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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를 거듭하던 파인디지털의 흑자 전환 스토리는 매우 흥미롭다. 파인디지털은 어려운 시기에 과감한 투자로 독자 전자지도라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고, 연구개발에 몰두했으며 제품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마침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멀리 내다보며 우직하게 회사를 이끌어 온 경영진의 판단이 빛을 본 것이다. 이러한 파인디지털의 흑자 전환 스토리는 대기업도 배울 점이 있다.

내가 파인디지털의 내비게이션을 처음 접한 것은 지난 2006년이다. 당시 파인디지털의 내비게이션은 단지 저렴한 제품에 지나지 않았다. 차별점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면 구입해야 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당시 파인디지털이 이 같은 기조로 사업을 이끌어왔다면 하이온콥 등과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퇴출됐거나 내비게이션 사업을 접었어야 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파인디지털은 팅크웨어에 이어 국내 2위 내비게이션 업체로 우뚝 섰다. 그간 IQ 시리즈 등 다양한 파인디지털의 내비게이션을 써보면서 느꼈던 점은 시장 재편이라는 폭풍우 속에서 살아남아 1위 업체와 함께 시장을 독식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제품력이 받쳐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이 회사의 8인치형 내비게이션 ‘몬스터 3D’ 시리즈 역시 완성도 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룬 제품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소구점으로 가져간 화면크기 1인치의 차이를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쉽지만 내비게이션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내는, 기본기가 탄탄한 내비게이션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전원을 넣자마자,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오자마자 대기 시간 없이 곧바로 잡히는 GPS 수신 성능은 파인디지털 제품 만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출력 높은 스피커를 달아 창문을 열고 달려도 음성 안내가 또렷하게 들리는 점도 마음에 든다.

DMB 채널을 활용해 무료로 안전운행정보 등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기술은 혁신으로 불러도 무방하다. GPS와 DMB를 활용한 두 가지 기술 만으로도 파인디지털 내비게이션 제품을 구입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다.

시인성을 높인 3D 지도는 초행길에 접어들어도 마음을 안심시켜줄 만큼 완성도가 높다. 1위 업체의 그것과 비교하면 시각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고, 일일이 그려넣은 랜드마크의 양에서 차이가 나긴 하지만 파인드라이브의 아틀란 3D는 나름의 참신한 기능을 발빠르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한 예로 지형의 기복에 따라 고저를 표시하는 것은, 후발 주자이지만 아틀란 3D에서 가장 먼저 구현됐던 기능이다.

또한, 꽉 막힌 서울 도심에서는 TPEG 정보를 받아 빠른 길을 찾아주는 덕에 도로 위에서 버리는 시간을 줄여준다. 특히 도로 정보를 받아 이를 계산하고 가장 빠른 길을 찾아주는 알고리듬은 통신형 제품으로 출발한 SK텔레콤의 T맵과 거의 동일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결론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갖고 있으니 이렇게 잘 만들어진 제품이 내놓을 수 있다.

통신 기능이 융합된 태블릿 등이 내비게이션의 맞수로 떠오르고 있다. 파인디지털이 어떤 기술과 어떤 전략으로 내비게이션 시장을 지켜나갈 지 주목된다.

 

2011/01/21 11:39 2011/01/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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