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바이오 X. 처음 본 순간 이렇게 얇게 만들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만져보니 얇기도 얇지만 너무나 가볍군요. 더 가벼운 아다모XPS도 있지만 700g대의 무게는 쉽게 실현시키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써보고 느낀 점도 적습니다. 이 제품에 대한 평가는 [PLAY IT] 바이오X, 소니의 철학을 담다를 참고해도 좋을 것입니다. 
왼쪽이 제가 쓰고 있는 삼성전자 Q46 노트북입니다. 오른쪽은 바이오 X입니다. 12인치형이고 그리 크지 않은 제품이지만 바이오 X 옆에 두니까 꽤나 크고 무겁다는 느낌이 듭니다. 
뒷모습이구요. 바이오 로고가 선명하죠. 액정 끝 부분을 보면 얇다는 느낌이 팍팍 옵니다. 실제로도 얇습니다. 

바이오X의 키보드는 여타의 소니 바이오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독립형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타이핑을 쳐보면 키감은 그리 좋지가 않습니다. 얇게 만들기 위해 키가 눌러지는 깊이가 그리 깊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른쪽 시프트 키가 짧아서 느낌표(!)나 골뱅이(@) 키를 누를 때, 쌍자음(ㅃㅉㄸㄲㅆ)을 누를 때는 살짝 짜증이 납니다. 
얇기는 엄청나게 얇습니다. 전체 두께가 13.9mm에 불과합니다. 맥북 에어보다도 얇습니다. 아다오XPS보단 못하지만. 
어느정도 융통성도 있습니다. 위 사진 보십시오. 하판 두께가 10mm가 채 안되는거 같은데 맥북 에어의 경우 랜포트를 아예 빼버렸었죠. 그러나 이처런 개폐식으로 넣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유선 랜 케이블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 옆에 D-SUB 단자도 마련해놓아서 기본적인 확장성은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다만 렌포트를 개폐할 경우 하판 한쪽이 들리는 문제가 있는데 그럴 경우를 대비해 위와 같은 받침대도 마련해뒀습니다. 아이디어 짱. 
배터리도 최대한 얇게 만들기 위해 면적이 넓게 설계했습니다. 배터리가 차지하지 않는 나머지 부분에는 단면 메인보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니가 자체 제작했다하는군요. 
USB 두 개에 헤드폰 단자를 갖고 있구요. 마이크 단자는 없습니다. 2개 정도면 뭐 무선 마우스 리시버 꽂아두고 돌려가면서 쓰기에는 불편이 없습니다. 
SD와 MS DUO 메모리 카드 슬롯이 전면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양이 다른 두 가지 모델이 나오는데 가격이 각각 179만9000원, 219만9000원입니다. 게다가 MID에 들어가는 아톰 Z 시리즈 프로세서가 들어갑니다. 사실 소비자는 속에 뭐가 들어가는 지 알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윈도7 쓰다보니 다소 느린 감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헤비한 작업은 하지 않고 들고 다니면서 문서 작성을 주로 하는 이들이라면 탐낼만 하겠습니다만.. 가격이 걸림돌이로군요.
2009/11/26 17:41 2009/11/26 17:41

* 월간 CG랜드 4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성테크윈 블루 i8

블루 i8은 삼성테크윈이 최근 야심차게 출시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다. 블루 i8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카메라 이미지보단 광고모델인 영화배우 장동건이 먼저 떠오를 듯 한데, 제품의 면면을 살펴보니 잘생긴 외모 외에도 똑 부러지는 성능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모델을 잘 고른 것 같다.

최근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트랜드는 역시 디자인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제법 괜찮은 성능을 겸비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도 휴대폰과 함께 ‘나를 표현하는' 디지털기기 대열에 올라선 듯 하다.

블루 i8의 외모는 한 마디로 잘 생겼다. 핑크와 스카이블루 컬러를 보면 예쁘다는 표현도 어울린다. 둥글둥글하면서도 작고 가벼운 이 제품은 두께가 2cm를 넘지 않으며 무게도 116g으로 가볍다. 물론 두께나 무게는 일반적인 수준이다. 아주 얇거나 아주 가벼운 수준은 아니지만 주머니에서 꺼냈을 때 주변 사람들의 시선 쏠림에 흡족함을 느낄 수 있겠다.

단지 이러한 장점 하나로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서는 구입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다. 화질이 어떻고 최초 촬영시까지 반응 속도가 어떻고는 카메라를 조금이라도 만져본 사람들의 얘기일 것이다. 불특정 다수를 구매 대상자로 놓고 봤을 때 삼성테크윈 블루 i8은 일단 합격점을 넘었다.

■ 컨버전스 콤팩트 디카
블루 i8은 디지털 컨버전스를 실현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다.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은 유독 디지털카메라에 이런저런 기능을 많이 집어넣고 있다. 사실 카메라로 사진만 찍으면 됐지, 음악이나 동영상 재생이 어디 필요할까? 언제 어디서든 쉽게 꺼내서 빠르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용도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생각한다면 이런 갖가지 기능은 오히려 거추장스러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것들이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 수 밖에 없겠다.

그러나 가격은 블루 i8의 약점이 아니다. 이 제품은 현재 20만 원대 중후반대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일본산 제품과 비교해보면 몇 가지의 기능은 더 들어갔으나 가격대는 비슷하다. 멀티미디어 재생 능력이 필요 없는 이들이어도 비슷한 가격대라면 일단 어느 정도는 수긍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긴 하나 사진 촬영이라는 기본 기능을 활용할 때 거추장스러움을 불러일으키지는 않는다. 이들 기능을 위한 개별 버튼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볼 때는 약간은 번거롭지만 메뉴 키를 활용해서 들어가면 된다. 물론 컨버전스형 제품에서 단일 제품만큼의 멀티미디어 성능을 바라는 것은 과욕일 수 있다. 블루 i8의 멀티미디어 재생 능력 또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MP3P나 PMP만큼의 성능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단지 듣고 볼 수 있다는 정도랄까?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다 전원을 껐다 킬 경우 마지막으로 수행했던 기능으로 되돌아가는 점은 누군가에게는 불만이 될 수도 있겠다. 버스에서, 기차에서, 비행기에서 음악을 듣다가 전원을 끄고, 나중에 사진을 촬영하려고 전원을 켰을 때 다시 촬영 모드로 복귀해야 하는 귀찮음을 느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제품이 자랑하는 여행정보 기능도 뜯어보면 그저 허울좋은 치장용 기능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각 나라별, 지역별 여행 정보를 알려주긴 하나 단편적인 정보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실제 여행할 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관련 정보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추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있을까.

싫은 소리 한 마디만 더 하자면 이러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양껏 활용하려면 여유분의 배터리 하나 정도는 더 챙기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여행할 때 좋으라고 멀티미디어 재생 능력에 여행정보 기능까지 넣었으나 정작 사진을 찍어야 할 때 배터리 양이 모자란다면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물론 충전용 어댑터가 가지고 다니기 버거울 정도로 부피가 크거나 무겁지는 않으나 찍어야 할 때 못 찍으면 카메라로써는 좋은 평가를 얻어내긴 힘들 것이다. 특히 블루 i8의 배터리 능력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기에 이러한 부담은 늘 안고 갈 수밖에 없겠다.

역시 카메라라는 태생적인 측면에서 분석하면 다른 기능은 필요치가 않다는 게 결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은 가격이 어느 정도 상승했을 때 적용 가능한 얘기다. 블루 i8의 멀티미디어 기능은 어디까지나 옵션이다.단지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기능 활용의 폭이 넓어졌다는 면으로 생각하면 구태여 좋지 않은 소리를 늘어놓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 촬영 성능은 '제법'
카메라의 기본기를 고려한다면 블루 i8은 제법 괜찮은 성능을 가진 제품이다. 유효화소수 820만 화소의 1/2.5인치 이미지 센서, 광학 3배 줌을지원하는 이너줌 렌즈, ISO 1600 지원, 23만 화소 2.7인치 액정. 대충 살펴본 이 제품의 기계적인 사양이다. 초점거리로 따져보면 38~114mm의 영역에서 촬영이 가능하며 슬림형 콤팩트 디카이기 때문에 렌즈는 다소 어두운 특성을 가지는 이너줌 렌즈가 적용되어 있다. 최대 광각에서 F3.5, 최대 망원에서 F4.5로 다소 어둡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이너줌 렌즈로서는 일반적인 사양이다.

사실 이러한 사양을 가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는 어두운 실내에선 사진 촬영이 쉽지 않다. 고감도 기능을 활용하면 되긴 하니 대부분 어두워지는 시점에서 다량의 노이즈가 발생해 쓸만한 사진을 건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블루 i8도 이러한 약점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뛰어난 고감도 노이즈 억제 성능으로 인해 사진 실패율을 최대한으로 줄여주고 있다.

실제 촬영시 ISO400 부터 어느 정도 노이즈가 생기긴 하나 ISO800까지는 쓸만한 노이즈 억제 능력을 보여준다. 가로사이즈 1024 픽셀 이하로 쓸 웹용 이미지라면 ISO1600을 활용해도 된다. 밝은 대낮이라면 마음 놓고 촬영에 임해도 좋을 듯 하다. 진하면서도 화사한, 그러면서도 디테일이 살아 있는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자동 기능이 대부분이지만 노출 보정, 선명도, 대비, 채도 등 갖가지설정을 할 수 있도록 메뉴를 배치한 점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빠른 초기 구동 속도와 촬영 뒤 사진을 저장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서 밝은 대낮이라면, 혹은 광량이 넉넉한 환경이라면 원하는 사진을 놓치지 않고 찍는데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3분할 격자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나 개별 촬영 메뉴로 들어갈 때 몇 번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불편함은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은 블루 i8이 가진 기본기와 뛰어난 사진 결과물을 본다면 그저 사소한 부분으로 여겨도 좋을 것이다.

꺼내들었을 때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찰나를 놓치지 않는다. 여기에 결과물의 질도 좋고 덤으로 갖가지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카메라. 삼성테크윈의 블루 i8이 바로 그런 카메라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구매 목록에 올려뒀다면 이 제품을 고려해 봐도 좋을 듯 싶다.

2008/03/28 18:48 2008/03/28 18:4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원 제품을 보면 늘상 느끼는 것이 '남성미'가 넘친다는 것이다. 곧게 뻗어지며 강조된 직선 디자인하며 빵빵한 출력, 빵빵한 음색, 안정적인 성능 등. 분명한 장점인데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투박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

어쨌건 요즘 나오는 내비게이션과 코원 제품이 늘 그렇듯 이 제품 역시 매우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더 이상 장점이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밖으로 나오면 재깍재깍 GPS 수신이 이루어지는 점 하며 잘 짜여졌으면서도 안정적인 코원만의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가 매우 마음에 든다. 특히 쩌렁쩌렁한 2와트 스피커를 좌우로 하나씩 배치해 FM 트랜스미터나 별도의 AV 케이블 연결 없이도 시끄러운 차 안에서(내 차가 좀 시끄럽다) 길 안내를 받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팔십, 팔십, 팔십' 하는 아이 소리가 시끄러워 그냥 소리를 줄일 때가 많으니까 말이다.

외장 하드디스크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2개의 SD 카드 슬롯을 갖춰 메모리를 추가로 구입하면 어지간한 멀티미디어 파일은 불편하게 않게 넣어 다닐 수 있다. 전력이 공급되는 차안에서 쓰는 제품이지만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갖춘 점도 마음에 든다. 잠시 시동을 껐다 켜도 전원이 꺼지지 않는다는 장점 외에도 불필요한 전기적 충격을 받을 염려가 없으니 예상치 않게 제품이 고장나는 일도 적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 제품을 무조건 추천하느냐? 그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출시되는 7인치형 내비게이션의 성능은 대부분 큰 차이가 없다. 코원을 비롯해 디지털큐브, 지오텔(엑스로드), 팅크웨어 등등 30~40만원대의 7인치형 내비게이션의 완성도는 2년 전, 아니 1년 전과 비교해도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윈도CE 기반의 플랫폼을 채용했다는 게 아마도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GPS의 수신 성능 향상도 여기에 한 몫 할테고. 사실 돈 받고 팔 물건이라면 이렇게 만들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2년 정도 전에 나왔던 제품들이 워낙 개판이었던 탓에 요즘 나오는 안정적인 내비게이션을 써보면 참으로 즐겁다. 당연한 건데 말이지. 실제로 리눅스 플랫폼을 썼던 아이스테이션 T43 같은 제품과 최근 나온 제품의 안정성을 비교한다면 하늘과 땅 차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이처럼 제품 성능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밖으로 나오면 GPS가 재깍재깍 잡힌다'거나 '다운되는 현상이 없다'는게 더 이상 장점으로 여겨질 수 없게 됐다. 내가 써 본 제품 중에는 엑스로드 V7, 아이나비 G1, 아이스테이션 T7, 아이리버 NV, 그리고 지금 소개한 코원 N3 등 모두 우위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괜찮은 제품들이었다. 가격 비교해보고 이들 제품 중 가장 가격이 낮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참고로 N3 빼곤 전부 30만 원 중 후반대로 구입이 가능하다. N3가 경쟁 제품보다 조금 비싸서 걸리긴 한다. 스펙상으로 따져보면 N3가 다른 제품보다 아주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N3의 스펙은 아주 평균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가격은 비싸다. 디자인도 예전 모델인 N2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분명 코원 N3는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아주 뛰어난 제품이다. 그러나 비슷한 성능,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도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릴 수는 없다. 물론 코원 소프트웨어가 독보적이긴 하다. 빵빵하며 음색 아주 죽인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을 구입할 때 이러한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조금 더 싼 제품을 구입하라는 게 나의 조언이다.

2008/03/10 23:54 2008/03/10 23:54
약 7년 전, 아론이라는 회사의 기계식 키보드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 것이 아니라 회사 자산이었죠. 제가 사용했었구요. 때가 꼬질꼬질한, 그저 별 볼일 없는 키보드였어요. 당시 기계식 키보드를 접한 게 처음이었는데, '딸깍딸깍' 느낌 참 좋더군요. 키보드를 두드리면 두드릴 수록 흥이 난다고나 할까요?

당시 다니던 회사가 월급을 6개월 이상 주지 못했던 터라 다른 회사로 옮기면서 제 소유가 되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그 느낌을 잊지 못해서 옮긴 직장에도 이 키보드를 가져다놓고 쓰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한테 욕을 좀 먹었죠. 시끄럽다고. 눈치가 보이긴 했지만 쓰는 내내 두드리는 기쁨을 줬던 키보드였던 것 같습니다.

이 키보드가 망가진 다음에는 일반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를 사용했습니다. 뭐 사실 저는 입력 장치에 그렇게 욕심을 부리는 편이 아니어서 가격이 몇 배나 비싼 기계식 키보드를 살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돈도 없었고 말이죠.

물론, 가끔씩은 기계식 키보드의 그 경쾌함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소리가 엄청나게 크긴 하지만 '내가 지금 무엇인가를 열심히 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릴 수 있으니 윗분들께 일 많이 한다고 어필할 수는 있겠네요. ^^

요즘은 이러한 기계식 키보드보다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이라는 다소 어려운 용어를 쓴 키보드가 인기를 얻고 있더군요. 가격을 살펴보니 엄청나게 비싸네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레오폴드 토프레 리얼포스 101의 경우 가격이 24만 원이나 합니다. 헉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비싼건지 물어봤더니 제품의 독특한 설계 구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멤브레인과 기계식 키보드는 키를 누르면 어떤 방식으로든 내부 PCB 기판과 '접촉'을 해서 눌러졌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기계식이냐 멤브레인이냐의 차이는 직접 닿느냐 중간에 뭐가 있느냐에 따라 생기는 것이구요. 그런데 이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의 키보드는 말 그대로 접촉을 하지 않습니다. 키를 누르면 전류가 생겨서 그것이 전달되어 키가 눌러졌음을 알리는 방식이죠. 그러니까 키캡과 내부 PCB 사이에는 접촉을 위한 어떠한 장치도 없습니다.

이처럼 비싼 값을 받는게 뜨기 위한 상술인지 아니면 정말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키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기계식이 딸깍딸깍, 멤브레인이 뭉텅뭉텅 느낌이라면 이 제품은 뭐랄까, 딸깍딸깍과 뭉텅뭉텅 중간에 있다고나 할까요? 가벼우면서 무겁지도 않고 아주 경쾌하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은, 말로 형용하기 힘든 그런 키감입니다. 직접 쳐보셔야 알 것 같습니다.

참고로 가로로 짧은 해피해킹 키보드도 이 제품과 같은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는 분 와이프께서 전산 쪽에 종사하는데, 한 번 쳐보곤 그 다음날 바로 지르셨다는 -_-

여튼 뭐 이 제품 겉모양 보면 정말 24만 원짜리 제품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들어보니 묵직한 게 조금 다르긴 하군요. 그러나 윈도우 키도 없고(윈도키 + E로 탐색기 자주 띄우는 저는 조금 불편하긴 하더군요), 각종 단축키 같은 것도 없습니다(그러나 이거 100% 활용하는 사람도 사실 찾기 힘들어요). 무선 기능도 당연 없구요.

'에이! 이게 뭐야'라고 생각했지만 한 2주간 써보니, 그냥 저냥 좋다는 얘기밖엔 할 수가 없습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라고 이리저리 틀어놓은 제품, 슬림형 디자인이랍시고 엄청 얇게 만들어놓은 제품, 보기만 좋은 이런 키보드보다는 상당히 편하게 타이핑을 칠 수 있었습니다. 칠 때마다 느껴보는 좋은 기분도 오랜만에 느껴보구요. 이런 좋은 기분과 편안함은 단순히 키감 만으로는 얻을 수 없죠. 키와 키 사이의 간격, 기울어진 각도, 구성(이건 뭐 표준형에 거의 근접한 모델이니 ^^) 등 여러 요건이 합쳐져야 합니다.

점수로 따지자면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정말 가지고 싶은 제품입니다. 그러나 돈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너무나 비쌉니다. 이 정도의 돈을 지불하기에는 제가 입력장치에 부리는 욕심이 그리 크지가 않군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도, 다른 생각을 가진 분도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두 가지 생각이 교차해서 이 제품에는 별 3개를 줬습니다.
2007/11/02 20:12 2007/11/02 20: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비게이션은 ‘운전 중 조작’이라는 특성상 이미 오래 전부터 터치 방식을 도입해왔었죠. 거의 처음부터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터치 방식이 아니면 주소 찍기 등 지도 기능을 대부분 사용할 수 없으니까 말이죠.

그래도 풀 터치 방식이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에이, 말은 바로 해야겠네요. 좋지 않습니다. 불편해요. 음량 조절이나 방향키 정도는 본체에 달아두면 좋았을 텐데 유경 X7은 아예 없습니다.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M 시리즈 리뷰할 때는 그냥저냥 넘어갔습니다. 버튼이 하나도 없어서 무척이나 불편했지만 제조사 관계자는 “값 싸게 내놓으려고 각종 버튼을 넣지 않았다”고 했으니 싼게 비지떡이려니 하고 생각했었지만 이건 뭐.

X7는 가격으로 따지면 거의 최상급입니다. 그런데도 버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디자인만 너무 생각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물론 리모컨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지만 에이, 운전하다보면 어지간해선 리모컨에 손이 잘 안갑니다.

바야흐로 터치 방식이 대세인 시대지만 내비게이션에는 너무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내부 UI나 안정성 등 대부분의 기능은 만족할만한 수준이어서 ‘내비게이션의 풀 터치 방식’이라는 아쉬움은 더욱 커지는군요. 화면도 매우 밝고 선명하며 대낮에도 빛 반사가 적어서 참 쓸만했는데 말이죠(밝기를 최고치로 올려두면 밤에는 눈이 부실 지경이니..) 어쨌건 이 제품은 별 3개!

리뷰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풀 터치 방식 내비, 유경테크놀로지스 빌립 X7

2007/09/27 20:18 2007/09/27 20:18

사실 제품이 워낙 작아서(7인치가 요즘 많다보니)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할까 하는 노파심도 있었습니다만, 써보니 괜찮더군요. 그러나 회사 측이 밝히는 PNS 기능은 아쉬운 수준이었습니다. 뭐랄까요. 그냥 텍스트 정보만 넣은 듯 한 인상이 짙었거둔요.

제품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이곳을 참고하세요. 아래는 제품 영상입니다.

2007/05/18 22:02 2007/05/18 22:02


모토크레이저, 펼치면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그런 이미지입니다. 그런 느낌을 받는 이유는 얇으면서도 단단한 질감의 키패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예전 레이저와 비교해보면 가로 사이즈가 줄어든 반면 세로 길이가 길어졌습니다.

레이저에 익숙해져서인지 접어놓았을 때의 세로 길이는 약간 거슬리는 수준이군요. 세로로 긴 데다 가로 사이즈마저 줄어들었으니 말이죠. 때문에 단단하지만, 레이저가 갖는 묵직한 느낌은 없습니다.

제품 전면에 강화 유리와 터치 키 패드를 적용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겠다는 디자이너의 노력은 알겠습니다만, 실제 사용할 때는 지문 때문에 의도와는 정 반대의 인식을 갖게 됩니다. 물론 일반적인 유광 재질과는 달라서 지문이 아주 조~금 덜 먹는 편이지만, 그래도 남들한테 자랑할 때면 얼룩덜룩 남는 지문 지우기에 바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터치 키 패드 쪽만 강화 유리를 대고 뒷면의 소프트 필 재질을 그대로 가져오는 게 더 나았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레이저처럼 말이죠.

기능적인 부분에선 만족합니다. 특히 배터리 지속 시간은 참으로 놀랍군요. 아직까지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보진 않았습니다만, 이 정도면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주변이 밝으면 키패드에 불빛이 들어오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구요.

사실 뮤직 기능을 강조한 폰에서는 ‘기본’이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도 있기에 마이크로SD를 지원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반갑군요. 부족한 내부 용량에 허덕이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조금 더 써보고 자세한 활용기 올려드리겠습니다.

2006/10/09 21:42 2006/10/09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