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인 네오엠텔이 개발한 T옴니아2용 UI ‘스맥스T’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기를 당했다며 애플리케이션 구입비 4800원을 아까워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네오엠텔은 지난해 연말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스맥스에 대한 시연 영상을 올렸습니다. 아이폰과 흡사한 UI에 반응 속도가 매우 빨라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25일 이 영상이 담긴 보도자료도 기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삼성이 하지 못한 일을 국내 중소기업이 해냈다”는 식으로 보도가 됐고, 스맥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회사 주식은 사흘이나 상한가를 쳤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용두사미(龍頭蛇尾)였던 것입니다. 유튜브에 올라왔던 동영상에는 부드럽게 스크롤링 되는 파일 리스트 기능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스맥스T에는 이러한 기능들이 빠져 있습니다. 네오엠텔 측은 스맥스 엔진을 사용한 유료 탐색기와 포토 프로그램은 따로 등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스맥스T는 단순히 첫 화면만 바꿔주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속았다는 것이죠. 과장 홍보를 했다는 겁니다.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실행되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통화 종료 키를 누르면 다시 옴니아의 기본 UI로 되돌아간다는 점, 현재 시간과 남은 배터리의 양이 표시되지 않는 점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드웨어를 비롯해 각종 기본 기능이 끈끈하게 연결되지 못한 UI는 UI가 아니라는 좋지 못한 평가도 나왔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올해 연초 네오엠텔의 ‘스맥스 띄우기’는 주가 부양용이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스맥스는 이미 지난해 11월 개발이 완료된 시점이었고, T스토어에 스맥스가 올라온 것도 아닌데 굳이 1월 25일에 보도자료를 배포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죠. 네오엠텔은 자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CMS와 당시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네오엠텔 이걸호 부장은 “당시 스맥스를 발표한 것은 단순 홍보 차원이었지 주가 부양용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홍보 영상과 실제 판매되는 스맥스T의 기능이 다르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2010/02/23 15:04 2010/02/23 15:04

KT 쇼 옴니아를 사용하는 주변 지인은 최근 화가 났습니다. SK텔레콤 T옴니아에서 돌아가는 응용 프로그램이 쇼 옴니아에선 작동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T옴니아와 쇼 옴니아는 MS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입니다.

이 지인은 운영체제가 같다면 한쪽에선 작동되는 응용 프로그램이 다른 한쪽에선 작동이 안 될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작동이 안 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T스토어에 올라오는 프로그램은 DRM이 걸립니다. 유료 프로그램의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함이죠. 그러니까 다른 이동통신사의 단말기에서는 T스토어에 올라온 프로그램이 작동되지 않는 것입니다. 일단 접속조차 안 되기 때문에 파일을 받지도 못합니다. 이 지인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올라온 T옴니아용 게임을 받았더니 쇼 옴니아에선 작동이 안됐다고 했습니다.

DRM을 거는 것은 KT도 마찬가지입니다. T옴니아 사용자가 KT 쇼 스토어를 사용할 수 없을 뿐더러 거기 올라온 프로그램은 설치가 되지 않습니다. 하드웨어 사양이 다소 다르더라도 같은 운영체제를 쓰는 스마트폰을 놓고 국내 이동통신사끼리 벽일 친 셈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앱스토어 그 자체가 이동통신사의 경쟁력이라는 것이죠. 돈을 써서 자사 앱스토어를 광고하고 개발자를 모으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라는 겁니다. SK텔레콤 홍보팀 김대웅 매니저는 “앱스토어에 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T스토어를 쓰고 싶다면 쇼 옴니아가 아닌 T옴니아를 구입하라는 얘기입니다. KT도 마찬가지구요. SK텔레콤이나 KT의 논리가 일견 타당한 면이 있습니다. DRM을 다 풀라는 얘기는 이동통신사 입장에선 말도 안 되는 주장일 것입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선 불편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시장 확대 측면에서도 좋은 영향을 주진 못할 것입니다. 단말기 유통이라는 헤게모니는 이동통신사가 쥐고 있지만 다가오는(벌써 왔다고 믿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시대에도 주도권을 쥐기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많습니다.

구글(안드로이드)과 MS(윈도 모바일) 등 운영체제 플랫폼 사업자들은 이미 콘텐츠 유통 생태계를 구축해놨습니다. SK텔레콤이나 KT는 이들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사 가입자로 한정된 좁은 영역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까요.

T스토어를 쇼 옴니아에, 쇼 스토어를 T옴니아에 작동되도록 개방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서로 원치 않는 일일 것입니다. 남에 집 안방에 가판을 차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니까요. 어쩌면 이동통신사는 앞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완벽한 콘텐츠 유통 헤게모니를 쥐기에는 힘든 위치에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2010/02/10 14:03 2010/02/10 14:03

이 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에 태블릿이 나온다 안 나온다 말이 많습니다. 대부분 나름의 근거가 있는 루머들이어서 각종 해외 매체에서 이를 보도하는가 하면 국내 언론도 이를 인용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사과 로고가 붙은 태블릿이 나올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지만 진짜 나온다면 스티브 발머가 선수를 친 셈이로군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0 얘기입니다.

스티브 발머는 6일(현지시각) CES2010에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 HP의 태블릿 신제품을 들고 나와 “키보드 없는 디지털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태블릿과 손가락 터치를 통해 책을 보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등 각종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발머는 또한 GUI가 아닌 NUI, 내추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언급했습니다. 사용자와 기기가 보다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말했던 것입니다.

잠깐 미시적으로 얘길 해보자면 지금까지 MS 운영체제는 적어도 손 터치와 관련해선 내추럴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윈도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의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터치감도 결국 감압식, 정전기식이 아닌 운영체제 자체의 비대함으로 결론이 났으니까요. 과연 HP 태블릿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어떤 솔루션이 들어갈 지 궁금합니다. 그냥 윈도7이 들어갔을까요?

사실 태블릿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아닙니다. 10년 전이죠. 지금은 없어진 컴덱스 2000 행사에서 빌 게이츠가 “노트처럼 사용할 수 있는 PC”라며 태블릿의 개념을 널리 알린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습니다. 무려 10년입니다. 지금까지 태블릿이 안 된 이유는 입력 방식 때문입니다. 키보드를 넣자니 커지고 그렇다고 주렁주렁 매달고 다닐 수는 없고. 결국 입력 인터페이스의 부재가 태블릿의 활성화를 가로막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제야 태블릿이 다시 재조명되는 건 애플이 태블릿을 만든다는 소문이 도는 것이고 그들이 만들면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겠죠. 아이폰으로 이미 그러한 상황을 증명하지 않았겠습니까. 손가락으로 몇 번 슥슥 만져보구선 아이폰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애플이 태블릿 사업에 뛰어든다면, 그것은 이미 정해진 수순일 것입니다. PC 사업에 기반을 둔 애플은 언제라도 태블릿을 만들 능력이 있습니다. 부품 수급에서부터 만드는 데까지 말이죠. 이미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통해 앱스토어 생태계를 구축해놨고 아이튠스를 통한 음악 및 영화 다운로드 시장 또한 만들어 놓은 상태라면 태블릿 개발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 것입니다.

특히 모바일과 PC, TV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쓰리스크린이 최근 이슈이고 콘텐츠 서비스의 차별화를 통해 단말기의 차별화를 극대화하는 애플인 만큼 태블릿을 내놓을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이 내놓으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입니다.
그러나 MS도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준HD에서 보여준 터치감은 과소평가할 만한 것이 아닙니다.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MS와 애플이 추구하는 생태계 환경은 다르죠. 애플은 다소 폐쇄적이라고 할까요. MS는 HP와 델 같은 든든한 우군이 있습니다. 발빠른 대만 업체들도 있군요. 그러나 구글이 또 달려들 기세라서 앞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애플과 MS 중 태블릿 시장은 누가 열게 될까요? 분명한 건 소비자 입장에선 고를 수 있는 괜찮은 제품의 가짓수가 많아진다는 데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2010/01/08 09:55 2010/01/08 09:55

구글이 직접 개발한 스마트폰을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고 합니다. 구글은 지금까지 휴대폰 제조사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제공해 왔으나 이제는 직접 시장에 뛰어들어 제조와 판매를 도맡아서 한다는 것입니다.

하드웨어 제조는 대만 스마트폰 업체인 HTC가 한답니다. 모델명도 정해졌습니다. 넥서스 원이라는군요. 내년에는 이 스마트폰이 나온다는 소식입니다. 그러니까 이 제품이 나오면 진짜 구글폰이 되는 셈입니다.

위 사진은 트위터를 통해 떠도는 구글폰(넥서스 원)의 스파이샷입니다. 진짜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일부 소수 관계자들만 알겠죠. 어떻게 저 사진이 저기에? 혹은 저거 아닌데.. 하며 말이죠. 맞든 틀리든 구글폰 얘기 한 번 꺼내보려고 한 장 붙여봤습니다. 사진은 coryobrien이라는 블로거가 트윗픽에 올려놓은 이미지입니다. 구글 넥서스 폰이라는 군요. 대충 저렇게 생겼겠죠.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HTC가 제조하는 구글 넥서스 폰의 사양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AMOLED 액정, GSM 표준 지원, 안드로이드 OS 등입니다. 노이즈 감소를 위한 듀얼 마이크 시스템도 달린다고 합니다. 트위터를 통해 구글 직원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아이폰 저리가라 할 정도로 섹시한 자태도 포함되겠군요.

구글폰의 핵심은 핵심은 구글 서비스와의 연동력일 것입니다. 똑같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이라 할지라도 내장 소프트웨어의 완성도와 서비스 연동력에 따라 전체적인 평가가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이, LG가, 모토로라가 안드로이드폰을 만들든 구글만큼 서비스 연동을 잘 시킬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아마 그러기는 힘들겁니다. 그런 면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프리미엄은 구글의 구글폰이 나오는 즉시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동통신 업계에도 파장이 있겠죠. 구글은 구글폰을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직접 판매한다고 하니 소비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통신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폰을 구입했다면 말이죠. 지금까지는 힘의 우위에서 통신사가 제조업체 위에 있었으나 이번 구글폰 출시가 무게 중심이 단말 제조사로 옮겨올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기가 이른 감이 있습니다만 어찌됐건 계획된 수순일 것입니다. 구글 욕심 많습니다. 그러나 욕심 많다고 비난할 일은 아닙니다. 기업은 뭔가 내줬으면 자금회수를 하게 마련입니다. 떨어지는 감 받아먹듯 가만히 앉아 있으면 무장해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남 좋은 일만 시켜줄 순 없지 않겠습니까.

2009/12/14 17:05 2009/12/14 17:05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에는 고무 흡착식 거치대가 함께 제공됩니다. 이 거치대를 이용해 내비게이션을 자동차 얖 유리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죠. 내비게이션 제조사마다 거치대의 각도 조절 범위와 길이 등이 다르긴 하지만 이러한 흡착 방식은 모두 동일합니다. 유리와 고무 사이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서 딱 붙이는 것이죠.

그러나 내비게이션을 구입한 지 2년 가량 흘렀다면, 그리고 내비게이션의 추락을 한 번 이상 경험한 적이 있다면 거치대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고무의 탄성이 떨어져 흡착력도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운이 나쁠 경우 운행 도중 내비게이션이 아래로 떨어져 액정 등이 깨지는 불상사를 당할 수도 있답니다. 떨어진 내비게이션을 줍다가 더 큰 사고를 당할 우려도 있습니다.

요즘처럼 온도가 내려간 겨울철에는 내비게이션의 추락사고가 더 많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특정 내비게이션 모델 10개 중 2이상 사용한 내비게이션 4개 모델이 저온(영하 15℃)에서 6시간 경과 후 부착력이 약해졌다고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내비게이션 거치대 관련 불만상담은 2007년 31건, 2008년 42건 올해 10월까지 40건이랍니다. 거치대가 탈락해 내비게이션이 추락하거나 액정이 파손된 경우가 가장 많았고(64건, 57%), 주로 동절기(12월~2월)에 피해가 집중돼(30건, 46.9%)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한 해 15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30~50건의 거치대 불만 상담 건수는 비율로 따져보면 그리 많은 양이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이 같은 내용을 미리 알고 사전에 준비한다면 피해도 최소화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단품 거치대는 어떻게 골라야할까요? 우선 내가 가진 내비게이션 모델과 호환이 되는 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래도 이름 좀 알려진 내비게이션을 쓴다면 대부분 호환이 됩니다. 다만 그렇지 않은 모델도 있어서 사전에 제조사와 모델명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제품을 골라야 할 것입니다.

관절 길이는 긴 것보다는 짧은 것이 훨씬 더 안정적이더군요. 관절 길이가 길면 같은 제품이어도 그만큼 받는 하중이 커집니다. 짧은 것 보다는 긴 것이 상대적으로 더 잘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구요. 다만 대시보드와 앞쪽 창문의 공간이 좁다면 어쩔 수 없이 긴 걸 골라야 되겠죠.

가격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3만원 사이입니다. 적잖은 금액입니다만 더 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 정도 투자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거치대 고르기가 힘들다면 해당 모델의 제조사로 연락해 ‘순정(?)’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009/12/02 10:39 2009/12/02 10:39

윈도7을 깔았습니다. XP보다 빠르고 기능이 많아서 좋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써보니 과연 그랬습니다. 그런데 불만인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와이브로 사용자들이죠. 윈도7에선 와이브로가 먹통입니다. 드라이버 호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니까 윈도7을 깔면 와이브로는 쓸 수 없다는 얘깁니다.

하다하다 안되니 비스타나 XP로 다운그레이드 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단말기 종류에 따라 되는 사람도 있고 안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되는 사람이 있으니 “내껀 왜 안 될까?”하고 이리저리 검색해보고 드라이버를 뜯어 고치며 시간 투자하는 분이 많을 듯 싶습니다.

그러나, 시간 투자해도 안 되는 모델은 안 됩니다.

KT에 따르면 되는 단말기 모델은 5개입니다. 명인시스템 U1800, 모다정보통신 U1000, U1300, 에버 WM100, WM200입니다. 에그는 어차피 무선랜으로 동작하는 단말기니 운영체제 종류 상관 없이 지원이 됩니다. 나머지는 모두 안 되는 모델입니다. 삼성전자 H200K, H300K, H1200, H1300, 모다정보통신 U2000 등이 윈도7에선 작동이 안 됩니다.

KT 관계자는 이르면 11월 중, 늦어도 12월에는 모든 단말기가 윈도7에서 작동될 거라고 답했습니다. 윈도7이 10월 22일 출시됐으니 당일 운영체제를 갈아탄 사람은 한 달 이상 이용료는 내면서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셈이 되죠. 약정이 걸려 있어 끊을 수도 없다면 현 시점에선 XP나 비스타로 다운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해답입니다. 

KT는 와이브로를 쓰지 못한 이들을 위해 보상책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윈도7 설치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것이며, 어떤 식으로 보상을 해 줄 것인지 향후 대응이 주목되는군요.

이에 앞서
KT는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와이브로가 윈도7과의 호환성 문제가 있고, 어떤 단말기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지 정확하게 알려야 할 
것입니다.

뭐가 됐건 소비자 입장에선 불만이 클 수 밖에 없겠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건 누구 잘못이 큰 지 궁금하군요. 새 운영체제를 내놓으면서 와이브로 단말에 신경을 쓰지 못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일까요? 아니면 하드웨어 단말 제조사? 그것도 아니라면 하드웨어 단말을 공급받아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2009/11/04 08:30 2009/11/04 08:30

SK텔레콤 스마트폰을 가진 분들 중 인터넷 직접 접속 정액 요금제에 가입한 분들 많을 겁니다. 저 역시 2만3500원에 매달 1GB의 용량을 제공하는 NET1000 정액 요금제를 옵션으로 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오늘(2일) SK텔레콤이 새로운 데이터 정액제 요금 3종(안심데이터 100/150/190)을 선보였습니다. 값은 낮추면서 보다 많은 용량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T옴니아 등 SKT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희소식이 되겠습니다.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안심데이터 100은 1만원에 100MB(기존 28MB), 150은 1만5000원에 500MB(기존 42MB), 190은 1만9000원에 2GB(기존 NET1000은 2만3500원에 1GB)를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 폰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상한 차단 기능을 적용해 요금이 과다 청구될 만한 소지도 막았습니다. 예컨대 안심데이터 190에 가입하고 2GB를 모두 소진했을 경우 자동으로 데이터 통화를 막는다는 얘기입니다. 사용자가 요청하면 0.5kb당 0.2원의 요금으로 추가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실 데이터 정액제를 써보면 스마트폰을 통해 한 달 1GB를 모두 소진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한 때 500MB 데이터 정액 요금제를 새로 만드는 등 보다 세분화 된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막상 1만5000원에 500MB, 1만9000원에 2GB로 요금제가 정해지니 후자쪽(2GB)으로 마음이 갑니다. 마치 다 먹지도 못하는데 몇 개 더 구입하면 깎아주는 대형 마트의 할인 전략이 떠오릅니다. SKT도 여러 각도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봤겠죠.

기존 NET1000, NET2000 요금제는 폐지된다고 합니다. 다만 별도 해지 요청이 없다면 NET1000, NET2000 요금제를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신규 정액 요금제가 나온 것을 모르고 있다면 기존의 비싼 정액 요금을 계속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발표가 났고, T월드 홈페이지에는 새로 나온 요금제가 게재되지 않은 상황이니 뉴스를 세심히 보지 않는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이 사실을 모를 듯 합니다. T월드에는 곧 적용되겠지만 현재로썬 NET1000, NET2000을 사용한다면 고객서비스센터(114)를 통해 가입이 가능합니다.

SKT 고객서비스센터에서 NET1000, NET2000 사용자에게 전화나 문자 한통으로 이 사실을 알려줬다면 100점짜리 서비스가 됐을텐데 지금 상황으로썬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CRM(고객관계관리)이 별 게 아닙니다.

2009/11/02 16:15 2009/11/02 16:15

사진은 스마트폰, 인터넷 직접 접속 요금과는 관련 없다.

3G 무선인터넷이 없는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앙꼬빠진 찐빵이다. 들어보니 강남대로는 어디서든 무선랜이 터진다는데 대한민국 전역에 그런 인프라를 깔기는 힘들 것이고, 해서 이미 깔린 인프라 활용 좀 하자고 보니 적절한 요금제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

며칠 전 소니에릭슨 X1 론칭 발표에서 SKT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스마트폰 전용제가 필요하다는 건 우리도 잘 알고 있다"며 "꼬인 매듭을 풀어야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를 내놓을 텐데 그 시점은 올해 상반기쯤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SKT 입장에선 꼬여있는 걸 풀자면 여러 가지 내줘야 할 게 많을 것이다. 공식적인 대답이 아니어서 확신할 순 없지만 적어도 먼 미래에는 내줄건 내주고 또 취할건 취할터인데, 적어도 현 시점에선 NET1000, NET2000과 함께 NET500, NET250 등 패킷 요금은 그대로 가더라도 전체적인 요금제를 세분화 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NET1000 가입할 때 상담원 설명이 이렇다. "고객님이 2만 3,500원을 기본료와 통화료 외에 추가로 납부하는 NET1000 옵션 요금제에 가입하시면 300만원 상당의 무료 데이터 통신비를 SKT가 납부해 드립니다~ 용량으로 환산하면 1GB입니다~"

글쎄, 나는 써보니까 1GB는 다 못쓰겠고 500MB에 1만 2,000원 정도의 요금인 NET500(가칭) 요금제가 나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분이라면 무제한 정액 요금이 절실하다는 생각도.

물론 기본 패킷 요금도 더 낮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1위 사업자라면 기계 들여오는 데에만 신경쓰지 말고 전체적인 서비스 질의 향상에도 일조해주시죠.

2009/03/12 23:11 2009/03/12 23:11

90년대에는 잘 터지는 녀석이 임자였다. 한국지형에 강하다는 애니콜 광고가 괜히 있었던 게 아니다. 정말 강했는지는 그 시절 휴대폰을 쓰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통화품질이 상향평준화 된 이후, 2000~2005년까지의 휴대폰은 하드웨어 스펙으로 경쟁했다. 벨 소리 화음수, 카메라 화소수, 액정 화면의 컬러수 등. 높은 스펙으로 꾸역꾸역 덩치를 불린 녀석이 최고였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이런 시장의 핵심 가치를 ‘디자인’으로 바꿔놨다. 면도날 같은 날렵한 디자인, 들고 다니면 왠지 폼 나고, 남이 든 걸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디자인으로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평정했다. 전 세계 1억대 이상 판매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국내서도 200만대가 넘게 팔렸으니 불린 배 두드리고 앉아 있을 만 하다는 생각도 든다. 확실히 당시 레이저는 디자인적인 면에서 혁신을 주도했다.

그러나.

모토로라는 레이저 때문에 흥했고 그렇게 흥한 것에 심취해 있다가 지금의 상황에 빠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는 누구나 아는 얘기다. 물론 여러 요소가 있을 것이다. 레이저 하나로 지금의 상황에 빠졌다곤 단정할 순 없겠지.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선 모토로라 휴대폰에 흥미를 잃게 된 까닭은 레이저 영향이 크다. 레이저만큼의 임펙트를 주는 폰이 없다. 적어도 국내에선 말이다.

그런데 국내 지사인 모토로라코리아는 3G 레이저폰을 다시 내놨다. 정확하게 말하면 ‘레이저 룩’이라고 한다. 18K 키패드 도금(금값도 비싼데)과 영상통화 기능, 새로운 외장 스피커를 덧댄 새로운 레이저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UI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 최근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추세다. 국내 시장은 아직 UI 경쟁에 머물러 있긴 하나 이런 상황에 다시 레이저, 아니 레이저 룩을 내놓은 모토로라코리아를 보고 있자니 최근 1~2년간 심어진 국내 마이너 휴대폰 제조사라는 인상을 지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따로 놀아도 너무 따로 노는 것 아닌가.

물론 꾸역꾸역 잘 팔릴 공산이 크다. 전략적으로 엉덩이 두드려주며 밀어준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 모토로라코리아는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니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다만 의존도를 낮출 필요는 있어 보인다. 앞으로 모토로라가 아닌 다른 카드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자력갱생하려면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제목은 레이저의 늪이라고 썼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모토로라코리아가 빠진 SKT의 늪이라고 해야 맞을 듯 싶다. 이미 SKY의 예, KTFT의 예가 있지 않은가.

또 한 가지, 모토로라 제품에 대한 얘길 하자면 꼭 폴더를 닫고 뭔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것. 폴더 닫고 뭔가 하게 하려면 제대로 하던가. 이건 뭐 화면도 어둡고 조작도 불편하다. 제대로 못 할거면 빼는 게 낫다. 쉽지 않더라도 제품 라인업도 보다 다양하게 갖출 필요가 있다.

2009/02/24 00:14 2009/02/24 00:14

태터앤미디어 파트너가 된 뒤 2달간 삼성전자 햅틱2의 마케팅 파트너로 참여했다. 내돈 들여서는 쉽게 살 수 없는 고가폰을 원없이 쓰면서 총 5건의 관련 글을 썼다. 이 글은 마지막 글이고, 그간 썼던 글은 아래와 같다.

햅틱폰과 햅틱2 비교 사진
햅틱2, 처박아 둔 안테나를 다시 꽂은 이유는
햅틱2와 음악생활
햅틱2, 이런 기능 특히 편리하다
햅틱2 위젯, 편리하지만 아쉬운 점도

그리고 마케팅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개별 블로거의 의견을 들어본 포스트도 게재했다.

블로거가 말하는 햅틱2

2달간 열심히 햅틱2의 액정을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 이거 가지고 있으면 자꾸 문지르게 된다. 재미있고 편리한 기능이 꽤 많다. 기능으로 따지면 노멀폰에서 따라올 만한 제품이 그리 많지 않을 듯 싶다.

터치 제품이라 익숙하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하루이틀만 만져보면 금새 적응이 가능하다. 버튼 달린 폰이 시시하다고 느껴질 정도니까. 터치의 민감도와 진동 피드백이 잘 아우러져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절대 쓰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멜론 서비스도 가입했다. 150곡 DRM 프리 상품이 나온 것도 이유지만 햅틱2와 함께 폼나는 음악 생각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차량을 끌고 다니기 때문에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헤드셋은 거의 이용하지 않았지만 햅틱2의 성능 좋은 외장 스피커는 회사서 혼자 일할 때, 잠자기 전 침대에 누웠을 때 책상 위에서, 머리맡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줬다.

위젯 역시 재미있고 편리한 것이 많다. 50여개의 미리 준비된 위젯 중 데이터 통신 요금이 들어가는 것은 거의 꺼내쓰지 않았지만 그 외 8~10개 가량의 위젯을 꺼내놓고 복잡하게 썼었다.

그러나 단점 없는 제품이 어디 있겠나. 쓰면서 불편하다고 느꼈던 점, 혹은 아쉽다고 느꼈던 점과 개선 가능하다면 반영이 되었으면 하는 몇 가지를 적어봤다. 향후 이런 점이 개선되어 햅틱3로 나온다면 통신사 노예 계약을 맺고서라도 구입할 것이다.

1. DMB 많이 보는 소비자 입장에선 안테나가 밖으로 빠진 게 꽤나 불편할 듯 하다. 물론 뭔가 많이 들어간 탓에 빠졌겠지만. 이 부분은 개선점이라기 보다 의견으로 들어주면 좋겠다.
2. 스마트폰처럼 프로그램 깔듯 이용자 스스로 위젯(기능)을 만들어서 설치하는 건 힘들겠지만 모든 메뉴를 위젯으로 뺄 수 있었으면 좋겠다.
3. 역시 위젯 얘기인데 위젯을 누를 때 미세하게 움직이는 탓에 애써 정렬해 둔 위젯이 자꾸 움직인다. 이거 좀 고쳐졌으면.
4. 문자메시지 보내기나 멜론 플레이어 등 삼성전자가 만든 햅틱UI와는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 햅틱1에 비해 햅틱2가 더 좋아졌으니(터치 스크롤 지원여부 등) 이런 의견이 많으면 향후 나올 햅틱3(나올지 안나올 지 모르지만)에도 반영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전반적으로 색상을 맞춰야 하고 메뉴 구성을 바꿔야 할 듯 하다. 또한 터치가 제대로 먹지 않는 부분 등이 개선되면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이 되지 않을까.
5. 사진 촬영할 때 '찰칵' 소리가 나고 0.1초 정도 랙이 있다. 눈 뜬 화면을 찍었는데 저장될 때 보면 눈이 게슴치레하다. 랙을 없애줬으면.
6. 진동이 약하다. 애니콜이 전반적으로 진동이 약한 경향이 있다. 그나마 스피커가 빵빵해서 다행이다. 햅틱2 사용하면서 특별한 경우(미팅할 때, 영화볼 때)를 제외하면 진동 모드로 둔 적이 없다.
7. 마르고 닳도록 액정을 만지게 한 것은 좋은데 보호필름 없으니 미세하게 흠집이 생긴다. 내가 험하게 쓴 탓도 있다. 액정 보호 필름을 기본 구성 품목으로 넣어달라면 과한 요구일까. 닦으라고 부드러운 천도 주던데.
8. 액정에 대한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액정 하단, 'ANYCALL' 문구에서 'A' 앞쪽이 약간 들어가 있다. 이런 현상이 있는 건 나 뿐만이 아니었던데 이에 대해서 문의해보니 지금 나오는 모델은 이 문제를 깔끔하게 고쳤다고 한다. 햅틱3에선 애초부터 이런 문제가 없었으면 한다.
9. 사진, 동영상 등 잠금 폴더에 넣어둔 파일이 어도비 라이트룸 깔아둔 PC와 연결하면 아무런 설정을 하지 않아도 싸악 읽어올 수 있는 점은 꼭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8/12/06 21:28 2008/12/06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