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뜬금없이 무슨 얘기냐고 반문하는 분들 있을 겁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CF 모델 얘기입니다. 오늘(5일) LG전자가 올해 에어컨 사업의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한예슬, 송승헌씨도 CF 광고 모델로 이 자리에 참여했죠.

공교롭게도 삼성전자는 오늘 김연아 선수와 그녀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를 2010년 에어컨 CF 모델로 발탁했다는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이렇다보니 현장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김연아 선수랑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에어컨 모델로 기용했던데 한예슬, 송승헌씨를 내세운 LG전자는 차별화 전략이 있나?”라고 말이죠.

쉽게 답할 수가 없는 질문입니다. 차별화 전략이 있겠습니까. 그들을 뽑은 것이 전략일테니 말이죠. 올해 LG전자 에어컨 사업본부 한국지역본부장을 새롭게 맡게 된 박경준 전무는 이 질문에 “김연아 선수보다 한예슬과 송승헌씨가 소비자에게 친밀도와 신뢰도가 더 높다”고 답을 했습니다.

박 전무는 “김연아 선수가 나온 (삼성 에어컨의)광고는 광고 그 자체로는 반응이 좋았다”고 평가하며 “그러나 구매력이 있는 30~40대의 소비층에 한예슬과 송승헌씨가 친밀도와 신뢰도 면에서 경쟁력이 더 높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연아 선수가)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붐을 일으킬 순 있겠지만 그것이 매출과 시장점유율과 연결될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김연아 선수의 안티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더군요. 공개 석상에서 적절한 발언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LG전자도 난처하고 삼성전자가 듣기에도 그리 좋은 말은 아니고. 공개 석상에서 그리 적절한 발언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별도 코멘트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박 전무의 평가와는 달리 삼성전자는 김연아 선수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분석입니다. 2009년 연초에 김연아 선수를 내세운 삼성전자 에어컨은 해당 기간 매주 예약판매량이 전년대비 1.5배 가량 증가했으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직후인 4월에는 ‘김연아 스페셜에디션 에어컨’의 주말 판매량이 2.5배 이상 성장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일반 소비자용 에어컨은 LG전자가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사업입니다. LG전자는 지난 1968년 국내 최초로 가정용 에어컨을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만 삼성전자의 추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국내 에어컨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44~45%, LG전자가 52~53%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LG전자의 발표에 이어 삼성전자도 다음 주 에어컨 전략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0/01/05 16:07 2010/01/05 16:07

온라인 쇼핑몰에서 순대도 시켜먹는 시댑니다. 팔지 않는 물건이 없습니다. 참으로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옥션과 G마켓은 난리가 났습니다. ‘불명예를 안았다’는 내용으로 관련 보도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29일) 한국소비자원이 자료를 하나 냈습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 6월 30일까지 1년간 접수된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사건 1029건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옥션이 285건(27.7%)으로 가장 많습니다. G마켓이 283건(27.5%), 인터파크 191건(9.8%) 순입니다. 이어 11번가(76건), GS홈쇼핑(61건), CJ오쇼핑(60건)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자세히 뜯어보면 ‘거래건수 100만건당 피해구제 접수건’이 보입니다. 여기서는 11번가가 14.21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인터파크 10.34건, GS홈쇼핑 3.89건, CJ오쇼핑 3.85건 순입니다. 옥션은 3.14건으로 4위군요. G마켓은 한국소비자원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해구제 접수가 많은 것은 거래 규모의 차이에 기인한 것입니다. 지난해 G마켓은 3조9000억원, 옥션은 2조8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약 7조원입니다. 오픈마켓 시장의 87%를 이 두 업체가 먹고 있습니다. 피해구제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5000억원 가량의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100만건당 피해구제 접수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통계학적으로 보다 의미 있는 내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호빵 100개를 파는 곳과 10개를 파는 곳에서 똑같이 5건의 컴플레인이 들어왔다면 어디 호빵이 맛이 없겠냐는 질문과 같습니다.

칭찬받을 수도 있는 내용이었는데 부정적인 뉘앙스가 큽니다. 억울할 만 합니다. 다만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G마켓은 스스로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버린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품목별 피해접수건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기가 139건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TV나 세탁기는 오프라인 매장을 즐겨찾는 이들이 많은데 휴대폰 등 소형 제품은 온라인 구입이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의류나 섬유신변용품이 234건으로 1위, 문화용품이 140건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9/10/29 16:08 2009/10/29 16:08

지난 13일이었던가요. 국내 최대 IT 산업 전시회라 불리는 한국전자대전 현장 얘길 해볼까 합니다. 이날 굉장히 많은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국내 간판급 전자기업의 CEO들이 총 출동했기 때문입니다. 평소 만나기 힘든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이니 뭐든 한 마디라도 듣고 뭐든 기사로 꾸미고자 함이었죠.

이날 개막식 테이프 컷팅은 다소 진부하다는 의견이 있어 생략됐지만 이런저런 부스를 돌며 신제품을 확인해보는 행사는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부회장)은 전시를 담당했던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의 자격으로 전시장 이쪽저쪽을 돌았습니다.

이런저런 기술, 서비스, 제품을 보며 "아 이건 잘 만들었네", "이건 어디 쓰는 물건인고?" 등등 이런 저런 이야길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행사는 형식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쌓인 가운데 도우미 아가씨가 얘기하는 게 머릿 속에 쏙쏙 들어올리가 없죠.

그러나 LG전자 부스에선 과연 많은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새로 나온 뉴초콜릿폰을 이리저리 살펴봤고 노트북을 보곤 "넷북은 없냐?"고 구체적으로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요즘 삼성전자 넷북이 유럽 시장에서 꽤나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을까요.

충분히 둘러보고 이제 삼성전자 부스로 가려던 찰라 마이크를 잡은 도우미가 가전 제품도 보시라며 팔을 잡아 당겼습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시간이 연장되니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한 마디 하시더군요.

"내가 누군지 모르지?"

충분히 다 알고 있다는 뜻이었을겁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 중 그걸 모르는 이가 있겠습니까.

하이닉스 부스에서도 비슷한 얘길 했습니다. 도우미가 새롭게 개발된 메모리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자 옆에 서 있는 권오현 사장(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 CEO)을 가리키며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 "이 사람 이 바닥에선 천재야.."라고 얘길 하더군요.

한국전자대전은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IT 전시회입니다. 기존에 열렸던 SEK, 키에코 등의 전시회가 한국전자대전으로 모두 합쳐졌죠. 지난해부터는 한국전자전(KES)과 국제반도체대전(i-SEDEX),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을 통합해 '대전'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습니다.

통합되는 과정에서 논란도 물론 많았습니다만, 어찌됐건 규모 면에서는 국내 최대가 된 것이 확실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의 추진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 IT는 물론이고 전시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일단 삼성전자의 후원이 빵빵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이번 전시회는 오점이 남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번이 아니라 지금까지겠죠. 관람객 수를 허위로 발표했다는 게 바로 그것입니다. 이에 대한 부분은 주최측의 성실한 해명이 있어야 되겠지요.

2009/10/21 22:34 2009/10/21 22:34

영국 인터브랜드가 조사하고 미국 비즈니스위크지에 게재되는 2009년 세계 100대 브랜드가 발표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순위 상승이 주목된다. LG전자는 없다.

실제 영향력이 상당한 조사자료이나 그냥 쭉 훑어봐도 재미있을 것이다.

2009
순위

2008
순위

브랜드

국가

분야

브랜드가치
(
백만달러)

브랜드가치
변화율

1

1

Coca-Cola

US

Beverages

68,734

3%

2

2

IBM

US

Business Services

60,211

2%

3

3

Microsoft

US

Computer Software

56,647

-4%

4

4

GE

US

Diversified

47,777

-10%

5

5

Nokia

Finland

Electronics

34,864

-3%

6

8

McDonald's

US

Restaurants

32,275

4%

7

10

Google

US

Internet Services

31,980

25%

8

6

Toyota

Japan

Automotive

31,330

-8%

9

7

Intel

US

Electronics

30,636

-2%

10

9

Disney

US

Media

28,447

-3%

11

12

Hewlett-Packard

US

Electronics

24,096

2%

12

11

Mercedes-Benz

Germany

Automotive

23,867

-7%

13

14

Gillette

US

FMCG

22,841

4%

14

17

Cisco

US

Business Services

22,030

3%

15

13

BMW

Germany

Automotive

21,671

-7%

16

16

Louis Vuitton

France

Luxury

21,120

-2%

17

18

Marlboro

US

Tobacco

19,010

-11%

18

20

Honda

Japan

Automotive

17,803

-7%

19

21

Samsung

Republic of Korea

Electronics

17,518

-1%

20

24

Apple

US

Electronics

15,433

12%

21

22

H&M

Sweden

Apparel

15,375

11%

22

15

American Express

US

Financial Services

14,971

-32%

23

26

Pepsi

US

Beverages

13,706

3%

24

23

Oracle

US

Business Services

13,699

-1%

25

28

Nescafé

Switzerland

Beverages

13,317

2%

26

29

Nike

US

Sporting Goods

13,179

4%

27

31

SAP

Germany

Business Services

12,106

-1%

28

35

IKEA

Sweden

Home Furnishings

12,004

10%

29

25

Sony

Japan

Electronics

11,953

-12%

30

33

Budweiser

US

Alcohol

11,833

3%

31

30

UPS

US

Transportation

11,594

-8%

32

27

HSBC

UK

Financial Services

10,510

-20%

33

36

Canon

Japan

Electronics

10,441

-4%

34

39

Kellogg's

US

FMCG

10,428

7%

35

32

Dell

US

Electronics

10,291

-12%

36

19

Citi

US

Financial Services

10,254

-49%

37

37

J.P. Morgan

US

Financial Services

9,550

-11%

38

38

Goldman Sachs

US

Financial Services

9,248

-10%

39

40

Nintendo

Japan

Electronics

9,210

5%

40

44

Thomson Reuters

Canada

Business Services

8,434

1%

41

45

Gucci

Italy

Luxury

8,182

-1%

42

43

Philips

Netherlands

Electronics

8,121

-2%

43

58

Amazon.com

US

Internet Services

7,858

22%

44

51

L'Oréal

France

FMCG

7,748

3%

45

47

Accenture

US

Business Services

7,710

-3%

46

46

eBay

US

Internet Services

7,350

-8%

47

48

Siemens

Germany

Diversified

7,308

-8%

48

56

Heinz

US

FMCG

7,244

9%

49

49

Ford

US

Automotive

7,005

-11%

50

62

Zara

Spain

Apparel

6,789

14%

51

61

Wrigley

US

FMCG

6,731

10%

52

57

Colgate

US

FMCG

6,550

2%

53

55

AXA

France

Financial Services

6,525

-7%

54

52

MTV

US

Media

6,523

-9%

55

53

Volkswagen

Germany

Automotive

6,484

-8%

56

59

Xerox

US

Electronics

6,431

1%

57

42

Morgan Stanley

US

Financial Services

6,399

-26%

58

63

Nestlé

Switzerland

FMCG

6,319

13%

59

60

Chanel

France

Luxury

6,040

-5%

60

66

Danone

France

FMCG

5,960

10%

61

64

KFC

US

Restaurants

5,722

3%

62

70

adidas

Germany

Sporting Goods

5,397

6%

63

73

BlackBerry

Canada

Electronics

5,138

7%

64

65

Yahoo!

US

Internet Services

5,111

-7%

65

67

Audi

Germany

Automotive

5,010

-7%

66

68

Caterpillar

US

Diversified

5,004

-5%

67

69

Avon

US

FMCG

4,917

-7%

68

71

Rolex

Switzerland

Luxury

4,609

-7%

69

72

Hyundai

Republic of Korea

Automotive

4,604

-5%

70

76

Hermès

France

Luxury

4,598

1%

71

74

Kleenex

US

FMCG

4,404

-5%

72

41

UBS

Switzerland

Financial Services

4,370

-50%

73

50

Harley-Davidson

US

Automotive

4,337

-43%

74

75

Porsche

Germany

Automotive

4,234

-8%

75

78

Panasonic

Japan

Electronics

4,225

-1%

76

80

Tiffany & Co

US

Luxury

4,000

-5%

77

79

Cartier

Switzerland

Luxury

3,968

-6%

78

77

Gap

US

Apparel

3,922

-10%

79

81

Pizza Hut

US

Restaurants

3,876

-5%

80

92

Johnson & Johnson

US

FMCG

3,847

7%

81

82

Allianz

Germany

Financial Services

3,831

-5%

82

83

Moët & Chandon

France

Alcohol

3,754

-5%

83

84

BP

UK

Energy

3,716

-5%

84

89

Smirnoff

UK

Alcohol

3,698

3%

85

88

Duracell

US

Electronics

3,563

-3%

86

98

Nivea

Germany

FMCG

3,557

5%

87

91

Prada

Italy

Luxury

3,530

-2%

88

93

Ferrari

Italy

Automotive

3,527

0%

89

94

Armani

Italy

Luxury

3,303

-6%

90

85

Starbucks

US

Restaurants

3,263

-16%

91

103

Lancôme

France

FMCG

3,235

 

92

97

Shell

Netherlands

Energy

3,228

-7%

93

110

Burger King

US

Restaurants

3,223

 

94

100

Visa

US

Financial Services

3,170

-5%

95

N/A

Adobe

US

Computer Software

3,161

 

96

90

Lexus

Japan

Automotive

3,158

-12%

97

115

Puma

Germany

Sporting Goods

3,154

 

98

101

Burberry

UK

Luxury

3,095

 

99

106

Polo Ralph Lauren

US

Luxury

3,094

 

100

114

Campbell's

US

FMCG

3,081

 

2009/09/18 09:57 2009/09/18 09:57

제품이 아쉽다거나 서비스가 아쉽다거나 하는 차원이 아니다. 오늘 전자책 사업과 관련해서 교보문고와의 MOU 체결 소식을 접해보니 아이리버는 내뱉은 말을 너무나 쉽게, 해명도 없이 뒤집는 게 참으로 큰 아쉬움을 남긴다.

아이리버는 당초 9월 16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전자책 스토리의 예약판매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23일로 일정을 미뤘다.

이와 관련해 16일(당일) 공지사항
을 통해 "콘텐츠 탑재 및 기타 사항 등을 조율함에 있어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며 "다음주 중으로 예약판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신뢰도 떨어뜨리는 일은 왜 만드나. 급하게 해서 그렇다는 느낌이 강하다.

공지사항으로 밝힌 것처럼 콘텐츠 탑재로 일정이 지연됐다는 얘기는 교보문고와의 MOU 체결과 관련된 내용으로 보인다.

처음 아이리버가 전자책 스토리를 선보인다는 보도자료에선 분명 교보문고와 제휴를 맺어 그들의 콘텐츠도 읽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아직 정식 계약은 체결하지 않은 채 발송한 것이었다.

교보 입장에서도 껄끄러운 구석이 있었을 것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뭔가 하고 있질 않나. 결국 MOU 맺긴 했지만서도.

어쨌든, 아이리버는 뭐가 그리 급했을까. 그러니까 자꾸 뭔가 어긋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급한 게 있다는 건 알지만 천천히 하길 바란다. 뭐든 급하게 먹으면 체하는 법이다.

2009/09/17 19:49 2009/09/17 19:49

멜론 DRM 프리 정액제를 아직도 끊지 않고 있다. 청구서 볼 때마다 끊어야지, 끊어야지 생각하면서도 개별 음악을 다운로드 받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 됐음을 되뇌면 ‘그래, 한 달 만원 쯤이야 뭐’ 하고 그냥 넘기곤 했다. 어디서 돈 만 원으로 이만한 감성적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까.

그런데 사실 한 달 150곡 받기가 참 쉽지 않다. 듣지 않을 음악을 하드디스크에 쌓아놔 봤자 나중엔 다 지우게 되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노래 하나씩 일일이 듣고 다운로드 받으려면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한 달에 한 곡도 음악을 받지 않은 달이 있으니 생각해보면 아깝기도 하다.

150곡을 다 받지 않았을 경우 잔여곡이 다음달로 이월 되는 것이 아니어서 소비자 입장에선 아무 음악이나 받아놓는 것이 좋다. 한 번 받은 음악은 내 소유가 되는 것이어서 나중에 다시 받더라도 곡 차감이 이뤄지지 않는다. 콘텐츠 생산자(아티스트) 입장에서도 소비자가 뭐든 다운로드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뭐든 다운로드 받아줘야 그에 대한 수익금을 챙길 수 있으니까. 그렇지 않다면 유통자 배만 불려주게 되는 꼴이다.

그래서 이달부턴 뭐든 다운로드 받으려고 시간을 내고 있다. 그런데 이 시간이 참 아깝다. 시간 내기도 힘들고 말이지. 누군가 좋은 곡이라고 추천해주고 들려주면 좋겠다. 어떤 사람과 그 사람이 선호하는 음악에 대한 100% 매칭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면 잘 먹히겠다(이게 가능하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지만)고 혼자 생각했다.

내가 이런 소릴 했더니 이분은 “그게 바로 라디오예요”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내가 원할 때 뭔가 골라서 보고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선호했던 것 같다. IPTV나 멜론 같은 음악 서비스가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 이게 익숙해지니 다시 누군가 예전처럼 좋은 곡 골라주고 들려주길 원하고 있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

2009/02/22 16:15 2009/02/22 16:15
며칠 전 햅틱2를 잃어버렸다. 햅틱2를 잃어버려서 아깝다는 생각도 물론 있었지만 당장 휴대폰이 없으니 답답해서 미칠것만 같았다.

오늘 4만원 주고 중고 공기계를 구입해놓은 상태다. 내일 USIM 카드 구입하고 새로 개통할 계획이다. 햅틱2를 어루만지다가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모사의 모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내 요즘 일 관계로 신차 시승을 하고 있는데 수천만원짜리 차 받아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반납한 뒤 회사로 지하철 타고 오면 묘한 기분이 든다. 중고 공기계 만지고 있으니 그와 비슷한 심정이랄까.

햅틱2에 '좌절금지'라는 위젯이 있었는데 그 위젯이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할 듯 하다.

비웃을 수도 있겠지만 밥집이나 술집이나 찻집에서 휴대폰을 떡~ 꺼내놓는 즐거움은 이미 사라졌고, 햅틱2에 들어간 게임도 화장실에 앉아서 자주 즐겼는데 이제는 그런 게 없을 듯 하다. 옆 동료랑 주사위 굴리기로 커피 타오기도 못한다. 그냥 가위바위보를 해야 할 듯.

혹 햅틱3가 나온다면 비싸더라도 다시 구입할 마음은 있긴 하다. 물론 지난 번 썼던 햅틱3가 나온다면 이런 점 고쳐주세요 라는 글에 나온 문제가 모두 고쳐진다면, 고려해볼 것이다.

아, 그리고 휴대폰 분실 후 잠깐 사용 정지를 시키는데에도 돈을 받는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참고로 SKT임). 물론 소액이긴 하지만(월에 3,500원 정도 하는 듯 하다. 기억이 가물가물) 말이다.

해당 번호의 개통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따른 비용이겠지만 어쩐지 휴대폰 잃고 서비스 회사로부터도 외면받는 느낌이랄까. 매월 10만원 가까이 쓰는 VIP에 10년 장기 가입 회원인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저래 서류 꾸미는 게 귀찮아서 중고 공기계 샀지만 나처럼 약정 기간이 남아 있지 않다면 대부분은 KTF나 LGT로 번호이동을 할 것이다. 기기변경용 휴대폰은 왜 또 그리 비싼지.

새로운 회원 유치에도 물론 신경을 써야되겠지만 있는 회원도 잘 잡아줘야 할 것이다.
2008/12/16 23:37 2008/12/16 23:37

개인적으로 내 돈 주고 구입해서 써 본 X노트는 없었다. 생각해보니 카메라와 자동차 빼곤 직접 돈 주고 구입한 전자제품은 없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남자의 로망’(http://opencast.naver.com/PA213)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투자는 게으른 것 같다. 뭐 회사에서 나오는데 굳이 내 돈 주고 구입하는 것이 과소비일 수도 있겠다.

어쨌건 위 사진은 리뷰 제품으로 받은 X노트를 껴안고 찍은 것이다. 내가 돈 주고 구입해서 산 것이라면 내 것이기 때문에 소중함을 표현했다고 말할 수 있겠으나 대여한 제품인 만큼 그 정도의 소중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다만 LG전자 노트북 브랜드인 X노트가 국산 노트북 브랜드 중에서는 성능 및 디자인 완성도가 높고, 언젠가는 세계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위와 같은 사진을 찍었다(뭔 소리?).

또 한 가지, 이 글은 이벤트 신청용이다. :)

2008/11/15 15:25 2008/11/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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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부담 없이 인물만 찍어보니 마음은 편하군. 그러나, 많은걸 배워야 될 듯. 캐논 40D * 탐론 90mm 마크로
2008/04/12 17:50 2008/04/12 17:50

팟캐스트 자료를 찾다 보니 애플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군요. 팟캐스트라는 어원도 아이팟+아이튠스에서 따왔다는 얘기가 많고 말이죠(이 부분은 논란이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북미나 유럽 지역에서 팟캐스트는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아이팟의 단짝인 아이튠스가 팟캐스트을 기본적으로 지원하다보니(RSS피드+아이팟과 동기화)  아이팟이 널리 보급된 북미나 유럽 지역에선 자연스럽게 널리 보급됐더란 얘깁니다.

물론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용이나 개인들의 참여, 다양한 팟캐스팅 웹 플랫폼 등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죠. 아이팟 보급은 이 중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분명히 큰 공헌을 한 것임은 틀림 없습니다.

제가 하려는 얘기는 팟캐스트 그 자체는 아니구요(팟캐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 가면 나오니 자세히 확인해보시길).

저는 하드웨어+서비스의 개념이 국내 기업에겐 많이 모자란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애플이 전 세계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이튠스라는 걸출한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지요. 소니의 경우 약간은 고집스럽고 때론 '이거 너무한거 아냐?'라고 생각될 때도 있지만 어찌됐건 통일된 플랫폼을 꾸준하게 밀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국내에서 나오는 제품은 서비스적인 측면에서도, 플랫폼의 통일성에서도 모든 것이 미약합니다.

팟캐스트를 예로 들었으니 MP3P를 살펴보면 되겠네요. 아이리버 플러스, 삼성 SMS(RSS 피드는 지원하는걸로 압니다만), 코원 등 팟캐스트 같은 서비스적인 측면은 고려를 하지 않은 설계로 보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죠. 여력이 안된다, 국내 시장이 너무 좁다, 아직 시기 상조다 등등. 사실 내수 시장이 작고 해적판 음악을 주로(거의 모두?) 듣는 국내 시장에선 이러한 서비스적인 측면은 고려하기 힘든 부분이지요. 아예 고려를 안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큰 그림을 그리기도 힘들 것입니다.

서비스 개념의 플랫폼 얘기에선 약간 벗어나는 부분이지만 통일성 측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래도 나올 때마다 UI도 다르고 버튼 모양 등 통일되어 있다는 느낌은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애플과 소니 등이 서비스나 UI의 통일성을 강조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국내 기업들은 그냥 하드웨어만 만드는 회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요.

사실, 습관이란 무섭습니다. 검색을 할 때면 자연스럽게 네이버로 찾아가듯 일반적인 전자제품에도 이러한 습관이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제품을 고를 때 성능, 디자인, 가격 등을 고려합니다만, 이건 단기적인 차원입니다. 뭔가를 손에 다시 익히기보단 내가 가장 편리하게 사용했던 UI의 제품을 찾는 것이 당연함 아니겠습니까. 애플도 그렇고 소니도 그렇고 꾸준하게 자신들의 플랫폼을 밀어온 덕에 이런 점에서는 국내 제품보다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아무튼 국내 제품은 왜 팟캐스팅(동기화 개념)을 지원하지 않는거야! 라고 생각하다 끄적여봤는데, 세계적인 제품 반열에 들어가려면 먼저 이러한 부분부터 개발이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008/01/19 23:28 2008/01/19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