 삼성전자의 대표이사가 이런 엄살 발언을 한 데에는 자리가 자리였던 이유가 컸을 것이다.

애플과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점하게 된 삼성전자이고 애플의 혁신은 이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다. 애플과 비교해 삼성전자는 전략 구사의 다양성과 스피드를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3인치대부터 4인치 5인치 7인치 8인치 10인치대 소형 중형 화면의 디바이스로 재빠르게 후려치고 날리면 제 아무리 혁신 선도 업체라 하더라도 정신이 혼미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갤럭시 노트의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가 먼저 치고 나온 제품이기 때문이다. 얼마 안 있어 와콤 솔루션을 탑재한 옵티머스 노트가 나올 지도 모를 일이다.

다른 한편으로 중형 디바이스인 삼성 PC는 한 자릿수 중반인 업계 평균 성장률을 훌쩍 뛰어넘는 20~30%의 초고성장을 구가하는 중이다. TV는 2위 업체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클라우드 등 백단 인프라가 다소 모자라고 기기를 하나로 묶는 UX가 촌스럽고 불편하긴 하나 어쩌면 N스크린 시대의 일류 업체로 남을 기업은 삼성전자가 가장 유력하지 않나 싶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소니가 유일한 경쟁자였다 싶었는데 이제 삼성전자는 소니를 쳐다보지 않는다.

모바일AP와 모바일D램, 모바일 AMOLED, 멀티칩패키지(MCP), 모바일 카메라 모듈 등 다양한 하드웨어 부품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다.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퀄컴 스냅드래곤 대신 삼성 엑시노스 탑재를 바라는 갤럭시 노트 대기 수요자가 많다고 하니 이 역시 삼성전자의 강점이랄 수 있다. 엄살을 피웠지만 엄살은 엄살이 아닌 것이다.

남들 하드웨어 버려야 한다고 주장할 때 오히려 하드웨어를 더 강화했고, 소프트웨어 분야도 나름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이제 페이스를 확실하게 찾았다는 생각이다.

애플의 혁신은 쉽게 따라하기 힘들지만 흉내내기는 가능하다. 흉내내기로 시작했지만 너무 제대로 흉내내는 것이 무서워 딴지를 걸고 있는 애플이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은 따라하기는 커녕 흉내내기조차 쉽지 않다.

삼성전자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향후 몇 년간은 고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최 부회장의 이런 달콤한 엄살에 팀 쿡이 취해 쓰러질 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숨기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싶었을 것인 지도 모르겠다. 최 부회장 시대에 고성장세를 구가하는 삼성전자다. 어쩌면 지금 사장급 인사들이 대표직에 오르는 일 없이 곧바로 이재용 체제로 넘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2011/11/22 01:23 2011/11/22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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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는 (AMOLED)디스플레이”

LG 디스플레이(LGD)의 경쟁사 비방 전략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LGD는 12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1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자사 AH-IPS 디스플레이의 장점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생산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문제점을 기술한 전단지를 전시장을 찾은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했습니다.

이 전단지에는 LGD의 AH-IPS 디스플레이가 AMOLED와 비교해 해상도가 높고 있는 그대로의 색상을 표현하며 오래 써도 뜨거워지지 않는다는 주장이 실려 있습니다.

반 면, AMOLED에 대해서는 화질이 떨어지고 치명적인 소비전력으로 사용이 불편한 디스플레이라고 적었습니다. 특히 AMOLED는 색이 과장되어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이 상대적으로 긴 청소년에게 정서 불안 야기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적었습니다.

SMD 는 그간 LGD의 공격에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왔습니다. 걸어오는 시비에 휘말리면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많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SMD 관계자는 “명확한 근거도 없이 청소년 정서 불안 운운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AMOLED 위에서 녹는 버터 영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하도 난리여서 내부 엔지니어들이 똑같은 환경을 재현해 버터를 올려놨는데 40분이 지나도록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LGD는 LG전자의 옵티머스 LTE폰 발표현장에서 이 같은 버터 영상을 틀고 “계란프라이를 하려면 (AMOLED가 탑재된) 갤럭시S2를 쓰면 된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온 라인 공간에선 이 같은 LGD의 비방 전략이 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한 누리꾼은 “LGD가 OLED 하다 안 되니 경쟁사 비방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선의의 경쟁을 해야지 왜 상대방을 까느냐. 유치하다, 발악하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옵티머스 솔에 채택된 AMOLED는 LGD것이고 LGD도 OLED TV를 한다 하는데 이런식으로 비방하는 건 자가당착(自家撞着) 아니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권 영수 LGD 대표는 이에 대해 “AMOLED를 공격(폄훼)한 게 아니라 사실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소년 정서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내용도 분당 차병원 김선현 교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라고 LGD는 해명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은 특허로, 일본은 디스플레이 업계가 합심해서 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는 판국에 과도한 집안 싸움은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2011/10/14 15:54 2011/10/14 15:54

태블릿에 밀려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PC를 비롯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성장 동력을 잃은 프린터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클 라우드 개념을 탑재한 구글 크롬북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가 하면 앞으로 나올 윈도8은 부팅 속도를 높여 접근성을 강화하고 사용자 환경을 개선해 보다 연결이 간편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 서버에 문서를 올려놓으면 한국이든 미국이든 원하는 곳에서 인쇄를 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프린트 솔루션도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과거 컴퓨팅 파워가 모자라던 시절에는 중앙집중식 컴퓨팅 모델이 활용됐습니다. 터미널 단말기로 중앙 서버에 접속하고 그 안에서 작업을 했던 방식이죠. 그러다 컴퓨팅 파워가 높아지자 탈(脫) 중앙화가 이뤄졌습니다. 개인용컴퓨터(PC)라는 개념이 생겨났고 내 PC로 모든 것을 처리하게 됐습니다.

상 당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중앙화(클라우드)라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네트워크의 발달과 다양한 디바이스의 등장, 이 가운데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보길 원하는(n스크린)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진 것입니다.

PC 쪽에서 보면 구글이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구글은 삼성전자 등과 크롬북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노트북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크롬북은 웹 브라우징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기반의 PC로 온라인 기반에서 구동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콘 텐츠를 만들고 저장하는 것이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일일이 데이터를 옮기지 않아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항시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크롬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구글의 서버가 죽었을 때(그럴 일은 잘 없지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관한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보안에 관한 것도 신경이 쓰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크롬북이 너무 급진적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당장 성공하긴 어려운 아이템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향후 출시될 클라우드와 오프라인을 잘 섞어서 만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을 기대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어찌되었건 PC의 클라우드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입니다.


프린터도 클라우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종이 인쇄량이 줄어들어 일부 프린터 카테고리는 역성장하고 있지만 클라우드의 편리성으로 시장을 다시 부흥시키고자 하는 것이 프린터 업계의 전략입니다. 아울러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어려운 설정 없이도 버튼 하나로 출력이 가능한 기능도 속속 들어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프린터의 개념은 이렇습니다. 출력할 문서를 중앙 서버에 올려두면 인터넷에 연결된 프린터로 이를 뽑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전국적(또는 글로벌하게)으로 동일한 회사의 클라우드 프린터를 쓴다면 서울에서 출력 명령을 내리면 부산에 위치한 프린터에서 문서가 출력되는 것입니다. 부산 출장지에서 쓸 문서를 굳이 서울에서 뽑아가지고 내려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앞서나가는 업체는 HP입니다. HP는 e프린트 센터라는 프린터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해놓고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엡손 역시 엡손 커넥트라는 이름으로 클라우드 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곧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2011/10/10 17:13 2011/10/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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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이 콤팩트형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합니다. 10만원 내외의 저가형 디카가 대상입니다.


디 지털일안반사식(DSLR) 혹은 미러리스 카메라는 넓은 면적의 센서를 탑재했고, 다양한 렌즈를 바꿔 끼울 수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폰 혹은 손톱보다 작은 센서가 들어간 일반 콤팩트 디카와는 결과물의 질 차이가 큽니다. 그러니까 좋은 사진 찍고자 하는 이들은 돈을 더 들여 휴대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미러리스나 DSLR을 사는 것입니다.

콤팩트 디카는 어떻게 진화할까요. 스마트폰의 도전을 막을 수 있을까요.

콤 팩트 디카는 찍은 사진을 곧바로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는 클라우드 제품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지금은 단순히 무선랜 모듈을 탑재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디지털카메라의 액정으로 사이버 세상의 다양한 정보를 들여다보고 내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간편하게 올릴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도구가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스 마트폰보다는 콤팩트 디카의 센서 크기가 더 크고 렌즈의 사양 역시 상대적으로는 더 좋습니다. 비슷하다곤 하나 그래도 콤팩트 디카의 성능이 낫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능까지 갖추면 컨버전스를 통한 휴대성을 무기로 가진 스마트폰과도 한 번 해볼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입니다.

이 미 삼성전자는 올해 초 무선랜을 탑재한 콤팩트 디카 SH100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 제품은 무선랜을 이용해 SNS를 즐길 수 있고 스마트폰을 카메라 리모콘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카메라 안의 파일을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와 같은 웹사이트나 e메일로 곧바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SH100 보다 앞서 출시된 무선 디지털 메모리카드 아이파이(Eye-Fi)라는 제품도 있습니다. 아이파이는 메모리카드에 무선랜 모듈을 탑재해 모든 종류의 카메라(일부 호환 안 되는 제품도 있습니다)에서 찍은 사진을 무선으로 쉽게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이 나오고 판매 또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면 앞으로는 디카에도 무선 기능이 연동될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해볼 수 있습니다.

삼 성전자는 운영체제(OS)와 무선통신 기능을 탑재해 클라우드에 대응하는 콤팩트 디카 제품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공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됩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콤팩트 디카가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되면 디카로 찍은 사진을 TV, 휴대폰, 태블릿으로 쉽게 올리고 내려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1/10/10 17:12 2011/10/10 17:12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의 교통 체증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주요구간별 최대 소요시간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난해보다 1~2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사 측은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증가했지만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교통 정보를 미리 확인한 것이 교통량을 분산시킨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앤디 루빈 구글 안드로이드 수석 부사장이 SK텔레콤의 T맵을 체험하곤 “끝내주는 솔루션
이라며 극찬한 적이 있다 합니다. 교통량 정보를 받아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하는 T맵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한 것입니다.

과거 피처폰 시절 T맵은 일부 고급 사용자만 썼던 내비게이션에 불과했지만 SK텔레콤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기본 탑재되고 가입 조건에 따라 무료로 쓸 수 있게 되면서 최근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합니다.


T맵의 장점은 경로 안내시 표시하는 도착 예정 시간이 비교적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오전 6시 30분 출근 시간에 화곡역에서 강남역으로 가는 길을 찾으면 1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 길을 찾아줍니다.

도 착 시간이 7시 30분으로 표시되면 대부분 8시 안에는 도착합니다. 예측 정보는 길 찾기 알고리듬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차가 매우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월요일 출근길이라면 이 보다 시간이 더 걸릴 때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이 정도가 어딥니까. 내비게이션에 통신 기능이 덧붙여지니 이처럼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아 빠른 길도 안내해주는 세상이 됐습니다.

T맵의 비상으로 기존 내비게이션 시장 1위 업체인 팅크웨어는 제법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T 맵이 기존 내비게이션 시장을 잠식할 뿐만 아니라 일반 7인치형 내비게이션에도 탑재됐기 때문이죠. SK텔레콤의 관계사인 SK M&C의 엔나비 T 시리즈와 내비게이션 2위 업체인 파인디지털의 iQ T가 SK텔레콤의 T맵을 탑재한 7인치형 내비게이션입니다.

물론,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켜고 블루투스로 교통정보 데이터를 송수신해야 하는 불편함 탓에 판매량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팅 크웨어는 시장 수성 차원에서 스마트 내비게이션이라는 새로운 분류를 만들어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3D 전자지도인 아이나비 3D를 기본 탑재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아이나비 스마트 시리즈를 출시합니다. 여기에 빠른 길 안내 기능과 CCTV 검색 등 무선 통신 기능을 하나로 모은 티콘플러스를 탑재해 제품의 가치를 크게 높여놨습니다.

도로는 좁고 자동차는 많은 우리나라 도로 사정에 통신 기능을 탑재해 빠른 길을 안내하는 스마트 내비게이션은 앞으로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2011/10/10 17:11 2011/10/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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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시스코는 가깝거나 혹은 먼 미래에 TV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를 전망했습니다. 시스코가 그린 미래형 TV는 아래와 같은 그림입니다.

① 맞춤형 온디멘드 스트리밍의 증가로 채널이 사라질 것 ②개인의 성향을 파악해 광고 역시 맞춤형으로 진화할 것 ③소셜미디어 등의 사용 증가로 TV 시청 몰입도가 증가할 것 ④온라인 친구와 TV 프로그램 공동 시청이 가능할 것 ⑤3D와 함께 촉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현실적 TV 하드웨어와 관련 프로그램 증가할 것.

⑥음성·동작 인식 기능 탑재로 리모컨이 사라질 것 ⑦다양한 디스플레이(미디어월 등)의 출현으로 TV라는 하드웨어 분류가 불분명해질 것 ⑧N스크린 시대 도래할 것 ⑨이용자 창작물 증가할 것 ⑩시청자 참여 증가할 것.

시스코가 발표한 TV의 진화 방향을 살펴보면 TV의 인터넷 연결성이 강화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의 관점으로 TV의 미래를 조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 재 수준은 어떨까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TV 업체들은 인터넷 연결 기능을 넣고 애플 혹은 구글처럼 플랫폼 전략을 덧댄 스마트TV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공중파 혹은 케이블로 신호를 받아 방송 영상만을 보여주던 바보상자가 스마트한 기기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 면면을 살펴보면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

그 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 세계 TV 시장에서 1위와 2위 업체입니다. 이 두 업체가 자체적인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TV를 전면에 내세우니 일본은 물론이고 유럽, 중국 업체까지 인터넷 연결성을 강화한 스마트TV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처럼 TV 제조업체들이 스마트TV를 내놓고 콘텐츠 업자와 개발자를 끌어안는 방법으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 데에는 애플발 스마트 폭풍의 힘도 컸던 것 같습니다. 이미 휴대폰 분야는 아이폰의 위력을 맛봤고, 쫓아가는 데 많은 힘이 들었습니다.

혜성 같이 나타난 도우미 구글 조차 독자 노선을 밟으려는 모양새입니다. 제조업 기반의 이들 업체들이 독자 플랫폼을 키우고 있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부문 수장들도 “TV만큼은 이들에게 내줄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스마트TV를 포함한 커넥티드TV(인터넷에 연결되는 TV) 시장은 2009년 1500만여대에서 오는 2014년 1억2000만여대로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TV 가운데 50%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스마트TV의 원년이 될 올해는 작년 대비 2000만 여대가 늘어난 6500만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터넷 연결성을 강화한 스마트TV는 TV 업계의 주요한 트렌드가 됐습니다만 앞으로 개선해야 될 과제도 많아 보입니다.

우 선 킬러앱 발굴이 시급합니다. 휴대 디바이스와 달리 TV는 온 가족이 모여서 보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킬러앱의 성격도 다를 것입니다. 스마트폰에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이 인기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메시지를 가족과 공유하고 싶은 이들은 없겠지요.

이미 앱 공모전 등을 통해 주요 업체들이 킬러앱을 발굴하고자 하는 노력을 했고, 그 결과 현 시점에서 TV의 킬러앱은 영상 콘텐츠라고 생각한 듯 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전 세계 각국의 방송사, 콘텐츠 업자와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협력 관계를 맺는 데 힘이 들겠지만 시중에 스마트TV가 많이 판매되고 콘텐츠 업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면 협력도 보다 쉬워질 것입니다.

입력 방법의 획기적인 개선은 시급해 보입니다. TV 리모컨으로 문자를 입력하는 것은 매우 힘이 듭니다. LG전자의 매직모션리모컨은 그나마 사용이 편리하긴 하나 문자 입력은 역시 쉽지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이후에는 음성 혹은 모션을 인식하는 획기적인 입력 장치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입력이 간편해지면 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의 킬러앱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넘어야 할 산도 있습니다. 통신업체들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스마트TV 제조사에 망 사용 댓가를 내라는 식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들은 가능한 이 논란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눈치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잘 풀어야 스마트TV 산업도 원활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1/10/10 17:10 2011/10/10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