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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3 영악한 구글 (2)
  2. 2010/03/22 TV 위해 뭉친 구글-인텔-소니의 동상이몽 (1299)

영악한 구글

한줄생각 2010/05/23 12:39
구글이 애플보다 한 발 앞서 TV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해 움직였다.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들을 끌어들였다. 인텔과 소니가 주인공이다.

인텔은 PC를 넘어 TV 속에 그들의 프로세서를 넣겠다는 의지를 꾸준하게 보여왔으나 그간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전 세계 3위 TV 제조업체로 추락한 소니도 구글과 손을 잡았다. 인텔 칩을 장착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 TV를 올 가을께 내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뛰어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구글은 영리하게도 테스트 성격이 강한 이 스마트 TV를 밀어내기 위한 방편으로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도 끌어들였다.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어도 유통업체가 끼어든 만큼 실제 판매도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과 소니 등 수십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존심 강한 글로벌 기업의 CEO가 구글의 내부 행사에 참여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구글이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구글은 매우 영리하다. 통제된 '개방성'을 들이밀며 'Don't be evil' 이라고 외쳐대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영악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인텔과 소니, 어도비는 대안이 없다. 구글은 대안이 있다. 구글이 시장 2~3위 업체들과 굳이 손을 잡은 이유를 당사자들은 알까. 알겠지. 어쩐지 함께 자리한 어도비 CEO의 모습은 측은해보이기까지 했다. 한편으론 자체 TV 플랫폼 전략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2010/05/23 12:39 2010/05/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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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대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고급형 TV는 인터넷 접속 기능을 대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PC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플랫폼 경쟁이 TV로 번질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구글이, 애플이 TV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물론 있었습니다.

지난 주 뉴욕타임스에서 꽤나 재미있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이 인텔과 소니와 협력해 이른바 구글TV를 만들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미확인 뉴스지만 신빙성이 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미국 2위 케이블 방송 사업자인 디쉬 네트워크와 함께 TV 프로그램 검색 서비스를 공동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TV 속에 심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자에게 TV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업체의 광고를 대행해고 수수료를 챙길 겁니다.

TV 플랫폼 시장은 현재 무주공산(無主空山)입니다. 강자가 없습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구글 플랫폼이 탑재된 TV 하드웨어가 많이 보급된다면, 구글은 PC가 있는 작업실에 이어 거실, 혹은 안방에서도 검색 헤게모니를 쥘 수 있을 겁니다.

향후 결정적 패권은 구글이 쥘 것이라는 예측은 인텔과 소니도 충분히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인텔과 소니는 물불을 가릴 처지가 아닙니다. 아직 TV 시장에 진출조차 하지 못한 인텔과, 시장점유율 1위에서 3위의 나락으로 떨어진 소니는 구글 아니라 구글 할아버지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인텔은 PC용 프로세서 시장에선 8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인텔 것입니다. 이머징 시장에서 PC 수요가 늘고 있긴 하나 급속한 성장을 기대할 순 없습니다. 인텔이 무어스타운 등 PC가 아닌 디바이스에 관심을 두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인텔은 2008년부터 PC용 x86 아키텍처에 기반한 TV용 시스템온칩(SoC) 미디어 프로세서 CE 시리즈를 발표해오곤 있으나 이렇다 할 출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입니다. 대부분 ARM 기반 프로세서를 활용하기 때문이죠. 인텔은 구글과 소니를 등에 업고 TV 시장으로의 진입을 노리고 있을 겁니다.

소니는 TV를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 PSP, 바이오 노트북 등에 크로스 미디어 바(XMB)라는 독자 UI를 가진 플랫폼을 제공해오고 있었습니다. 예컨대 소니 제품은 동일한 조작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는 한편 ‘가두리 효과’를 보려고 했을 겁니다.

이처럼 독자 표준을 유난히도 고집해왔던 소니가 구글의 플랫폼을 탑재한다는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한 때 TV 시장 1위였던 소니는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지난해에는 LG전자에도 뒤쳐져 전 세계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급하겠죠. 소니는 3D 전략과 함께 구글 및 인텔과의 협력으로 세계 TV 시장 2위,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을 겁니다.

삼성전자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삼성전자는 TV용 인터넷 표준에 기반한 브라우저인 ‘마플 5.1’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TV를 통해 앱스토어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둔 상태입니다. 그러나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 ‘바다’와 직접적인 연관성(개발환경)과 구체적 시너지 전략이 오픈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 멀티스크린 전략을 전개해나갈 지가 관심꺼리입니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나올 TV는 바보상자가 아닌 정보상자가 될거라는 점입니다.

2010/03/22 12:03 2010/03/22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