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

분류없음 2010/11/18 13:46

나는 비틀즈 세대가 아니다. 좋아하긴 하나 열광하지는 않는다. 애플이 아이튠스 서비스에서 비틀즈 음악을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발표했을 때에도 내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그게 뭐 어때서? 그러나 전자제품과 비틀즈를 좋아하는 주변 지인은 대단히 상징적인 발표라고 해석했다. 비틀즈가 아이튠스에 디지털 음원을 판매키로 허락한 것은 분명 대단한 뉴스라는 것. 비틀즈는 지금까지 음원 판매를 거부해왔다.

사업적인 관점에선 비틀즈의 음원 판매가 대단한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 애플을 사랑하는 이들과 비틀즈를 사랑하는 이들은 세대가 분명 다르다. 비틀즈 음원의 아이튠스 입성은 이러한 문화적, 사회적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애플을 덜 사랑하는 비틀즈 세대도 이제는 애플을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해석해도 과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는 맥북과 아이폰을 놓고 아버지 어머니와 갑론을박을 펼쳐야 될 날도 머잖아 보인다는 것이다.

지금 애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비틀즈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다. 애플은 이날 발표가 있기 하루 전 날에는 (발표 당일이)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대단히 큰 비중을 둔 발표였다. 실망한 젊은 세대가 많았지만, 나의 주변 지인은 정말로 잊지 못할 발표였다고 했다. 애플은 제품과 서비스로 세대를 뛰어넘는 사회적 연결 고리가 되고 있다.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이 확실시 된다. 대단히 큰 뉴스지만 어쩐지 부정적으로만 보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변칙 상속과 편법 증여를 더하지 않더라도 실체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는 삼성에 대한 문화적, 사회적 거부감이 상당히 크다는 이야기다. 사업보국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나라의 발전을 위해 회사를 발전시키자는 삼성이다.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맞아 이재용 부사장이 해야 할 일은 어쩌면 사회와의 불화를 화해로 이끌어야 하는 일일 지도 모른다.

2010/11/18 13:46 2010/11/18 13:46

트랙백 주소 :: http://powerusr.delighit.net/trackback/567