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야기 블로그에는 정작 중요하고 관심이 갈 만한 삼성의 이야기가 빠져있다. 경쟁사에 대한 분석이 있을 뿐이다. 삼성인이 분석하고 풀어주는 경쟁사의 전략은 분명 의미는 있다. 다만 이 거창하게 차려놓은 기업 블로그에 사람들이 방문하는 이유는 구글이, 애플이, 소니가, 인텔이 TV 시장에 진입하는 배경과 전망이 궁금해서가 아닐 것이다.

그들은 삼성이 어떤 방향을 가지고 움직이느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차라리 갤럭시A건과 같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글이 낫다. 이런 글은 삼성 내부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갤럭시A 글은 실무 부서에서 일하는 삼성 개발자의 평소 생각이 묻어나있다. 서툴지만 오히려 인간적이다. 소셜미디어에 정통한 이들은 이런 글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소통하는 방법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아직 소셜미디어에 트이지 않은 '윗분'들을 설득하는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갤럭시A 글을 읽은 다수가 "삼성이 역시 그렇지"라고 생각했한 듯 하다. 항의하는 이들에게 삼성은 삼성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릴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보면 종국에는 책임자가, CEO가 직접 블로그에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상에서 삼성의 이미지가 크게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뛰기 시작한 이에게 하늘을 날으라고 말한다.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삼성의 최근 변화는 어찌됐건 긍정적이다.

2010/05/24 17:05 2010/05/24 17:05

지난해 총 550만대의 내비게이션을 판매한 세계 3위 내비게이션 업체 마이텍. 대만에 소재를 둔 이 회사의 국내 지사 미오테크놀로지코리아는 토종 업체가 득세하고 있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7~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미오는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월 1만대 이상의 제품을 밀어내야 한다.

그들은 하드웨어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약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국내 시장이 사은품과 가격 위주의 프로모션이 전개되고 있는 혼전 상황이라는 점도 안다.

상위 토종 브랜드의 강세 속에 하나 밖에 없는 A/S 센터와 국내에선 빈약한 브랜드력을 가지고도 7~8%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자신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미오코리아 권오승 대표는 "말하기 부끄러운 수치"라며 점유율 목표를 밝혔지만 사실은 부끄러운 수치가 아닌 것이다. 미오가 이 목표를 이루려면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저가형 제품으로 디버전스를 외치는 그들은 틈새를 제대로 겨냥했다. 3.5~5인치형의 내비게이션을 내놓는 국내 업체는 없다. 다른 의미로는 과감한 투자로도 해석된다. 직원수가 20명 수준인 미오코리아의 규모에 5개의 제품을 한 번에 현지화해 내놓는 것은 투자이며 힘을 쏟겠다는 의미다.

한편으론 미오에 맵을 공급한 맵퍼스의 약진이 돋보인다. 맵퍼스는 미오 뿐 아니라 서울통신기술, SK네트웍스, 코원, 인켈, 대우IS 등에 전자지도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엠앤소프트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10/05/24 15:03 2010/05/24 15:03

영악한 구글

한줄생각 2010/05/23 12:39
구글이 애플보다 한 발 앞서 TV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해 움직였다.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들을 끌어들였다. 인텔과 소니가 주인공이다.

인텔은 PC를 넘어 TV 속에 그들의 프로세서를 넣겠다는 의지를 꾸준하게 보여왔으나 그간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전 세계 3위 TV 제조업체로 추락한 소니도 구글과 손을 잡았다. 인텔 칩을 장착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 TV를 올 가을께 내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뛰어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구글은 영리하게도 테스트 성격이 강한 이 스마트 TV를 밀어내기 위한 방편으로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도 끌어들였다.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어도 유통업체가 끼어든 만큼 실제 판매도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과 소니 등 수십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존심 강한 글로벌 기업의 CEO가 구글의 내부 행사에 참여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구글이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구글은 매우 영리하다. 통제된 '개방성'을 들이밀며 'Don't be evil' 이라고 외쳐대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영악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인텔과 소니, 어도비는 대안이 없다. 구글은 대안이 있다. 구글이 시장 2~3위 업체들과 굳이 손을 잡은 이유를 당사자들은 알까. 알겠지. 어쩐지 함께 자리한 어도비 CEO의 모습은 측은해보이기까지 했다. 한편으론 자체 TV 플랫폼 전략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2010/05/23 12:39 2010/05/23 12:39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차원에서 보자면 적절한 보도였다. 청와대가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스마트폰 지급을 백지화했다는 새로운 팩트를 기반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특히 그렇다.

다만 옴니아2인줄 알면서도 아이폰이라고 쓴 건지, 스마트폰하면 아이폰이 떠올라서 아이폰으로 쓴 건지, 아니면 전해준 이가 아이폰이라고 해서 아이폰이라고 쓴 건지는 당사자만 알 뿐이다. 의외로 단순한 문제였을 수도 있다.

아이폰(지네들만 쓰는 OS), 옴니아2(범용 OS), 스마트폰(카테고리)이라는 단어는 단어 그 자체로만 보면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내면을 들춰보면 대단히 큰 차이가 있다. 이해당사자에게는 타격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애플코리아가 "그것은 아이폰이 아니라 옴니아2"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한 건 코미디다.  

2010/05/20 20:19 2010/05/20 20:19
모사의 모 안드로이드폰을 일주일 이상 써보니, 좋긴 한데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다. 이건 기존 WM이나 아이폰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이다. 분명 문제가 있다. 백그라운드로 작동하는(메일 엑세스와 구글 캘런더와의 싱크 등) 애플리케이션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적절하게 제어하려면 별도의 어플을 또 깔아야 한다. 이런 어플이 마켓에서 괜히 인기가 있는 게 아니었다. 안드로이드폰이 시중에 널리 깔리면 조루 배터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다. 그렇기에 안드로이드폰이 대중폰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단한 애플이고 아이폰이다.
2010/05/20 19:40 2010/05/20 19:40

HP가 프린터에도 팜의 웹OS를 넣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소형 디바이스와 시너지가 있을 것이다. HP는 그럴만한 물량을 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팜을 삼성전자가 인수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금액은 삼성전자로 보면 큰 것이 아니다. 삼성의 올해 투자금액 26조원 가운데 연구개발 투자비 8조원에 대한 사용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금액으로 세트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를 기대해본다. 결과적인 얘기지만 낸드와 LCD 부문의 주도권 상실은 아쉽다.

2010/05/19 15:21 2010/05/19 15:21
그간 PMP, MP3 업체들이 내비게이션에 손을 댔지만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긴, 그들이 내비게이션을 바라보는 시각은 한철 장사였다. 맵은 똑같고 하드웨어 사양도 크게 다른 점이 없으니 차별화가 힘들었을테다.

그래서 브랜드 의존도가 높았다. 사실 내비게이션 선택 요소에서 브랜드(지속 가능한 사후관리)는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그런데 7인치형 PND 타입 내비게이션 시장이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로 현재 살아남은 업체가 몇 안되고 와이브로와 접목된 통신형 제품은 진정으로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으로 판매가 저조하다. 3D도 한창 관심꺼리였다가 요즘 또 조용하다.

나는 내비게이션에 블랙박스를 달면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카메라 모듈과 추가적인 외장 메모리 슬롯, 소프트웨어 개발만 이뤄진다면 "블랙박스 기능을 집어넣은 내비게이션"이라고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업체 입장에서 더 중요한 건 원가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을 함께 구입하느니 겸용으로 쓸 수 있는 제품이 더 높은 효용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카메라를 탑재했던 아이리버 NV 초기 모델은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승부를 봤어야 한다. 아쉽다.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향후 통신 시장이 만개하면 통신사와 포털 업체와 싸워야 할 것이다. 그 때를 대비해 힘을 아껴둬야 한다.
2009/11/09 18:00 2009/11/09 18:00
장기적으로는 구글 좋은 일만 시켜주는 게 아닐까. 물론 대안이 없었을테지만.

언젠가 삼성이 부품(CPU, 메모리, 액정) 수급 계약으로 애플 OS를 받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주지도 않을뿐더러, 받아와서 많이 팔아봤자 장기적으로 세트 부문은 결국 애플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이도저도 갈 길이 아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하긴, LG전자는 삼성보다 더욱 길이 없다.
2009/11/08 22:15 2009/11/08 22:15
에이서가 한국 시장에 제법 신경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과거 한국 시장에서 무책임하게 빠져나갔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하긴 그때와 비교하면 에이서가 크긴 많이도 컸다. 그 때처럼 했다가는 마이너스가 더 클 것이다.

페라리원 노트북 보니 상징적 이미지와 함께 실제 판매까지도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아수스가 람보르기니 노트북 내놨을 땐 상징적인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누가 200만원 넘게 주며 사겠나.

다만 에이서 제품은 100만원 미만으로 나온다고 한다. 판매까지도 노린다는 얘기다.

디자인에 꽤나 공을 들였고 페라리라는 브랜드 도입하는 데 썼을 돈을 생각하면 박수를 받을 만 하다. 멀쩡하게 AMD 플랫폼을 내장해서 판매한다는 점에서 에이서가 정말 크긴 많이 컸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은 인텔과 협상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갔다는 뜻이다.
2009/11/08 22:14 2009/11/08 22:14
옴니아2에서 T스토어를 사용해봤다. 편리하다.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긴 하지만 어차피 한 달 2GB 다 쓰지도 못한다. 누군가는 데이터 요금이 부담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한 달 2만원 정도는 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얼마 든지 투자할 수 있다.

무선인터넷이 안되면 PC와 싱크를 통하면 된다. 그런데 이 부분이 거꾸로 보도되어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싱크를 지원하지 않는 폰은 막대한 무선인터넷 요금을 내야 한다는 식으로.

내가 높게 평가하는 건 SKT가 '검증'을 한다는 것이다. 옴니아용 애플리케이션은 카페에도 널렸다. 다만 설치했을 때 '뻑'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문에 그런 곳에서는 잘 알려진 필수 애플리케이션 외에는 받기가 싫다.

그러나 욕을 먹고 있는 SKT다. 리소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SKT는 검증료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애플과 비교하는데 SKT는 애플과 입장이 다르다. 애플은 자사의 한 개 플랫폼에 대해 검증하지만 SKT는 보다 많은 플랫폼에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리소스가 더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검증료는 법인 사업자에게만 받는다. 개인 사용자는 10만원 연회비만 내면 된다. 애플도 99달러의 연회비를 받고 있다. 과거 국내에서 개인이 CP로 나서기가 힘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경이 좋아진 것이다. 그런데 욕을 먹고 있다. 하긴 강자는 누군가 나서서 욕을 해줘야 한다. 그래도 한쪽으로 쏠렸다는 느낌이 강하다.

등록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고 받아쓰는 사람이 적다는 건 그만큼 시장이 없다는 뜻이다. SKT의 평소 정책에 아쉬운 점이 많긴 하지만 시장은 없고 뭔가 만들어보기 위해 진행이 되면 딴지거는 사람들이 많으니 SKT도 참 욕보겠다는 생각이 든다.
2009/11/08 22:13 2009/11/08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