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은 PC 제조업체 입장에선 리스크가 큰 운영체제(OS)다. 구글은 이 OS를 무료로 배포한다. 따라서 뭐가 됐건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역량이 부족한 제조업체 입장에서 이것은 리스크다. 소비자도 마찬가지. 기업 소비자는 두 말하면 잔소리다. 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러한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은 시시각각 새로운 버전의 OS를 내놓을 것이며 소비자는 제조업체에 업그레이드를 요구할 것이다. 치명적인 보안 문제라도 발생한다면 이것은 제조업체에 엄청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구글이 지금까지 보인 행태를 고려하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스마트폰의 경우 이른바 블랙마켓이라 불리는 사설 앱스토어를 통해 유료 프로그램을 공공연하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구글은 뒷짐만 지고 있다. 앱스토어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 구글 입장에선 당연한 처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구글은 플랫폼 종속화라는 과실은 따먹고 있다. 개발자들이 애플 앱스토어를 선호하는 이유가 이런 데 있다.

제조업체는 크롬OS를 다룰 줄 아는 개발 인력을 늘려야 할 것이며 이것은 고정비용의 증가를 야기할 것이다. 무료라고 하지만 사실은 무료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사후 관리라는 항목을 고려하면 비용이 더 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PC 제조업체가 구글 크롬OS를 채택하는 것은 내 지갑에서 돈을 꺼내 언제 돌변할 지 모르는 이의 배를 불려주는 격이다.

구글과 같은 인프라를 만들기는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차라리 그 비용으로 구글 서비스에 기생하는 독자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일 수 있다. 세계 1위 PC 제조업체인 HP의 경우 웹OS를 보유한 팜을 인수함으로써 향후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도 사업부간 소통을 통해 바다 OS를 넷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업체는 구글과 비교하면 국내 시장에 머물러 있는 우물안 개구리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OS를 만들어 삼성전자 등과 세계 시장을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구글도 하는 데 네이버나 다음이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선 태블릿에 대한 실수요와 대기 수요에 밀려 넷북의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다만 이머징 시장에선 여전한 성장이 예상된다. 크롬OS를 탑재한 넷북은 인터넷과 연결이 되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씬 클라이언트다. 선진 시장에선 태블릿에 밀리고, 이머징 시장에선 네트워크 인프라의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크롬 넷북은 당장 대단한 파급 효과를 보이진 못할 것이다.

2010/12/15 14:26 2010/12/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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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이서가 29만9000원이라는 ‘파격적 가격’에 넷북을 판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인공은 아스파이어원 D255 모델입니다. 이 제품 사양은 이렇습니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 N450, 10.1인치형의 LCD(1024×600), DDR2 1GB 메모리, 250GB 하드디스크, 6셀 배터리 등입니다.

확실히 저렴합니다. 최근 비슷한 사양의 넷북 가격이 30만원대 초중반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은 충분히 갖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에이서가 이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비결은 운영체제에 있습니다. 윈도 대신 리눅스가 탑재됩니다. 윈도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구입해야 하는 만큼 이를 제외하면 그만큼 비용이 빠진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PC 업계는 이렇게 저렴한 넷북을 내놓은 에이서에 대해 볼멘소리를 늘어놓습니다. 저렴해 보이나 사실은 저렴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윈도가 탑재되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넷북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한결 같은 주장입니다.

윈도7 스타터 버전(넷북용)의 가격은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으나 5만원 내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29만9000원에 5만원을 추가하면 결국 일반 넷북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고사성어는 이럴 때 쓴다고 합니다.

또한 국내의 경우 윈도를 쓸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걸 알면서도 이처럼 저렴해 보이는(실제로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을 내세우고 “OS는 소비자가 알아서 설치하시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판매 방식이라는 지적입니다. 에이서의 이 같은 판매 방식이 윈도 OS의 불법 복제를 조장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이서 측은 “리눅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국내에도 늘어났고, 윈도가 굳이 필요 없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라며 “불법 복제를 조장한다는 등의 주장은 확대 해석”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리눅스를 쓰는 이들이라면 윈도 OS의 라이선스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에이서가 리눅스 사용자를 위해 이 제품을 내놓았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이 제품을 단독으로 판매하는 용산 에이서의 총판 메인CNS는 “PC A/S 업체를 찾아가면 3만원 정도에 (불법으로)윈도를 깔아준다”고 말했습니다. 이 업체의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는 ‘USB 메모리로 윈도XP 설치법’도 올라와 있습니다. 윈도를 쓸 것이라면, 가격을 따져봐도 타사 넷북을 구입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한국MS의 한 관계자는 이들 용산 총판 업체들의 라이선스 위반 행위가 종종 포착된다고도 말했습니다.

공정 경쟁 혹은 출혈 경쟁이 펼쳐지면 소비자는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이득입니다. 그러나 에이서의 이 같은 판매 방식은 공정 경쟁 혹은 출혈 경쟁이 아니라 시장의 물을 흐리는 행위라는 것이 저와 PC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입니다.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이득도 없습니다. 에이서는, 어떻게든 노트북 몇 대 더 팔아서 수익만 챙기겠다는 이미지로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들 것입니다.

2010/12/02 17:10 2010/12/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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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노트북 충전 어댑터가 표준화된다는 내용입니다. 지식경제부산하 기술표준원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노트북 충전 어댑터에 대한 표준(안)을 제안했고, IEC가 지난 9월 이를 받아들였다는 내용입니다. 지금 당장 표준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약 2년간 각국 전문가의 공식 검토 작업을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답니다.

노트북 충전 어댑터에 관한 건은 우리나라가 먼저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검토 작업을 거치면 내용이 조금 달라지더라도 단일안으로 표준화가 이뤄질 수 있답니다. 특히 세계 단일 표준화라는 데에는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휴대폰의 경우 국내 표준으로 20핀 규격을 밀었지만 세계적으로는 마이크로USB로 굳혀지는 모양새여서 유명무실한 한국용 표준이 됐는데 이와는 다르다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IEC에 제안한 노트북 어댑터 표준화 추진안은 이렇습니다. 현재 6종류(12, 15, 16, 18, 19볼트 등) 이상인 어댑터의 정격 공급 전압은 가장 높은 19볼트(±1볼트)로 정하고 정격용량도 15인치 이하 제품은 65와트, 17인치~21인치 이하는 90와트 및 120와트로 권장했답니다. 어댑터 접속 단자 타입도 각기 모양이 다르게 A타입 3종 B 타입 2종 등 총 5종이 있는데 전류 용량이 큰 B타입으로 표준화를 했다고 합니다.

노트북에 어댑터 커넥터를 꽂는 접속단자의 지름은 가장 큰 6.5mm로 제안했다 합니다. 현재 4.0mm~6.5mm까지 0.5mm 간격으로 총 6종류 이상의 접속 단자가 있습니다. 다만 기술표준원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노트북 사이즈가 날이 갈수록 슬림해지고 있어 지름은 변경될 수 있다고 합니다.

충전 어댑터가 표준화되면 노트북을 구입할 때마다 새로운 전원 어댑터를 중복 구입할 필요가 없으므로 소비자는 경제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댑터를 깜빡 잊고 가져오지 않았더라도 주변인에게 쉽게 빌려서 쓸 수도 있습니다. 요즘 커피숍에서 노트북 펼쳐놓는 이들이 많은데 어댑터를 비치해놓은 커피숍이 인기를 얻을 수도 있겠습니다.

기술표준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적인 어댑터 보유개수는 약 7개로 국내 총 1억개의 어댑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노트북 제조사마다, 모델마다 어댑터 종류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댑터를 표준화하면 사회적으로는 배터리 페기물을 줄일 수 있어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2010/10/05 14:54 2010/10/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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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네그로폰테 MIT 교수가 주도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100달러 노트북으로 잘 알려져 있죠. 네그로폰테 교수는 한국에도 여러 번 다녀가며 OLPC를 홍보한 덕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100달러 노트북을 알고 있습니다.

100달러 노트북 프로그램의 정확한 명칭은 OLPC(어린이 한 명에게 한 대의 노트북을, One Laptop Per Child)입니다. 노트북의 가격을 100달러로 줄이고 이 저렴한 노트북을 빈민국의 어린이들에게 보내 교육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노트북으로 정보격차를 해소하면 먼 미래에는 이들 나라의 빈곤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100달러 노트북인 OX는 2008년 3월부터 각국의 빈민국에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160만대가 보급됐다고 합니다. 추가로 40만대가 곧 각국의 빈민국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사회공헌을 위해 전 세계 수천명의 개발자들이 OLPC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40개국 21개 언어를 지원하며 심지어 페루의 고대 문자와 멕시코 특정 주의 원시적인 언어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개발에 들인 노력이 상당한 듯 합니다.

그러나 긍금증이 생깁니다. 재단이 노트북의 가격을 100달러(실제 원가는 100달러 이상입니다)로 떨어뜨리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곤 하더라도 돈이 있어야 뭘 만들어서 빈민국 어린이들에게 보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마련할까요.

OLPC 재단은 이것을 각국 정부와 글로벌기업에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돈을 좀 달라. 이렇게요. 이미 보급됐고, 앞으로 보급이 예정된 총 200만대의 XO 노트북은 이렇게 각국과 글로벌기업의 원조를 받아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에선 2대의 가격으로 XO를 구입하면 나머지 한 대는 빈민국으로 기부하는 형태의 1+1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만 호응이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1일) OLPC 재단이 아시아지역의 본부를 한국 지역에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 정부,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의 지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발표에선 이미 접촉을 하고 있다고 재단 측은 밝히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의 취지에는 백번 동의하나 아시아지역 본부를 한국에 설치하겠다는 이번 발표는 다소 기회적인 접근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11월에 G20 정상회의도 열리니 OLPC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올라섰고 매년 원조액을 늘린다고 하니 좋은 기회입니다.

OLPC는 ‘원조’라는 관점에서 정부에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에도 OLPC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은 인도적 차원이겠지만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제대로 짚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OLPC가 무작정 손을 벌렸을 때 우리 정부와 기업이 쉽사리 돈을 내어줄 지는 의문입니다. 원조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어려울 때 남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은혜를 갚는 것이 도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국제 원조가 반드시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지 않고, 국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OLPC의 지원 요청은 묵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OLPC로부터 100달러 노트북 사업을 해야 하는데 비용을 대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한 기업체의 고위 임원은 “직접 진행하는 세계적 사회공헌 활동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이미 들이고 있는데 단순하게 인류공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손을 벌리면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에 보다 많은 빈민국 어린이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또는 지속 가능한 재단의 운영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재화를 마련하는 방식을 뜯어고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010/10/01 16:32 2010/10/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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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바이오 P는 아름답고 늘씬한 여성이 연상되는 디자인을 가졌습니다. 잘록한 허리(두께 120mm)를 가진 그녀(바이오P)의 몸무게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성들의 절반(632g)에 불과합니다. 함께 다니면 어깨가 으쓱해지는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녀를 처음 본 친구들은 너무도 예쁘다며 탄성을 내지르기도 합니다.

남성이 아름다운 여성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평소보다 두 배나 많은 데이트 비용을 치러야 했답니다. 그녀의 좋지 않은 성질도 다 받아줬습니다. 참고, 또 참았더니 그녀가 저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도도한 그녀를 주변에선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살펴보면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그녀입니다.

소니코리아가 포켓 스타일 노트북 바이오 P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17일 발표했습니다. 바이오 P는 이번이 세 번째 모델입니다. 종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인텔의 저전력(저가형) 프로세서인 아톰(Z540, 1.86GHz)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무려 154만9000원.

“이 가격에 무슨 아톰이냐?”고 반문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아무리 브랜드 프리미엄이 있고 디자인에 힘을 쏟았다곤 하나 성능을 따지는 이들이라면 이 가격은 용납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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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거나 말거나 바이오 P의 디자인은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작고 가벼워 어디서든 PC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커피숍에 앉아 노트북을 테이블 위에 얹으면 주변의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애플 맥북을 제외하면 이처럼 주변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노트북 브랜드는 소니 바이오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지 이러한 디자인 프리미엄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도 분명 있을겁니다. 정말 작고 가벼운 노트북을 찾는 이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바이오 P 신제품은 LCD 베젤 부분에 터치센서 기능을 새롭게 탑재해 들고 다니면서도 웹서핑 등 각종 작업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가속도 센서를 탑재해 화면 전환이 자유롭고 기울임으로 PDF 파일 등을 다음 페이지로 넘길 수 있습니다. 작은 크기지만 키 피치, 그러니까 키와 키 사이 거리는 16.5mm로 양호한 수준입니다. 일반 키보드가 18~19mm 가량입니다.

성능이야 아톰 프로세서의 자료가 주변에 워낙 많으니 생각하는 그대로일겁니다. 아름다운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듯 바이오 P 역시 그런 점이 존재합니다.

완성품 제조업체인 소니 입장에선 일개 부품에 불과한 프로세서의 사양을 다수의 사람들이 꿰 차고 있는 현실이 그리 좋지만은 않을겁니다. 프로세서 사양만 보고 평가절하하는 이들이 많으니. 프로세서를 밖으로 꺼내려는 인텔의 홍보 활동이 소니 같은 업체들에겐 창조적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3번째로 나온 소니 바이오P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프로세서 인텔 아톰 Z540(1.86GHz)
운영체제 윈도7 홈 프리미엄 32비트
메인 메모리 2 GB DDR2 SDRAM (보드에 장착)
저장장치 SSD 128 GB (SATA)
디스플레이 20.2cm(8형) 와이드(UWXGA: 1600×768)
USB 2.0 포트 2개, SD메모리 카드 슬롯, 블루투스 2.1 EDR
크기 245×19.8×120mm
무게 약 632g(기본 제공 배터리 포함)

2010/05/17 12:31 2010/05/1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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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 초저전력 아톰 플랫폼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업무용 노트북을 들고 갔었지요. 대부분의 현지 기자들도 노트북으로 발표 내용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트북 대신 아이패드를 활용하는 이들도 다수 보였습니다. 이들은 아이패드로 문자를 입력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가 넷북을 대체하지 못할 가장 큰 이유로 입력의 불편함을 들고 있었지만 이날 제가 본 광경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애국가 1절부터 3절까지를 직접 입력해봤습니다. 실험용 넷북으로는 삼성전자의 N145를 활용했고, 현재 한글 입력을 지원하지 않는 아이패드에서 한글을 쓰기 위해 3.99달러에 판매되는 코리안 키보드 앱을 구매했습니다.

먼저 넷북. 10인치형의 화면 크기를 가진 삼성전자 N145로 애국가 1절부터 3절까지 입력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34초입니다. 아이패드는 1분 58초가 걸렸습니다.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아래 동영상을 보시죠.

아이패드로 글자를 입력해보니 이랬습니다. 손가락을 놓는 기준점이 없기 때문에 항상 화면을 보면서 문자를 입력해야 했습니다. 역시 기준점이 없는 관계로 집게(검지)손가락만을 이용하는 이른바 ‘독수리 타법’을 자연스레 활용하게 됐습니다.

키 피치, 그러니까 키와 키 사이가 벌어진 간격은 18~19mm로 넷북이나 아이패드(가상 키보드)가 비슷했지만 차이는 적지 않았습니다. 물론 키보드가 없는 아이패드가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입력이 불편하다는 건 너무도 뻔하고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러나 실험을 해보니 입력을 하려고 마음먹는다면 못할 것도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넷북을 무거운 업무용이 아닌 가벼운 웹서핑용으로 활용하는 이들이라면 아이패드에 관심이 갈 수도 있겠습니다. 커피숍에 앉아서, 침대 위에 엎드려서 웹서핑을 하는 데에는 넷북보단 아이패드가 더 간편합니다.

그러나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이 넷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결론은 조금 더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웹서핑만을 위해서 넷북을 구입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만한국의 경우 아이패드로 인터넷의 100%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닙니다.

2010/05/10 14:06 2010/05/10 14:06
경기침체가 풀리면서 개인이든 기업이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PC 구매량은 늘어났으며 인텔과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가 호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AMD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뉴스도 보입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소위 말하는 ‘뜨는’ 디바이스가 IT 뉴스 섹션을 채우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IT 산업에서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습니다.

전 세계 PC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인텔의 행보는 그래서 항상 관심을 받습니다. 인텔이 무엇을 하는 지 알면 앞으로 PC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텔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인텔 개발자 포럼(IDF)을 개최했습니다. 작년에는 경기가 좋지 않아 한 해 쉬었는데 올해는 개최를 했군요. 인텔은 매년 중국과 미국에서 IDF를 통해 자사가 어떤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지를 소상하게 밝힌답니다. 이번 중국 IDF에는 내년께 출시될 새로운 CPU ‘샌디브릿지’(개발코드명)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습니다.

PC에 관심이 있다면 2년에 한 번씩 제조 공정을 업그레이드하고 이 중 1년을 겹쳐 새로운 마이크로 아키텍처(구조)를 개발한다는 인텔의 틱-톡(Tick-Tock) 전략을 잘 알고 있을겁니다. 인텔은 지난해 45나노에서 32나노로 공정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올해는 CPU 구조를 바꿀 차례입니다.

프로세서 구조를 바꾸면 이전 세대와 같은 속도(클록)를 갖추고 있더라도 처리 능력이 올라갑니다. 공정 업그레이드는 제조 단가를 낮추는 효과와 동시에 전력 효율성을 높여 발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의 네할렘 마이크로 아키텍처의 후속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이 바로 샌디브릿지입니다. 인텔은 중국에서 열린 IDF에서 샌디브릿지의 웨이퍼를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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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브릿지는 올해 4분기 생산을 시작해 2011년 1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네할렘과 비교하면 부동 소수점 연산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명령어(인텔 AVX라고 합니다)를 집어넣은 것이 큰 변경점이라고 합니다. 인텔은 이 명령어를 통해 부동 소수점 연산에 의존하는 멀티미디어 처리 능력 뿐 아니라 3D 모델링과 과학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성능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텔의 6세대 그래픽코어가 함께 내장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현재 출시되는 코어 패밀리 제품군도 그래픽코어를 내장해 성능 향상을 꾀한 만큼 상당한 이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바로 전 세대(웨스트미어, 현재 32나노 공정의 코어 i3, i5, i7)에 탑재되는 새로운 AES 명령어 세트(AES-NI)도 계속 지원됩니다. AES 명령어 세트는 데이터 암호 및 해독을 가속하는 7개의 소프트웨어 명령어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종합해보면 내년 1분기면 또다시 새로운 세대의 CPU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20%의 성능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좀 더 좋은 제품 나오면 PC 구입해야지"라고 생각하면 PC 못살것 같습니다.
2010/04/16 15:47 2010/04/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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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기업용 PC 제품군을 선보이는 행사 ‘엘리베이트 2010’을 열었습니다. 이 날 행사에서 HP가 던진 메시지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CIO, 즉 최고정보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가 가진 고민을 풀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최고정보책임자, 즉 CIO는 기업 내 IT 부서의 책임자로 통합니다. CIO는 IT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로드맵을 정하고 이러한 투자를 실행했을 때의 득실(得失)을 계산합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관리의 묘를 살린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내부 혁신’을 이루는 것이 CIO들의 최대 과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에 앞서 부닥치는 고민은 기업 내에서의 위치입니다. 기업에는 마케팅, 영업, 커뮤니케이션, 기획 등 수많은 부서가 있습니다. CIO가 책임지고 있는 IT 부서는 내부 혁신을 통해 생산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켜 결과적으로 상당한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는 ‘전략적’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IT 제품, 솔루션의 도입을 추진하는 ‘비용 지출 부서’로 평가 절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잘 알고 있는 HP는 이 날 행사에서 2가지 키워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습니다. 기업 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필요한 ‘친환경 IT’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날 HP가 발표한 기업용 제품과 솔루션은 수십여종에 이릅니다. 개별 제품에 대한 세세한 소개 보단 HP 제품을 도입하면 이러한 효과를 누릴 수가 있다는 통합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들 솔루션을 도입하고 효과를 내면 기업 내에서 비용 지출 부서가 아닌, 전략적 부서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HP는 주장했습니다. 하드웨어 사양보단 통합과 관리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이유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과 관련해선 클라우드와 가상화 기술에 기반을 둔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자원을 한 곳에 통합하고 중앙 집중식 관리 솔루션을 도입하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HP가 말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기업의 모든 자원을 중앙에 위치한 서버나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 등에 몰아넣고 개별 기업은 씬 클라이언트로 이들 중앙 자원에 접속해 각종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HP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러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을 기업들에게 제공해왔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다양한 기업들이 HP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을 도입해놓은 상태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외환은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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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는 3종의 새로운 씬 클라이언트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이를 통한 ‘통합’은 이전부터 HP가 던져왔던 메시지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선 효율적인 관리 방식에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됐습니다.

예를 들어 중앙 관리자가 클릭 한 번으로 개별 부서에 위치한 수십, 수백대의 씬 클라이언트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개별 클라이언트의 설정도 중앙에서 관리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HP 씬프로 셋업 위자드와 이지 컨피그라는 이름의 솔루션이 제공됩니다.

새롭게 소개된 클라이언트 오토메이션 엔터프라이즈 엔터프라이즈는 보다 광범위한 자원 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입니다. 기본적인 씬 클라이언트의 개별 관리 기능으로 운영체제에 대한 자동 패치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개별 사용자가 얼마만큼의 자원을 사용하고 있는지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어떤 부서에서 얼마만큼 전력을 사용하는 지도 볼 수 있습니다. 몇 겹으로 둘러쌀 수 있는 보안 기능도 제공되며 보안 정책도 정할 수 있습니다.


HP는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를 인용해 이러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을 5년간 도입했을 경우 개별 사용자마다 총 1만6000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비용도 연간 절반 이상 절감, IT 지원 및 관리에 따른 수고도 67% 감소할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으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친환경은 필수라는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클라이언트 관리 솔루션에 포함된 전력 모니터링 기능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전략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죠. 멀리 떨어진 해외 법인의 사용자와 공동 작업을 해야한다면 화상회의 및 애플리케이션 협업이 가능한 스카이룸을 사용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왔다갔다 낭비되는 비용과 이를 통해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라는 겁니다.

새롭게 발표되는 기업용 PC 및 노트북에는 환경에 유해한 브롬계 난연제와 PVC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군요.

세계 경기 침체에 이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요즘입니다. HP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IT에 투자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투자를 할 것이라면 생산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HP의 제품 및 솔루션을 도입하라는 것이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입니다. CIO의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HP 기업 부문의 사업이 값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2010/03/18 14:23 2010/03/18 14:23

션 말로니 인텔 아키텍처 그룹(IAG) 수석 부사장이 뇌졸증으로 병가를 냈다고 합니다. 인텔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인텔 측은 당분간 다디 펄뮤터 수석 부사장이 션 말로니의 직무를 대신해 아키텍처 그룹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텔 측은 폴 오텔리니 CEO의 멘트를 인용해 션 말로니 수석 부사장의 유머는 여전했다며 비교적 건강함을 우회적으로 알리기도 했습니다. 보통 병가를 내면 “건강 문제로 회사를 잠시 쉬게 됐다”고 짤막하게 발표하지만 이례적으로 정확한 병명을 알린 점, CEO 멘트를 인용해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을 놓고 이런 저런 해석이 분분합니다.

일단 션 말로니는 폴 오텔리니의 뒤를 이를 차기 CEO로 가장 유력시되는 인물입니다. 그만큼 인텔 내에서 비중이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9월 인텔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결과 크게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눠졌습니다. PC, 서버, 모바일 등 반도체 설계와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인텔 아키텍처 그룹(IAG)과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기술제조그룹(TMG)이 큰 축입니다.

기술제조그룹(TMG)은 앤디 브라이어트 부사장이 총괄하고 인텔 아키텍처 그룹(IAG)은 션 말로니와 다디 펄뮤터가 공동으로 이끄는 구도였습니다. 션 말로니는 비즈니스 전략을, 다디 펄뮤터는 기술을 담당합니다. 사실상 지금 거론된 3인의 인물이 차기 CEO 후보로 거론되고 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서도 션 말로니가 가장 유력한 인물로 손꼽힙니다.

인텔이 이례적으로 그의 병가 소식을 자세하게 전한 것은 그만큼 그가 맡고 있는 영역이 중요해서일겁니다. 인텔은 과거 모빌리티·디지털 엔터프라이즈·디지털 홈·디지털 헬스·채널 제품 등 플랫폼 별로 조직을 나눠놨었습니다. 그러던 것을 지난해 모든 반도체의 설계와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아키텍처 그룹과 생산을 담당하는 기술제조 그룹으로 통합, 분할했습니다.

플랫폼 사업은 여전히 주효하지만 그보다는 난잡하게 흩어져 있는 프로세서 브랜드를 하나로 모아 통일된 메시지를 소비자(혹은 기업)에게 주려고 했던 것이 최근의 인텔입니다. 소비자용 PC 부문을 살펴보면, 데스크톱과 모바일 프로세서를 ‘코어’ 브랜드로 통일하는 전략을 세운 것도 바로 여기서부터 이어진 것입니다.

그 전략의 중심에는 션 말로니 수석 부사장이 있었습니다. 결국 인텔이 먼저 나서 그의 병가를 알린 것은 인텔에 대한 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한 선조치였다는 분석입니다. 루머가 있을 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것에 시달리기 싫어서일 수도 있겠죠.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건강이상을 숨겼다가 주주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인텔의 이번 발표는 이례적인 것이 아닌, 일반적인 것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 옮을 것입니다.

2010/03/02 16:33 2010/03/02 16:33

프린터 시장은 분류가 상당히 잘게 나눠져 있어 순위 매기기가 복잡합니다. 일단 프린터와 복합기로 나뉘고, 잉크젯이냐 레이저냐로도 갈립니다. 지원하는 용지 크기가 얼마냐에 따라서 A3, A4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 업체는 “A3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선 우리가 1위!”라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듣는 사람도 복잡합니다.

그래서 통으로 묶어 지난해(2009년 IDC 자료) 톱5 프린터·복합기 업체를 알아봤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프린터·복합기 시장 규모는 1억1100만대 수준입니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 많은 잉크젯 방식이 7700만대, 레이저가 3100만대 규모입니다.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2007년 1억3300만대, 2008년 1억2700만대로 하향 추세입니다. 참고로 전 세계 PC 시장 규모는 3억대, 휴대폰은 12억대 수준입니다.

전 세계 1위는 HP입니다. HP는 지난해 4560만대의 프린터·복합기 제품을 팔았습니다. 2위와 3위는 캐논과 엡손입니다. 캐논은 2120만대, 엡손은 1660만대를 팔았습니다.

4위부터는 격차가 벌어집니다. 4위는 640만대를 판매한 일본 브로더가 차지했습니다. 브로더는 국내선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1908년에 창립해 1961년 사무기기 분야에 진출한 글로벌 프린터 업체입니다. 5위는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30만대의 프린터·복합기를 판매했습니다.

잉크젯으로만 보면 순위는 바뀝니다. 1위 HP(3500만대), 2위 캐논(1700만대), 3위 엡손(1400만대), 4위 브로더(360만대), 5위 렉스마크(340만대)입니다.

레이저 방식의 순위는 이렇습니다. 1위 HP(1000만대), 2위 삼성전자(510만대), 3위 캐논(340만대), 4위 브로더(280만대), 5위 제록스(200만대)입니다. 전체 프린터·복합기 분야에서 5위, 레이저 방식에서 2위에 오른 삼성전자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부동의 1위’ HP를 많이 쫓아왔습니다.

매출 순위를 매겨보면 어떨까요? HP는 역시 1위입니다. HP는 지난해 순수 프린터 판매(소모품 및 솔루션 제외)를 통해 86억9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위부터는 주로 기업용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복사기로 시작한)이 올라와 있습니다. 2위 제록스(79억3300만 달러), 3위 캐논(70억9700만 달러), 4위 코니카 미놀타(36억7600만 달러), 5위 엡손(26억달러) 순입니다. 삼성전자는 12억4400만 달러로 매출 1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균판매단가는 제록스가 3877달러로 가장 높습니다. HP는 190달러, 캐논은 374달러입니다. 삼성전자는 231달러지만 레이저를 주력으로 삼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판매단가가 낮은 편입니다. HP 레이저 제품군의 평균판매단가는 450달러입니다.

2010/02/26 17:41 2010/02/26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